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잘 쓰는 요령은?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에게 자기소개서의 계절이 찾아왔다. 자소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매우 중요한 서류이며, 자소서 작성은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을 처음으로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주기도 한다.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자소서 작성 시 선행돼야 할 것은 풍부한 경험과 사고의 확장이다. 자소서를 작성해야 하는 고3이 돼서야 자신의 부족한 활동 경험과 좁은 사고의 폭을 깨닫고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고1, 고2 학생들도 미리 자소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자소서 작성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소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학생들은 자소서를 통해서 자신을 내보일 때 무엇이 가장 좋은 소재인지를 잘 모를 때가 많은데, 미리부터 자소서를 작성하다 보면 무엇이 좋은 자소서이고 나쁜 자소서인지를 판단하는 눈을 갖게 되고 요령도 빨리 깨우치게 돼 고3 이 됐을 때 훌륭한 자소서를 쓸 수 있는 역량이 저절로 키워지게 된다.

자소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입학사정관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자료이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시행 초기부터 거의 모든 대학에서 자소서를 필수 제출 서류에 포함시켜 왔다. 최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름이 바뀐 뒤에도 자소서는 여전히 학생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매주 중요한 평가 잣대이다. 학생부의 기록만이 전부가 아님을 대학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소서는 선생님의 기록이 아닌 학생의 기록으로,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피력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자소서를 통해 대학에서 학생부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학생의 매력을 입학사정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따라서 자소서에는 자기만의 능력이나 장점, 어떤 전공 적합성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자신의 학업 능력 및 인성적 특성이 확실히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대학은 자소서를 통해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수학할 만한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를 살핀다. 이런 과정에서 인성이나 자세가 갖추어져 있는지를 평가하고, 지원자의 적성과 흥미, 가치관이나 인생관 등이 대학에 맞는 인재상과 부합하는가를 본다.

따라서 자소서를 평가할 때는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부합하는지를 보는 전공적합성과 함께 자기주도적 활동, 그에 맞는 다양한 경험과 충실성, 발전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자소서는 학생부에 나타나지 않는 개인의 성장 배경, 지원 동기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과정, 학업 및 진로 계획,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참여한 지원자의 경위와 의미, 지원자의 인성 등 개인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따라서 자소서 작성 시에는 학생부의 내용과 연계해 일관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있다.

자소서 작성을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준비는 자신의 삶을 성찰해보는 것이다. 학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원자는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성찰을 토대로 하나하나 상세히 사례를 들어가며 작성하는 것이 자소서 작성의 두 번째 단계이다. 작성 시에 주의해야 할 점은 자소서의 문항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작성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에 빠져서 작성하다 보면 문항이 요구하는 바와 다른 방향으로 작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소서 작성의 마지막 단계는 문항 별로 작성한 자소서의 내용이 하나의 주제로 일맥상통하게 작성되었는지, 또는 중복된 내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자소서의 문항이 각기 다른 의미를 두고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학생의 개인적인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므로 작성 후 다시 한 번 검토해보는 과정을 꼭 거치기 바란다.

좋은 자소서에는 질문의 내용에 부합하는 알맞은 답변, 일관된 내용, 사례 중심의 차별화된 표현, 대학과 지원학과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학습 동기와 목표가 잘 제시돼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식적인 내용이 아닌 진심으로 우러난 글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소서 작성은 누구나 어렵게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이 작성한 자소서를 참조해 자신의 자소서를 작성하는 우를 범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럴 경우 유사도 검색시스템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이 타인의 삶과 유사할 수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다. 자소서 작성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자신의 삶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술해야 자신만의 차별화된 자소서를 완성할 수 있다.

■ 자소서 작성 시 주의사항
문항의 의도를 파악하고 가식이 아닌 진실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식상하고 뻔한 얘기에 주의를 기울인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자신의 스토리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먼저 해봐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뒤바꾼 중대하고 소중한 경험이 있는데도 잊고 지나쳐 버린 것을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깨닫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성격 형성에 미친 사건이나 경험을 일화 중심으로 진솔하게 기술한 글이 좋은 자소서이다. 따라서 중대하고 소중한 경험을 누락시키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두괄식 서술은 지원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가장 먼저 드러내기 때문에 글을 읽는 입학사정관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을 읽고 평가하는 사람은 내가 아닌 입학사정관이기 때문에 한정된 지면에 뻔한 스토리보다는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에 미리 자소서에 들어갈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고민해 보자.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마음을 다해 자소서를 작성한다면 자신의 삶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진로 탐색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발견하는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자소서 작성 시 체크 항목

데이터 항목 구체적인 사건 느낀 점
학과 지원 동기    
관심 있는 사회 분야    
적성(심리검사 결과)    
대학가서 하고 싶은 일    
나의 장래 희망    
특기 (장점)    
학업관련 수상 및 내용    
활동관련 수상 및 내용    
가장 잘하는 과목     
나만의 학습법    
내가 좋아하는 인물    
내가 좋아하는 격언    
가장 기억 남는 일    
동아리 활동    
임원 활동    
연구 활동    
어학 능력    
단체 활동    
봉사 활동    
자랑할 만한 취미활동    
나의 단점    
단점 보완 노력    
나의 생활 신조    
학교생활 중 기억에 남는 것    
가장 어려웠던 일    
극복했던 방법    
가장 감명 받았던 책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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