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변별력, A/B형 모두 독서 제재에서 좌우

2016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A형은 비슷하고, B형은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는 "최근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A형은 다소 어렵게, B형은 비슷하게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작년 수능 국어에서 B형은 평균 61.8점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A형의 경우는 평균 65.6점으로 이전과 비슷한 난이도로 쉽게 출제되었다.

진학사는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오늘 2016학년도 수능 시험은 작년 수능보다는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해 출제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새로운 형태의 신유형 문제는 없었고, EBS와 연계하여 수능이나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출제되었으나, 독서 영역의 체감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요 특징 및 출제 경향]

화법 영역과 작문 영역은 대체로 평이했다. 문법 영역은 기존 난이도에 비해서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독서 영역은 변별력있게 출제되었다. A형의 과학, 기술 지문, B형의 인문, 과학 지문에서 변별력 있는 제시문과 문제가 출제되었다. 문학 영역에서는 고전소설, 현대시가 공통으로 출제되었는데, 문제는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A형>
전반적으로 EBS 밖에서 출제된 지문은 B형에 비해 적다. 그러나 화법에서부터 독서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것을 고르도록 하는 발문이 다수 출제되어 풀이에 드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또한 독서 제시문 중 까다로운 지문이 제시되어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체감적으로 어렵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화법의 경우 새로운 형식의 문항이 출제된 것도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느끼게 할 가능성이 크다.

<B형>
화법의 경우 적절한 것을 고르도록 하는 발문을 5개 중 4개나 제시하여 풀이 시작부터 학생들에게 당황함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문법에서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11번, 15번이 제시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독서 영역의 경우 매 지문마다 1개 이상의 <보기>를 제시하였는데 <보기>의 내용이 사례 중심으로 제시되어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도록 배치하였다. 또한 마지막 두 세트가 시가 영역인데 고전시가와 현대시 모두 EBS 밖에서 출제하여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B형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되었다.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A형은 어렵게, B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신유형 문제는 없었고, EBS와 연계하여 수능이나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출제되었다.

<A형>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쉽다   약간 쉽다   비슷
하다
  약간 어렵다   어렵다
2015 수능과 비교했을 때 쉽다   약간 쉽다   비슷하다 약간 어렵다   어럽다  

<B형>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쉽다   약간 쉽다    비슷하다   약간
어렵다
어렵다  
2015 수능과 비교했을 때 쉽다   약간 쉽다  비슷하다   약간
어렵다
  어럽다  

▲자료 제공=유웨이중앙교육

[유형별 출제 경향]

<A형>
▶ 화법: 2번이 작문 표현하기와 결합된 문제라는 점이 특이점이다.
▶ 문법: 일부 개념을 묻는 문제보다 여러 개의 개념을 엮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유형이 대부분이다.
▶ 독서: EBS의 핵심 개념이 연계되었으나 과학과 기술제재에서 개념과 조건을 추가하여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
▶ 문학: A/B형 모두 지문을 충분히 이해하면 평이하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었다. 다만 A형은 그동안 출제되지 않던 악장 문학이 출제된 것이 특이하다.

<B형>
▶ 화법: 2번이 작문 표현하기와 결합된 문제라는 점이 특이점이다.
▶ 문법: 일부 개념을 묻는 문제보다 여러 개의 개념을 엮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유형이 대부분이다. 담화 문제가 처음으로 출제된 것이 특이하다.
▶ 독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관점 비교와 개념어 사례적인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30번의 경우 과학지문은 중심개념은 EBS에서 반영하였으나 반대 사례에 적용하게 해 변별력이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 문학: A/B형 모두 지문을 충분히 이해하면 평이하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었다.


[고난도 문제]

<A형>
25번: <독서> 영역의 문제로, 귀납 개념에 관한 인문 지문을 바탕으로 추론을 해야 하는 문제였다. 단순히 귀납 개념을 이해하는 것을 떠나 과학 현상에 대한 <보기>의 입장에 대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

29번 : <독서> 영역의 문제로, 분쟁 해결을 위한 소송을 다루는 사회 지문을 바탕으로 <보기>의 사례를 검토해야 하는 문제였다. 이해한 개념을 사례에 적용해야 하는 문제이므로 풀이에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30번 : <독서> 영역의 문제로, 지문에 사용된 단어를 다른 단어로 바꿔 쓸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문제였다. 어휘 대체 문제의 경우 보통 난이도가 낮지만, 이 문제의 경우 ‘수취하였다’와 같이 대체할 단어들을 모두 분별하기 다소 까다로운 한자어로 제시하여 풀이에 시간이 소요되었을 수 있다.

<B형>
16번: 중세 국어를 묻는 <문법> 문항은 미리 학습해 두지 않으면 풀기가 매우 어려운 문항이므로 정답을 고르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

28번(A형 30번과 동일 문항) : <독서> 영역의 문제로, 지문에 사용된 단어를 다른 단어로 바꿔 쓸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문제였다. 어휘 대체 문제의 경우 보통 난이도가 낮지만, 이 문제의 경우 ‘수취하였다’와 같이 대체할 단어들을 모두 분별하기 다소 까다로운 한자어로 제시하여 풀이에 시간이 소요되었을 수 있다.

29, 30번 : <독서> 영역에서 특히 문과생들이 어려워하는 과학 파트의 지문이며, 각 문항의 난이도도 비교적 높았다. 특히 30번의 경우, 중력, 부력, 항력 등 다양한 과학적 개념들이 등장한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탐구해야 하는 고난이도 문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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