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 학생부 창체활동 기록 대비 노하우④

   
▲ 광양교육지원청이 개최한 ‘ 광양 청소년 진로한마당’ <사진 제공=전남교육청>

 

학기말을 맞은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관련 활동에 대한 기록을 제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는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부에 자신의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게끔 활동 상황이 기재되도록 하려면 학생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에듀진>은 먼저 학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창의적 체험활동 항목 가운데 마지막으로 진로활동을 살펴보자. 진로활동은 활동내용을 통해 학생의 특기와 적성, 관심 영역, 진로계획을 알 수 있어 대학이 전공탐색 과정과 전공적합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형자료다.

진로 수업, 진로상담,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 차원의 진로탐색활동에 수동적으로 임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 관찰하고 탐구하고 질문하면서 희망 진로를 찾고 진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진로활동은 학교에서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진로행사에 단순 참가한 것보다 자신의 진로 계획과 희망 전공을 찾기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한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 ‘진로희망사항’의 ‘특기 또는 흥미’와 ‘진로희망’ 등과 연계해 상담이나 진로체험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자신의 진로 계획과 희망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떤 상담을 받고 어떤 진로체험을 했는지를 생생하게 적고, 진로활동을 통해 희망 진로분야의 적합성이 잘 드러나도록 기록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는 진로활동으로는 진로수업, 진로적성검사, 교내 진로체험활동, 학교계획에 따른 외부 진로체험활동, 진로상담 활동 등이 있다. 단, 동아리활동 차원에서 이루어진 진로관련 활동은 ‘동아리활동’ 영역에 기록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실시한 국내 체험활동만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교내 활동 중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는 활동을 찾지 못했다면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보자. 다른 고등학교나 교육부 및 직속기관, 시도교육청 및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및 소속기관 등 교육 관련 기관에서 실시한 국내 체험활동은 학교장의 승인 아래 참여했다면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다.

예컨대, A고등학교 학생이 B고등학교에서 주최·주관한 진로체험활동에 참가한 경우는 입력할 수 있지만, A고등학생이 C대학교에서 주최·주관한 체험활동에 참가한 경우는 활동내용과 특기사항에 입력할 수 없다.

■ 진로활동 영역의 특기사항란 기록 Tip

- 특기·진로희망과 관련된 자신의 자질, 자신이 수행한 노력과 활동
- 자신의 특기와 진로를 찾기 위해 수행한 활동과 결과
- 진로상담 결과
- 활동 참여도, 활동 의욕, 태도의 변화 등 진로활동과 관련된 사항
- 학급담임교사, 상담교사, 교과담당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상담 및 권고 내용


제주진학협의회가 펴낸 '베스트 학교생활기록부작성 길라잡이'는 학종 이해와 학생부 작성에 매우 유용한 자료다. ‘길라잡이’에 소개된 진로활동 기록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역량이 잘 드러나지 않은 기재 예시

다요인 인성검사, 다면적 능력검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기초로 상담을 함. 커리어넷을 이용한 직업적성검사, 직업흥미검사, 직업가치관검사 등의 검사와 워크넷을 이용한 직업흥미검사직업흥미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객관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음. OO진로 검사를 실시(2015.05.02.)하여 결과를 분석한 내용으로 상담을 함.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진로 체험 축제(2015.10.21.)에서 과학자들이 자연 현상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활동에 관심을 보임. 학부모 지원 직장 탐방 프로그램에서 OO연구소를 방문(2015.10.29.)하여 각종 실험과 검증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함.


② 역량이 잘 드러나는 기재 예시

진로수업 시간에 자신의 진로 관심분야이자 현재 집에서 기르고 있는 열대어에 관한 탐구 내용을 발표하였음. "작년 생명과학1 유전자 돌연변이 시간에 배운 멜라닌 색소 합성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알비노(백생증) 현상이 열대어에 적용된 사례"라고 알비노 자이언트 구라미를 설명한 부분은 생명과학 교과와 연계시켜 친구들이 이해하기 매우 쉬웠음. 또한 열대어를 기른 경험을 바탕으로 엘리게이터 가아가 눈병에 걸렸을 때 치료했던 이야기를 설명할 때는 ○○학생의 전문성과 열대어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음.

