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증상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 발한 후 해열 등 두통이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감소세를 보이던 말리리아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야외 활동이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이 증가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신고된 환자는 8월 말 현재 484명으로 집계됐다. 주의 기간인 10월이 채 되지도 않았지만 지난해 확인된 환자 445명을 벌써 넘어섰다.

말라리아 환자는 2000년 4000명으로 최대로 증가한 이후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퇴치' 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Plasmodium) 속 원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감염이 되며, 일반적으로 사람간 직접 전파는 발생하지 않는다.

주된 증상으로는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 발한 후 해열 등이 있으며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으며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지역에 따라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해외유입의 경우 대부분 동남아시아(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서 감염됐지만, 해외 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아프리카(케냐, 가나, 기니 등)에서 감염되는 경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하다 말라리아모기에 물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경기·인천·강원 북부 읍·면·동 117곳을 위험, 97곳은 경계 지역으로 지정했다. 2012년 민간인 말라리아 환자 중 가장 많은 발생을 보인 지역은 경기(보고수 247명), 인천(보고수 138명), 서울(보고수 59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로 보면 인천이 4.4로 가장 높았고, 경기(1.3), 서울(0.4)이 뒤를 이었다.

말라리아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약 복용과 모기기피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내 유행 시기는 보통 5월부터 8월까지지만 매개 모기가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부터 새벽4시)에는 야외(낚시터, 야외캠핑 등)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간 외출 시에는 긴팔 및 긴 바지를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해외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증상이 심한 말라리아에 감염될 수 있으니 의료기관의 처방전을 받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고,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위험지역 여행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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