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 학생부 창체활동 기록 대비 노하우②

   
▲ 파주 한빛고 '국제교류협력영상제작 동아리' <사진 제공=한빛고>

 

학기말을 맞은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관련 활동에 대한 기록을 제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는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부에 자신의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게끔 활동 상황이 기재되도록 하려면 학생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에듀진>은 먼저 학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창의적 체험활동 중 동아리활동은 활동 내용을 통해 학생의 관심영역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원 학과와의 관련성과 전공 준비도, 동아리활동의 지속성과 참여 태도 등으로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공동체의식을 알 수 있는 항목이다. 특히 동아리활동 가운데 지원 학과가 요구하는 활동 및 실적, 역량이 드러난다면 전공적합성 어필에 대단히 유리하다.

동아리활동 역시 자율활동과 마찬가지로 수동적인 단순 참여보다는, 참여와 역할에 능동적인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적극적인 참여 자세로 동아리활동에 임하면서 동아리활동에서 자신의 역할과 활동 내용, 성취 결과와 공동체 활동에서의 협력적 태도 등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동아리 내에서 직책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동아리에서 얼마나 적극적인 열정을 가지고 활동했는가를 적는 것이 관건이다. 활동 분야를 쉽게 짐작할 수 있도록 동아리 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활동 분야를 간단히 소개해 주는 것이 좋다.

진로와 연계된 자율동아리가 활성화되면서 진로 계획과 관련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 대입 평가에서 의미있게 반영되고 있음을 기억하자. 동아리활동에 창의적인 열정이 가미되면 더욱 좋다.

제주진학협의회가 펴낸 '베스트 학교생활기록부작성 길라잡이'는 학종 이해와 학생부 작성에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광운대학교 입학사정관 조효완 실장은 이 책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중 동아리활동 기재 시 역량이 잘 드러나는 기재 사례와 그렇지 못한 사례를 공개했다. 다음으로 조 실장이 소개한 ‘동아리활동’ 실제 기재 사례를 살펴보자.

① 역량이 잘 드러나지 않은 기재 예시

(제과제빵부) 제과제빵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함.

(테니스교실)(10시간) 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며 자신의 능력에 관계 없이 즐겁게 운동을 실시함. 본 수업을 통하여 기본체력 및 운동기능이 향상되고 운동을 즐길 줄 아는 태도가 만들어짐.

(영상제작반) 회장으로서 책임감과 지도력이 있으며, 새로운 영상기법에 흥미를 가지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적극 참여함.

(수학반) 수학적 원리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며 일상생활의 모든 상황을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이 뛰어남.

(문예반)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고,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부서활동에 참여하였음.


② 역량이 잘 드러나는 기재 예시

(독서토론반) 문학을 사랑하고 책읽기를 즐겨하는 교양인으로서 작품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독해와 깊고 풍부한 이해의 능력을 갖추었고, 그것을 주위 친구들과 즐겨 나누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사유를 심화시키려는 지향과 의지가 충만하여 동아리의 활발한 독서토론 문화를 주도하고 진작하는 역할을 담당한 학생임.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앤드루 포터)> 중 '구멍'이란 단편소설을 읽고, 타인의 죽음에 대해 주변의 살아있는 자들이 가지는 책임은 무엇인지, 상처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 등의 토론주제를 제시하며, 이 주제에 대한 깊은 사유를 보여주었고, 토론 사회자로서 다각도의 토론 주제를 던지면서 작품의 이해에 점층적으로 접근하는 토론 흐름을 잘 조직해냄.
<곰팡이 꽃(하성란)>을 읽고, 곰팡이 꽃이라는 제목이 함축하고 있는 상징적 의미에 주목하면서 작품에 주제의식을 잘 분석해 냄.
수업시간에 활용할 <치숙(채만식)> 날개문제 출제하기 활동에서는 작품의 핵심적 내용에 해당하는 독해문제를 잘 추출해 내었고, 당대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상황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바람직한 행동양식에 대해 진지하게 모색하는 태도를 보여줌. 읽는 모든 작품에 대해 탁월하고 깊이 있는 이해가 항상 돋보임.

(물리반) 물리1 교과서에 나와 있는 추진 모터가 없는 마그누스의 배를 만들기로 정하고, 조별 모임을 규칙적으로 가지면서 베르누이 방정식과 마그누스 효과에 대한 이론에 대해 공부하였음. 마그누스의 배를 직접 만들기 위해 나무젓가락과 비닐을 이용하여 배의 형태를 잡았으나 물이 새고 모터가 회전할 때 진동이 너무 커서 배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달간 만들고 다시 뜯기를 수차례 반복하여 드디어 새는 물을 막고 진동하는 모터의 중심을 잡아 자연스럽게 회전을 할 수 있도록 완성함. 거기에 널빤지를 연결하여 배가 지나는 수로를 만들어 송풍기로 바람을 불어 책에서만 보아 왔던 마그누스의 배가 전진하는 모습을 시연함. 모든 과정에 매우 열정적이고 배우는 자세로 성실히 임하였으며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자료를 찾아서 이론을 공부하는 열정을 보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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