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맺음은 확실하게! 팀워크가 최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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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Change 2_ 실내보육공간디자이너

창직과정 최종평가
창직과정은 참여한 각 팀이 창직한 결과물을 발표하고 최종 평가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2014년도 한국생산성본부의 창직과정 최종평가에 참여한 팀은 모두 60여 팀. 창직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학교별, 팀별로 순서를 정해 최종 결과물로 평가를 받았다.

우리 팀은 최종평가를 위해 머테리얼보드(디자인한 실내공간의 이미지를 구현한 보드), 목업(디자인 결과를 조형화한 것), 팸플릿(창직 결과를 책자 형태로 제작) 등을 준비하여 프레젠테이션에 임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행하는 PT 경험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줄곧 우리 팀의 멘토링을 담당해주셨던 멘토님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다양하게 조언을 들으며 준비하는 등 도움을 크게 받았다.

최종평가에 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새롭게 만든 직업의 개념을 정리해 그 결과를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간의 활동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한 것이 창직임을 최종평가를 받으며 깨닫게 되었다.

사실 우리 팀은 우리의 창직 결과물을 어필하는 데에만 치중했는데, 다른 팀의 PT를 보니 창직과정에서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과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를 통해 창직의 진정한 가치를 곱씹을 수 있어 좋았다.

1. 끝맺음을 확실하게, 창직과정 완벽 마무리
창직과정에 참여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평가 때 받은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최종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최종평가까지 남은 시간이 짧기 때문에 원하는 완벽한 결과물을 내기란 불가능할 수 있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2. 보육 관련 전문가와의 네트워킹
우리 팀은 중간평가와 멘토링을 거치며 ‘아동의 발달’과 ‘실내환경디자인’의 융합에 초점을 두고 창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는 실내환경 디자인’이라는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동심리, 아동발달 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단시간 내에 전문지식을 갖추기란 불가능하므로 이 분야와의 네트워킹을 원활히 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자 했다.

3. 보육공간 디자인 및 모형화 수행
‘실내보육공간디자이너’라는 직업의 현실성을 증명하고, 실내보육공간디자이너로서 우리의 역량을인정받기 위해서는 실무 능력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우리는 최종평가 시 ‘실제로 아이 보육공간을 디자인하고, 이를 모형으로 구현한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창직 아이디어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 등 프로젝트를 진행한 상황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고, 최종 평가에 대비하여 PT를 착실히 준비했다.

4. 최종평가를 앞두고 되돌아 본 위기와 극복의 순간
[걸림돌1] 창직에 대한 낮은 이해도

창직? 그게 뭐지? 막연히 ‘창조 직업’을 줄인 말이 ‘창직’인 줄로 미루어 짐작하는 수준이었던 우리 팀원들, 창직에 대한 이해도 없이 창직과정에 뛰어 들었다. 주기적으로 ‘창직교육’이라는 타이틀로 강연을 듣기도 했지만, 창직 개념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창직과 창업과 헷갈려 혼란을 겪기 쉽다. 또 창직이 왜 필요한지, 창직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명확히이해하지 않으면 목표를 잃고 방황하기도 한다. 우리 팀 역시 실제로 창직을 진행하면서부터야 창직의 개념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나의 능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바로 이 창직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시작해야만 진행과정에서 위기가 있더라도 중심을 잡고 다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걸림돌 2] 시간 부족
창직과정에 참여하면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을 꼽으라면 단연코 ‘시간 부족’이다. 창직과정을 한창 진행하던 중에 개강이 시작된 것이다. 팀원 전원이 같은 학교, 같은 학과 친구들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모여서 회의를 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워낙에 과제의 양이 방대한 디자인학과의 특성상 일주일에 사흘은 야작(야간작업)을 하기 때문에 방학 때만큼 자주모여 회의를 할 수가 없어 개강과 동시에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팀원 모두가창직과정에 소홀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서로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탓을 할 수도 없었다.

최종 발표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들었다. 우리는 주별로 아주 세세하게 계획을 세우고 팀원을 다시 쪼개 조를 만들어 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step by step'으로 일을 진행하니 추진력이 붙는 게 느껴졌고, 앞으로 얼마나 더 진행을 해야 결과가 나올지 감이 오기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도 여전히 바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각자 맡은 일이 확실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작업하려고 한다.