 

한편, 광운대학교 입학사정관 조효완 실장은 ‘길라잡이’ 책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기재 시 역량이 잘 드러나는 기재 사례와 그렇지 못한 사례를 공개했다. 다음으로 조 실장이 소개한 ‘진로활동’ 실제 기재 사례를 살펴보자.

<A학생>

(법 선진화과 워크숍) 법무부에서 주최하는 워크숍에 참가하여 학생 자치 법정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주적이고 타인을 위한 재판방법을 배움. 특히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사명을 받고 내려왔다’라는 말을 가장 인상 깊게 들었으며, 법무부 소속 변호사와 1:1 상담을 하는 등 장래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임(2015.4.7.).

(법 교육 명사특강) ooo 판사님의 법 교육 명사특강을 들음. 지루해 하는 다른 학우들과는 달리 총명한 얼굴로 집중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음. 질의응답 시간 중 ‘사법시험이 로스쿨 제도로 바뀌면서 좋은 점과 로클럭 제도’에 대하여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인상 깊음 (2015.5.28.).

(국제변호사 명사특강) ooo변호사님의 명사특강을 들음. 평소 법 쪽에 관심이 많아 남들과 다른 집중도와 열정을 보여줌. 명사특강 내용 중 ‘물질적 풍요는 커져 가는데, 개인적인 정신적 풍요는 낮아진다’. ‘잘 피는 꽃을 좋아하지 말고 자신의 꽃을 피우고 다른 꽃을 부러워 말라’, ‘검투사처럼 살라’, 라는 구절에 감명을 받았다고 함 (2015.6.26.).

(전국 생활법 경시대회) 법무부 법 선진화과에서 주최하는 전국 고교 생활법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남들과 다른 열정을 보임. 또한 생활법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타 학우를 도와주며 가르쳐 주는 모습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모습을 보임. 긴장된 학우에게 위안을 주며, 생활 법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뛰어남(2015.8.2.).

(교내 모의재판대회) ‘벌거벗은 왕자님’이라는 제목으로 sns를 통한 학교폭력에 대하여 대본을 구성함. 비록 1차에 붙지는 못했지만, 브레인스토밍을 통하여 3가지의 주제를 선별 하였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의논을 하고 대본을 검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특히 친구들의 성격마다 알맞은 역할을 정해주고, 뛰어난 주제를 이끄는 모습에서 리더십이 돋보였음(2015.11.20.).

(진로 멘토링)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끼리 모여 멘토링을 받음. 법과 가르치는 것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음. 멘토에게 상담을 받으며 꿈을 확고히 함(2015.4.26.). (지방 자사고 5등급대)
 

<B학생>

자신에 대한 이해(2015.03.19.) 강연을 통해 나 자신을 보다 잘 이해하여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미래를 위한 진로탐색에 있어 타인을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특성에 맞는 요소를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됨.

진로 및 문화체험활동(2015.03.23. - 2015.03.25.)을 통해 여러 친구들과 단체생활을 해 보며 단합심을 기르고 계열별 특성에 맞는 체험을 하며 자신의 진로를 모색함.

진로 로드맵 설계하기(2015.04.11.)를 해 보며 자신이 원하는 진로와 할 수 있는 진로로 나누어 생각을 해 보고, 보다 체계적으로 로드맵을 스스로 구성해 보는 시간을 가짐. (경기도 일반 2등급대)
 

-평가-

A학생의 사례를 보면 학생의 활동이 자세히 기록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희망 진로에 맞추어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B학생의 사례를 보면 학생 개인의 정보는 거의 없고, 학교 프로그램에 맞추어 단체로 활동한 사항만 기록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학은 학생이 지원 학과와 관련한 진로활동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학생의 개인 활동에 대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교내에서 실시하는 진로 프로그램은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각종 심리검사, 현장직업체험, 전문직업인 특강, 전공탐색활동, 나의 꿈 발표하기 등이 공통적이다. 특히 대부분 학년 초가 되면 커리어넷, 워크넷 등을 통해 다양한 직업적성 및 흥미검사 또는 전공탐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검사를 눈 여겨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로에 대한 비전은 자신의 재능이나 속성을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비롯되는 만큼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즉 자신이 잘할 수 있고(적성),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흥미), 그리고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가치관) 분야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진로 결정에 가장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고, 모든 교내 진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이처럼 적극적으로 진로활동에 참여한다면, 향후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에서 다른 학생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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