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출제범위와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해야

교육과정이 한 번씩 바뀔 때마다 온 국민이 다 함께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학습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간접 출제를 더 충실히 해두어야 한다’는 등 혼란에 빠뜨리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로 직접 출제 범위를 열심히 공부해둬야 한다. 스카이에듀 우형철 강사가 2017학년도 수능 수학 대비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2009 개정교육과정 - 자연스런 변화일 뿐 불안대상 아니다
지난 10년간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과정 개정을 거듭해왔으며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거듭하며 교육과정을 개정해왔다.

많이 배웠지만 써먹지 못하는 지식은 지양하고, 필수적인 몇 가지를 배워서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지향하자는 것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의 학습량을 보면 인문계는 약 10% 정도 줄었고, 자연계는 약 30% 정도 줄었다. 수능에서 자연계 기피 현상이 뚜렷한데, 이는 수학에 대한 학습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고, 2007 개정교육과정에서 인문계 수능 범위가 2권, 자연계 수능 범위가 4권이었던 것을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인문계 3권과 자연계 3권으로 바꿨다.

인문계의 공부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추가된 내용보다 빠진 부분이 많아 실제로는 대략 10% 정도 줄었다. 즉, 수학에 대한 자연계 지망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과 실질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인문계와 동일한 분량을 수능 범위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 개정은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률이 낮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교육과정이 바뀐 것 뿐이며 해방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진화해온 교육과정의 한 국면일 뿐이다. 새삼스럽게 불안을 조장할 부분은 아니다.

간접출제와 직접 출제 - 간접 출제는 출제범위가 아니다
지난 6, 7차 개정에서 수능 출제범위가 아닌 곳에 대한 비중과 불안을 커졌었지만, 당시 수능 기출 문제를 보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범위 그대로 출제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간접 출제 범위는 단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억지로 출제여부를 언급하자면 그야말로 기본적인 개념 정도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즉 중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했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정도의 내용이었다. 그 당시 간접 출제를 붙잡고 시간을 허비한 학생들은 상당한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2017학년도 수능 수학 대비 - 직접 출제범위와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하자
며칠 전 수능이 치러졌으니 이제 고2 학생은 공식적인 수험생이다. 겨울방학 전까지는 내신에 매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인 수능 대비 시기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내신 공부와 달리 수험은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전략을 얼마나 잘 세우느냐에 따라 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그것으로 20대 이후의 삶이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수능만으로 대학을 가는 구조도 아니다. 즉 수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양한 창의적 체험 활동, 독서, 동아리 활동 등이 스펙이 중요한 요소가 됐고 이런 스펙과 내신으로 수시 원서를 써야 한다.

현재 고2 학생들은 이미 내신 및 스펙 관리가 절반 이상 완성된 상황일 것이며 이번 겨울 방학은 오롯이 수능 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일 것이다. 이 시기에는 수학에만 지나친 시간을 투자해서는 안되며 수능 과목에 골고루 투자해야 한다.

수학은 수능 직접 출제범위와 기출 문제중심으로 공부하도록 하자. 학생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간접출제부터 전 범위를 탄탄히 준비해두자’라고 한다면 겨울방학이 다 지나도록 직접 출제 범위는 손도 못 대고 방학이 끝나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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