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를 한국 최고로 만드는 1등 학과들

하버드대학교를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하버드의 모든 학과가 최고인 것은 아니다. 명문대라는 명성을 거두고 실상을 들여다 보면 학과 별 우수 대학은 각각 따로 있다. 우리나라 최고 명문이라는 서울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울대 개별 학과의 입학성적은 최고일 수 있지만 졸업생들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에 따라 최고의 자리는 바뀌게 마련이다.

최근 대학들이 발전가능성 높은 학과를 집중육성하는 쪽으로 대거 방향을 전환하면서 학과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어 학과별로 한국 최고의 자리를 다투는 대학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려말과 조선시대 최고의 국립교육기관인 성균관의 역사를 이어받은 600년 전통의 성균관대학교 역시 '한국 최고의 학과' 육성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성균관대의 핵심 학과 가운데는 노벨상을 목표로 설립된 학과도 있고 빼어난 역량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도 있다. 성균관대를 한국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어 가는 1등 학과들을 소개한다. 


<글로벌경영학과>
미국 주요 대학과 복수학위… 하버드·시카고대 로스쿨에 진출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globalbiz.skku.edu)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영 리더 양성을 목표로 2008년 설립됐다. 미국 하버드대,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 인디애나대 켈리비즈니스 스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스쿨을 벤치마킹하고 커리큘럼을 도입해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모든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되며, 글로벌 경영 리더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과목을 학년•단계별로 제시해 학생들이 필수적인 지식을 반드시 익히도록 한다.

글로벌경영학과의 커리큘럼 중 ‘I-core 프로그램’은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이 독자 개발해 실행해온 프로그램이다. I-core는 개별 경영학 과목인 재무·마케팅·경영전략·생산운영관리를 통합적으로 가르친다.

학생들은 각 전공 분야의 지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기업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시각이 뭔지를 배울 수 있다. 학생들은 4개 과목 강의를 듣고 학기 말에 한 케이스에 대해 네 분야의 지식을 응용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I-Core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경영에는 복수 학위 프로그램도 있다. 2학년 2학기까지 글로벌경영학과에서 공부하고 남은 기간에는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 오하이오주립대 피셔 칼리지에서 공부해서 4년 만에 한국과 미국 경영대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글로벌경영학과 졸업생 중 상당수가 하버드대와 예일대 등 미국 주요 대학교의 대학원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성균관대 측은 “글로벌경영학과는 단순히 영어로 경영학을 가르치는 ‘기능 교육’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역사·철학·예술 등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 할 기초 인문학 소양 또한 필수적으로 교육한다”고 밝혔다.


<글로벌경제학과>
4년 반 만에 韓∙美∙英 학사 학위 2개, 석사 학위 취득 가능해

   
 

글로벌경제학과(globalecon.skku.edu)는 국제 금융 전문가와 한국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배출을 목표로 2009년 신설됐다.

경제학도로서 기반을 다지면서도 심화 과정을 통해 학생 개인의 진로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밟는 것이 특징이다. 저학년 때는 미시·거시·경제통계 등 필수과목을 이수하고, 고학년이 되면 이론경제·금융경제·법경제·공공경제 등 4개 트랙 시스템을 밟는다.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글로벌경제학과는 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면 성균관대학교와 해외 대학에서 모두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영국 버밍엄대학교, 영국 에식스대학교,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학교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면 성균관대와 해외 대학에서 모두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복수 학위를 받고 석사과정으로 진학하면 4.5년 만에 학사 학위 2개와 석사 학위까지 받게 된다. 일정 기준 이상만 되면 파격적인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매년 해외 대학과 공동으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각 팀은 스스로 주제를 선정한 후 지도교수의 밀착 지도를 받으며 석사 논문 수준의 연구 결과물을 도출한다. 2010년 영국 버밍엄대에서 처음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이어 미국 인디애나대, 홍콩과기대, 독일 키엘대,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 등에서도 학술대회를 열었다.

내년 2월에는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국제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82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졸업생들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LSE 등 외국 유명 대학원에 진출했고, 로스쿨에 진출한 경우도 있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 KOTRA, 국제금융센터 등의 공기업 및 삼성전자·LG전자·호텔신라·대한항공·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에 입사한 졸업생도 다수이다. 올해 행정고시에서도 1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해냈다.


<글로벌리더학부>
졸업생 3분의 2가 로스쿨 진학… 올해 행시 1차 23명 합격

   
 

글로벌리더학부(gld.skku.edu)는 우리 사회를 이끌 핵심적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2012년 신설됐다. 법학·행정학·정책학·정치학 분야 융복합 교과목을 이수하고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국정엘리트를 양성한다.

글로벌리더학부 재학생은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본인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트랙을 신청할 수 있다. 트랙은 본인의 미래 진로에 도움이 되는 분야로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국가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글로벌리더학부에는 법무트랙과 정책학 트랙이 있다.

법무트랙은 미래법조인 양성을 위해 특화된 트랙으로 법학전문대학원 진학 및 법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하여 법학관련 전공 수업을 제공하며 로스쿨과 연계하여 입학상담 및 재학생 특강, 로스쿨 졸업생들을 초빙하여 각 분야별 활동내용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법학전문대학원 진학 준비를 위한 맞춤형 스터디그룹을 통해 LEET 시험 준비, 각종 대외활동, 면접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법무트랙 지도교수제를 시행하여 각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가 양성의 기반을 마련한다.

정책학 트랙에서는 미래 공공리더로서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를 위하여 주요 고위 공직자와의 만남의 자리를, 행정고시/외무고시 등 주요 국가 고위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선배들을 모시고 특강의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양현관과 연계하여 PAST특강 및 2차 시험준비반을 운영하여 보다 빠른 기간에 각종 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진입 트랙과 관계없이 모두 PSAT 및 LEET 시험의 기초인 언어논리와 상황판단과 추리논증을 이수해야만 한다. 또 전공과목 이외에 고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경제학·경영학·사회복지·사회학·교육학 등 전공과목이 글로벌리더학부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다.

글로벌리더학부 출범 이후 배출된 총 졸업생 32명의 3분의 2가 로스쿨에 진학했으며, 올해 로스쿨 입학과 관련하여 성균관대학교 로스쿨 우선선발(최종합격)에 5명이 되었으며, 행정고시에서도 1차 시험에 23명이 합격하였다. 아직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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