[걸림돌 3] 팀워크가 자산!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뤄 창직에 도전하는 만큼 팀원 간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사실 팀
작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의견이 일치되기가 힘들고, 처음에는 열심히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팀원이라도 중간에 그만두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골머리를 썩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 팀은 모두 같은 학과 친구들로,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다 학과 특성상(디자인학과) 팀별과제가 많아 팀플레이에 익숙했다. 나태해지는 순간마다, 창직 진행 과정에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우리의 이러한 장점을 십분 발휘하자고 서로를 독려하며 위기를 해쳐나갔다.

[걸림돌 4] 예산 지급 지연
모든 일을 진행하는 데에는 비용이 든다. 창직과정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창직지원금을 받아서 일을 진행하는데, 예산지급이 지연되는 일이 잦았다. 예산이 안 나오니 계획을 세우더라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기 어려웠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야 할 때에도 예산이 없어 곤혹스러울 때가 많았다.

이는 비단 우리 팀의 문제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잖아도 창직과정 기간이 길지 않은데 예산 지급마저 지연되니 실제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더 짧아질 수밖에 없었다.

항상 시간에 쫓기며 일하는 와중에 예산 걱정까지 겹쳐 팀원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예산은 투명하고 깨끗하게 관리·지원되어야 하므로 당연히 복잡한 수순이 있겠지만 조금 더 빨리 활동비를 지원해준다면 창직과정 참여 팀들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창직아, 고마워!
창직과정 4개월의 대장정을 끝내다
동덕여대 Home-Y 5인방이 전하는 생생톡톡 에세이

   
시원

창직을 하면서 전공 실무에 관한 지식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학교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지식과 정보를 현장탐방을 하며 접할 수 있었고, 전공과 관련한 여러 전문가를 만나며 의견을 교환하고 배울 수있었다.

내가 알던 것보다 실내디자인의 분야는 더 다양하게 세분되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 중에서 나는 어떤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좀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생각을 넓힐 수 있었다. 창직 과정에 참여하여 어떤 결과물을 내느냐를 떠나 나의 미래와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보경

새로운 직업 창조, 쉽게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벽이 높음을 절감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의 경우 혼자서 끌고 가려하기보다는 주변의 많은 전문가와 멘토 분들의 도움을 적극 활용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처음 아이디어를 도출해서 완성된 형태로 마무리 짓는 과정까지, 수도 없이 아이디어가 바뀌었다. 창직 아이디어가 변할 때마다 수반되는 과제가 계속달라지면서 일 진행이 더디고 계획서를 수도 없이 수정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 멘토 분들의 조언과 충고가 더해지면서 직업의 논리성이 점점 탄탄해졌고, 팀원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미나

 학생으로서, 예비 실내디자이너로서 경험하기 어려운 기회를 창직이 마련해 주었다. 사실 실내디자인과는 실제 시공과 법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자신이 생각하는 디자인을 실현시킬 수 있지만, 학교 커리큘럼에서는 실무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막상 회사에 가면 자신이 배운 디자인을 실현시키기가 어려워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창직 과정에 참여하며 이미 이러한 어려움에 계속 부딪히고 극복하려 노력 중에 있다. 이것만으로도 창직 과정이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이지 않나 생각한다.

 

   
민주

창직을 처음 접할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가볍게 참여했고, 멋모를 자신감만 있었다. 그러나 기존의 직업과는 다른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았다.

아직도 그 속에서 길을 찾고 있지만, 이제는 안다.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를 얻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알고 있던 직업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했고, 취업이 진로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도 깨달았다.
 

   
진영

 대학 졸업 후 10명중 6명이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 대학가에서는 행복보다 ‘취업’이 중요한 화두이다. 수많은 대학생이 ‘대기업 취업=안정적인 삶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저마다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가에 대한 고민 없이 무조건적으로 스펙을 쌓고 자격증을 따기에 바쁘다.

나는 창직과정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직업, 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져야 행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5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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