고용부 선정 신직업 선정 민간조사업계 최고 전문가로 선발

   
 

한국민간조사협회 유우종 중앙회장은 한국 민간조사업계의 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척박한 한국 땅에 민간조사업의 뿌리를 내리게 한 인물이다. 유우종 회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주관한 신직업 선정 작업에 민간조사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최고 전문가로 선발됐다.

유우종 회장은 경성대학교, 한세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민간조사 최고전문가과정 주임교수로서 최고의 민간조사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민간조사원의 법제도화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한국민간조사협회 유우종 회장을 만나 민간조사원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 한국민간조사협회 유우종 회장 <사진=한국고용정보원>

Q. 민간조사원의 국내 현황은?
A. 한국민간조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민간자격증을 따고 FPI(Final Privata Investigaor)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약 1,000명 정도입니다.

사실상 탐정 역할을 하는 불법심부름센터와 불법흥신소까지 합하면 4,000명이 넘으며 그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현재 민간조사원은 기업 FPI 리스크 담당자로서 약 1,000여 명이 기업의 부정이나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역할을 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사법기관까지 가기 전에 많은 조사를 통해 공권력의 사각지대를 메워주고 있지요. 외국의 경우 민간조사원의 업무 영역인 보안책임 관리자, 기업 리스크 관리자 등은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는 편이며 연봉이 6억 정도 됩니다.

임금수준은 속한 업체의 규모나 종사자의 경력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변호사 및 사무장, 변리사, 행정사 등의 경우도 민간조사원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신용정보회사, 민간조사회사, 정부기관 또는 규모 있는 로펌 등에서 약 1억 5천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으며 활동 중입니다.

Q. 민간조사원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A. 뉴스를 보는데 선량한 농부들이 브로커들의 꾐에 속아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억울한 누명을 썼다가 절명한 비극적인 사건이 소개됐습니다.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나라면 저분들이 억울하지 않게 제대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제 인생을 바꾼 사건을 겪게 됐습니다. 아는 분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추락사를 당했는데, 단순 추락사로 수사가 종결돼 버렸습니다. 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타살의 가능성이 있다며 엄밀한 수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그런데 이후 3개월 동안 고인이 제 꿈에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가 한국의 ‘셜록 홈즈’가 되어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 사례는?
A. 터키 국적의 화물선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도난 물품은 선장실 금고 속에 보관했던 거액의 달러였습니다. 때는 2013년 12월 27일이었고, 4일 후인 12월 31일에 이 배는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배에는 외국인 선장 등 6개국 22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습니다.

공해상에 떠 있는 외국 배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이라 한국 경찰이 쉽게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됐습니다. 이때 제가 투입되어 3시간 여 만에 금고 주변에서 지문 7개를 발견했습니다. 시약을 이용해 서류봉투에서 또 다른 지문 3개도 함께 발견했죠. 제가 채취한 지문 10개로 범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Q. 민간조사원이 되려면?
A. 민간조사원은 성취감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무턱대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조사 능력도 중요하지만 일에 대한 사명감이 우선시되어야 하고, 고객의 의뢰사항에 대한 부단한 노력과 끈기는 필수요소입니다. 특히 민간조사원이 하는 일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를 먼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와 더불어 어떠한 회유나 협박, 즉 옳지 못한 제안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인성과 중립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법을 잘 지키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국가관이 투철하며, 국민을 사랑하고 늘 정의의 편에 서는 사람이면 좋습니다.

민간조사원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은 1차, 2차, 3차로 되어 있습니다. 시험과목은 1차가 민간조사학개론, 범죄심리학, 법학개론, 세계사 등 4과목이며, 2차는 민간조사실무1, 법과학, PI실무영어 등 3과목입니다. 마지막으로 3차는 민간조사관계법, FPI직업윤리, FPI총론 등 3과목 연수가 있으며, 각 과목당 100점 만점에 평균 70점 이상이면 합격합니다.

관련 교육 기관으로 한국민간조사협회, 경성대학교,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평생교육원, 민간조사최고전문가 과정, 민간조사관 자격검정관리국, 민간조사학회 등이 있습니다.

Q. 민간조사원의 전망은?
A. 직업으로 민간조사원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조사원의 입법화가 필요합니다. 이에 한국민간조사협회에서는 민간조사업법 초안을 기획해 법제도화를 위해 선두에서 뛰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민간조사업법이 입법화되면 민간조사원의 활동이 활성화되어 검경의 수사를 보완하게 되므로 각종 사건을 빨리 해결할 수 있으며, 4000여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 더불어 제대로 된 민간 전문 서비스 제공을 통해 불법흥신소 및 불법심부름센터와는 차별화된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간조사원의 입법화는 또한 2016년 FTA 법률 개방 시 우리의 법률시장을 우리가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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