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짜증나고, 불안한 십대에게 영화로 답하다
우울하고, 짜증나고, 불안한 십대들의 고민에 영화로 답하다 다정하게 귀 기울이고 쿨하게 대답하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고민 상담소 |
부모님인 당신에게 묻습니다. 지난 1주일 간, 아이와 무슨 대화를 나누었나요?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자기 방에 들어 가 아이가 귀에 이어폰을 꽂는 순간 끝이라고들 합니다. 청소년기의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는 더 이상 농담으로 들리지 않을 테지요.
10대 청소년인 당신에게 묻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상담하나요? 부모님은 당신의 질문에 귀 기울여 주나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청소년 통계를 살펴보면, 45.2%의 아이들이 고민이 있을 때는 친구와 상담한다고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상담하는 십대들은 26%, 스스로 해결하는 아이들이 17.6%였습니다. 그렇다면 십대들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역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위 공부(35.3%), 2위 직업(25.6%), 3위 외모와 건강(16.9%)을 고민을 꼽았습니다.
아마 부모 세대가 청소년 시기에 했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부모 세대 역시 자신이 청소년 시기에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방식으로 자녀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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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I 저자 이다혜
영화 주간지《씨네21》기자이자 북
칼럼니스트.
지은 책으로는《책읽기 좋은날》이 있다.
고민이 있을 때 영화를 보면, 깔때기처럼
영화 내용이 다 고민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극장을 갈 때도 나를 따라 다녔
던, 나의 오랜 고민들을 십대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지었다.
이 책은 십대들이 가장 고민하는 서른 가지의 고민에 영화로 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진부한 접근을 경계합니다. 공부하기 싫으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 하나로 성공한 훌륭한 사람의 전기 영화를 봐라, 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지요.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하는 친구의 고민에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권합니다. 부모 세대라고 해서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는 없다는 걸, 먹어서는 안 되는, 낯선 마을에 차려진 눈 앞의 음식에 현혹되어 먹어치우고 돼지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부모님을 통해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도 혹시 눈앞의 과제(공부가 되겠지요)가 싫어 다른 것에 빠진 것은 아닌지 묻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짜 웹툰이든 웹 소설의 작가가 될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세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