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라, 그리고 경험하라!”

중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진로진학교육은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경험담'입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진로진학 스토리는 중고생들에게 살아숨쉬는 정보이자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로진학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생들이 300만명이 넘는 지금, 본지가 마련한 '대학생 멘토' 코너가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진로진학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2학년 조지명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에듀진>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용인외고를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지명(22세)입니다. 교육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A. 현재 학교와 학과 모두 수능 성적에 맞춰 안정적으로 지원한 결과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원한 학교와 학과가 아니라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인문학을 좋아하던 저에게 기독교학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고민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생각과 현실이 잘 맞았고, 학과 공부가 적성에 잘 맞았습니다. 물론 기독교학과와 저의 꿈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경험과 배움을 얻을 수 있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중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A. 중학교 시절, 저는 욕심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학급회장을 도맡아 했으며, 각종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또, 마음먹은 것은 꼭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처음 입학은 50위권으로 했지만 그 이후에는 항상 10위권 안에 드는 성적을 얻기도 했습니다.
 

   
▲ 교육기부단 쏙쏙캠프 발대식 <사진=에듀진>

그렇지만 항상 공부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많이 놀기도 했고, 춤, 노래, 연극, 방송부 등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다 해보았습니다.

해야 하는 것이든 하고 싶은 것이든 매사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얻어 용인외고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은 중학교 때와 달랐습니다. 저보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대다수였고, 저는 어느 곳에도 낄 틈이 없었습니다. 항상 자신감 넘쳤던 저는 작아져만 갔습니다. 예전처럼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열심히 했던 것은 노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는 못하니 하고 싶은 일도 다 해보고 놀고 싶은 만큼 놀아 보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놀았습니다. 비록 성적은 처참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간들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교육기부단 홍보 활동 <사진=에듀진>

학창시절, 저를 관통했던 가장 큰 고민은 해결되지 않는 외로움이었습니다. ‘인간은 결국 혼자이다.’라는 말처럼 사람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외로움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외로움 때문에 인문학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관심과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것 중에 중요한 하나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 공부보다 책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책을 통해 얻은 배움들이 지금의 꿈을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금까지 저의 큰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Q. 대입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A. 공부를 소홀히 한 까닭에 내신은 매우 처참했습니다. 내신으로는 대학에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정시를 준비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여유롭지는 않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고, 수능을 준비하면서도 대부분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부분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고, 특별히 신경써야 할 과목은 인강을 들었습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지만, 모르는 것을 친구와 서로서로 묻고 답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같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으로서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을 명확히 파악하기 쉽고 생각하지 못한 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공부를 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고리타분한 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의 고3 시절은 의지 없이는 견딜 수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매일 5시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학교에 등교해 불을 켰고, 12시에 잠들기 직전까지 공부했습니다.

가장 취약한 과목인 수학을 보강하기 위해 기출문제집 전 부분을 5번 반복해 풀고, 틀린 문제는 10번 이상 반복해 익혔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처음에는 턱걸이로 겨우 3등급을 맞던 성적이 어느새 1등급에 오르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잠깐 쉬는 시간도 모두 기록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파악하고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나갔습니다. 고2 겨울 때부터 수능을 보기 직전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 교육기부단 쏙쏙캠프 참가 학생들과 <사진=에듀진>

Q. 중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이나 학과선택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면?
A.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중요한 가치를 가집니다. 저 또한 이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면 분명히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대학의 타이틀에 목 멜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어떤 전형이 있는지, 지원 가능한 전형은 무엇인지, 복수전공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전과가 가능한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과는 어느 정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곳을 가야 합니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제가 기독교학과를 선택한 것처럼, 적어도 평소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학과와 진로가 동일한 선상에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과 딱 맞는 과가 있고 그 곳을 선택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자신이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전공을 선택하면 됩니다. 

Q. 진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A. 현재 꿈을 위해 가장 열심히 하는 것은 교육 기부 활동입니다.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했고, ‘기부’라는 점이 저의 삶의 목표에 부합했습니다. 이를 위해 입학하기 전부터 준비했고, 대한민국 대학생 교육기부단 집행부에 들어가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교육기부단 서울지역 부본부장 취임식 <사진=에듀진>

처음 이곳에서 한 활동은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 캠프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이 활동을 하며 만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저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서울권본부의 부본부장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본부장으로서 리더의 자질을 배우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 기부 활동을 하며 나눔을 통해 풍족해지는 삶을 이곳에서 배우고 있고, 또한 교육 분야의 현재 흐름과 목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진로와 관련한 정보를 얻고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 동아리 활동과 공모전 참여도 함께하고 있으며, 어학공부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중고등학생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간단하게 요약하면 ‘1. 막연하게나마 꿈을 가져라 2. 많은 정보와 경험을 소유해라 3.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행복한 현재를 즐겨라’입니다.

저의 꿈도 처음부터 확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그렇듯 저 또한 꿈이 없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변치 않을 꿈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나마 갖고 있던 베푸는 삶에 대한 열망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제 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확고히 하는 데에 학창시절 읽은 책과 교육기부단을 통해 얻은 정보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꿈을 향해 준비하고 도전하며, 그렇기에 행복한 현재를 즐기기를 바랍니다.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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