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설명회 한계 뛰어넘어 교육 혁명 외치다

   
▲ 6월 9일 고양시 일산현대백화점에서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설명회’에 나선 <에듀진>과 <나침반 36.5도> 신동우 대표 <사진=에듀진>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설명회'가 고양시 일산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6월 9일 열렸다.

<에듀진>과 <나침반 36.5도>(대표 신동우)의 에듀진입시전략연구소(소장 김종인)가 주최하고 <드림캐처>(대표 서지원)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서울을 비롯한 일산, 운정, 김포 등 경기 북부 지역 학부모 2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연단에 선 <에듀진>과 <나침반 36.5도>의 신동우 대표는 “아이들 스스로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공부하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선행돼야만 그 답을 통해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진로 탐색은 진학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막연하게라도 아이의 진로계획을 세워보고, 거기서 구체적인 진학 플랜을 짜는 것이 성공적인 진학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학생부는 진학에 필요한 서류로서만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인생 로드맵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잠재 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목적과 함께, 학생들이 중고교 때부터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해 진취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고 덧붙였다.
 

   
▲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사진=에듀진>

신 대표는 이와 함께 학부모의 의식 변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학종이 대세가 된 지금, 학생부 관리를 학교나 교사에게만 맡긴 채 학교에서 학생부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만 해서는 안 된다”며 “달라진 입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생부 관리를 매니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전체 선발인원 중 30% 남짓 뽑는 정시에서 일반고 재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가 2018학년도부터 논술을 폐지하고 정시를 축소하면서 수시 학종으로 선발하는 비율을 대폭 늘린다고 발표하는 등 최상위권 대학부터 시작된 이 같은 움직임이 중상위권 대학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앞으로 정시는 극소수의 재학생이나 N수생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학생부 관리는 진학만을 위한 매니징이 아닌 자녀의 진정한 성장을 돕는 관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녀의 성장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바라보고, 자녀와의 깊이 있는 진로 대화를 통해 자녀의 끼와 재능을 찾아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녀가 학교에 다녀오면 성적 중심의 대화는 지양하고 ‘학교에서 어떤 과목에 어떤 흥미를 느꼈는지’, ‘오늘은 무엇이 너를 성장으로 이끌었는지’ 등의 주제로 자녀와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6월 9일 고양시 일산현대백화점에서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설명회’에 나선 <에듀진>과 <나침반 36.5도> 신동우 대표 <사진=에듀진>

특히 인성 교육은 학부모의 책임이 큰 부분이라며, 자녀가 학교생활 가운데 나눔, 배려심과 같은 인성을 키워 인격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의 이런 노력은 대학 진학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자녀의 내적 성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역설했다.

한편, 신 대표는 효과적인 학생부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신 대표는 최근 대학들이 학생부 항목 중 ‘교과학습발당상황’, 그 중에서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학생부를 통해 대학이 알고자 하는 것은 학생의 전형적합성, 자기주도성, 학업발전성, 전공적합성, 경험다양성, 인화관계성 등이므로, 세특사항에 이와 같은 항목들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학생 스스로 자신의 교과학습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교사에게 어필해 학생부에 기록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학종으로 대입에 성공한 학생과 실패한 학생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자 강의에 더욱 빠져들었다. 지난해 대입에서 내신성적이 매우 낮은 지방 학생이 학종으로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고, 반대로 지역의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탈락한 사례를 듣고는 놀라움을 나타내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 대표는 이런 결과에 대해 “이 학생의 학생부에는 학생의 성장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잠재 능력을 찾아냈지만, 지방대는 오히려 성적만으로 학생의 역량을 판단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자녀의 성장 과정이 뚜렷이 담긴 학생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자녀와 학부모가 학생부 관리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대표는 <에듀진>과 <나침반 36.5도>가 출간한 수시 플래너인 ‘기적의 수시 워크북’ 활용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기적의 수시 워크북은 읽는 책이 아니라 쓰는 책이므로 단순히 읽는 데서 끝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로 탐색, 자녀가 활동 계획 수립, 활동 과정과 활동 후의 소감 정리 등을 계획대로 잘 실행해 학생부 관리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사진=에듀진>

신 대표는 끝으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성적에만 쏠려서는 안 된다”며 “자녀가 학종이 추구하는 나눔과 배려의 삶의 방식을 진정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며 함께 변화해 가야 할 때”라고 말을 맺었다.

학교 학부모회에서 ‘기적의 수시 워크북’을 단체 구입한 인연으로 이번 설명회에 참석했다는 고양시 도래울고 조덕주 학부모회장은 “보통의 대입 설명회를 뛰어넘는 깊이 있는 강의에 새로운 충격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대교협에서 주최하는 대입 설명회에도 자주 참석했지만 대부분이 대입 정보 데이터를 나열하는 식에 그쳐 대부분의 설명회가 이름만 다를 뿐 그게 그거다 싶을 정도로 정형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신동우 대표는 이와 달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학부모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고, 학교와 교사가 어떻게 학생부를 관리해 줘야 하는지를 날카롭게 제시해 줘, 내 아이를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해답을 얻은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조 회장은 학교 학부모회가 신 대표의 강연을 꼭 수강하도록 하고 싶다며 신 대표에게 도래울고 강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에듀진>과 <나침반 36.5도>는 6월 말 수시 전략서 '수시 백전불태 확정편' 출간을 기념해 설명회의 열기를 전국적으로 이어간다. 6월 24일 대전 설명회에 이어 서울, 원주, 삼척, 대전, 대구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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