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36.5도> 1월호 발행인 칼럼에서

   
 

2015년은 우리 사회에 정의는 있는가에 대한 깊은 의문이 드는 한 해였다. 학생들에게는 정의로워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과연 우리 사회에 정의가 구현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2015년에는 그 어떤 해보다 정의와 관련된 책이 큰 화제에 오르곤 했다.

마침 올해는 4월 13일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해 국회를 이끄는가에 따라서 다음 4년의 국가 명운이 달라질 것이다. 이런 중요한 총선에서 나와 관계 없다는 이유로 선거를 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 무관심에 빠져있는 이유는 우리의 삶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이 정치라는 사실을 모르는 탓이다. 정치는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보육 문제부터 실업 문제, 노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정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정치인들을 ‘혈세 스틸러’라고 조소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 중에는 국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올바른 정치를 위해 발 벗고 뛰는 사람도 적지 않으며, 우리는 그런 사람을 찾아 투표해야 한다.

각 정당과 정치인이 제시하는 비전과 그동안 어떤 정책으로 정치를 펼쳤나를 살펴서 가장 나은 정당과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 그들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가는 이전 선거에서 제시한 비전과 공약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했는가를 보면 똑똑히 알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사람은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말로는 국민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대다수 국민의 삶과 목소리를 외면한 채 기득권층의 이익에만 복무하는 정치인들이 수없이 많다.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외면하는 정당과 정치인에게는 표를 줘서는 안 된다. 국민 대다수를 위해 정치를 펼치는 진짜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

2016년은 정의가 살아 숨 쉬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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