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은 요원하고 대학은 이미 취업문제로 인해 4년제를 넘어 5년제 6년제라는 말이 더 이상 특별한 말이 아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마이스터고, 경상도와 전라도 산업기반이 튼튼한 지역에서는 외고와 과고보다 경쟁률이 치열해서 화제다.
 

’10년 처음 개교한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100% 취업 목표 및 최고기술자나 기술창업자 등의 성장경로 확립 등의 특징을 가진 직업교육의 선도모델로 출발하였으며, 이제는 국제적으로 직업교육의 성공모델로서 평가받고 많은 해외 국가에서 벤치마킹과 상호교류를 희망하는 한국형 직업교육의 성공모델로 성장하였다.

 지원하는 중학생들의 수준이 외고와 과고 수준이상의 학생들이 들어오고 철저하게 산학에 기반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이미 산업체에서 원하는 맞춤식교육을 위해 산업체 직접 가서 실습을 하는 것은 물론 졸업 전에 취업처 정해져 업무를 시작하는 사례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이들 마이스터고는 학교마다 약간의 편차가 있지만 경쟁률이 치열해 내신 200점 만점에 170여점으로 커트라인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남해, 포항, 울산, 여수 등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사도 많아 산학 인프라구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 이들 지역의 마이스터고의 경쟁률이 치열하다.

이들 학생들은 대학처럼 3년 동안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고, 3년 후에는 필요에 따라 대학을 병행할 수도 있다.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위해 국비유학생을 올해 15명이나 선발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복리후생, 연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들어간 학생들의 취업유지에 대한 개선책도 현장에서 나오고 있어 정책적인 지원책도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중학과정에서도 학생들의 꿈과 소질, 적성을 일찍 파악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되겠다.

그러나 지역별, 도농간 학력편차가 심하다. 따라서 학부모는 학생의 내신이 적절하다 해서 내 자녀가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얼마 전 시골지역 고등학생의 졸업내신이 2등급인데 불구하고 영어는 전혀 읽을 수 없는 학생도 있었던 사례는 학력편차가 얼마나 극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소질과 적성에 따라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전략 산업이나 산업계와 연계된 유망 분야에 관하여 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미래형 직업분야 기술영재를 육성하기 위한 직업분야 선도학교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전문계 고등학교는 학교 수와 재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취업보다는 진학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 부족 등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기존의 전문계 고등학교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기술영재를 양성하기 위한 발전적인 전문계 고등학교의 선진 모형(model)으로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설치·운영하기 위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정부는 2009년에 20개 내외의 학교를 지정하여 2010년에 25개(실지로는 21개) 학교가 개교하였으며, 향후 50개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등학교는 학교운영 주체의 다양화, 현장 전문가 중심의 교원, 전면 자율화된 교육과정을 통한 맞춤형 교육, 학생 선발에 있어 입학전형의 다양화와 자율화 성격을 지닌 ‘산업수요맞춤형’ 고등학교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첫째, 교장을 공모제로 임용하여 학교장의 책임하에 학교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둘째, 현장의 기술명장을 교장 또는 교사로 임용할 수 있다. 셋째, 산업계 수요에 적절하게 탄력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넷째, 해외 연수 취업이 가능한 실무 외국어 교육을 제공한다. 다섯째, 학급 규모를 20명 내외로 한다. 여섯째, 3년 단위로 마이스터고등학교로서 재인증을 받도록 하여 교육의 품질을 보장한다. 일곱째, 현장 수준에 맞는 시설과 기자재를 갖추어 활용한다. 여덟째, 입학생에게는 학비를 면제해주고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