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개최돼 10만여 명을 불러들인 SBS TV 드라마 특별기획전 '별에서 온 그대'가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야외특별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겨 재오픈한다.

   
▲ (사진제공=뉴시스)

SBS는 지난 2월 28.1%의 높은 시청률로 종방한 김수현(26)·전지현(33) 주연 '별에서 온 그대'의 세트를 그대로 재현해 6월10일부터 8월17일까지 69일 동안 DDP에서 794㎡(240여평) 규모의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드라마 소품,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김수현)의 집, 도민준이 지구에 올 때 입은 외계인 복장 및 천송이의 의상과 침실 등을 옮겨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혹했다.


첫 4주간 3만명에 그쳤던 관람객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7만명으로 급증했다. 10만여명의 관광객 중 유료관광객이 9만여명에 달했다. 그중 80%가 외국인, 외국인 중 80%(6만~7만 명)가 중국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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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사업개발 TF팀 김선동 팀장은 "드라마 세트와 소품 전시회에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 올지 테스트를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았다. 입장료가 1만5000원인데 중국 측에서는 비싸다는 항의가 없었다. 할인율을 따져도 1만원이 넘었다. 단지 전시기간이 짧아 단체관광객을 받지 못했다. 이번 킨텍스 전시장은 단체 중국관광객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DDP 전시회에서는 티켓과 기념품 판매로 총 1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투자금 30억원의 절반은 거둔 셈이다. 김 팀장은 "단체관광객에 제약이 있었다. 또 DDP 대관료가 너무 비쌌다. 석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6억3000만원이었다. 배우들 초상권에도 몇 억원이 들었다. 하지만 동대문에서 첫날 550명으로 시작했던 게 전시 마지막 날에는 3000명이 넘었다"며 가능성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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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로 자리를 옮긴 '별에서 온 그대 특별전'은 DDP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세트는 그대로 옮겨오되 규모를 줄여 관람객이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또 DDP에서는 금지했던 주연배우들의 서재 및 침실 내 사진촬영을 허용했다. DDP에서는 수도관 문제로 불가능했던 도민준의 정원에도 물을 넣어 드라마와 똑같게 재현했다. 

무알코올 '치맥존'도 킨텍스에서는 시원한 알코올 맥주와 치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바뀌었다. 야외무대를 살려 주말마다 인디가수들을 초청해 OST 콘서트를 개최한다. 분기별로는 드라마 OST에 참가한 가수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수기술로 드라마와의 접근성도 높였다. 김 팀장은 "3D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극장을 만들었다. 선명한 화질로 드라마의 주요 장면을 편집해 4분 분량의 3D 하이라이트를 관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해 오큘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경을 끼고 서라운드로 드라마 관광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어린이들의 방송제작 체험시설도 갖춘다. 블루스크린 등을 활용해 드라마 제작, K팝 무용, 뉴스 앵커, 기상캐스터 등의 체험점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번 전시회는 5일부터 2015년 8월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7시 1년 동안 계속된다. 관람료는 1만5000원이며 미취학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기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거주자는 50% 할인된다. 방송제작 체험비용은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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