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비교과·수능 준비도에 따른 맞춤 전형 대공개

   
▲ 한양대학교 <사진 제공=한양대>

수시 전형, 그냥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면 모든 게 어렵지만, 그래도 하나씩 이해하려고 들여다보고 살펴보면 분명 길이 있고 선택의 기회가 있다. 고교별 교과, 비교과, 수능 준비 정도에 따라 수시 전형을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살펴보자.

대입 선발비중에서 70%를 차지하는 수시는 그야말로 입시에서 대세 중의 대세다. 그렇기에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고민도 이 수시모집에 집중돼 있다.

진학사가 학부모님들의 생생한 고민을 들어보기 위해 설문조사한 결과, ‘수시 전형이 복잡하다’, ‘수시 전형이 한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우리 아이는 학생부, 비교과, 논술, 수능 어느 것 하나 뛰어난 게 없는 평범한 아이인데 수시로 어떻게 대학 갈 수 있나’ 등의 질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비중이 높으니 수시로 대학을 가기는 가야겠는데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고, 특출 나게 뛰어난 것도 없어 선택이 더 어렵다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한숨이 줄어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수시는 크게 네 가지 전형으로 분류된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대학별 고사전형, 실기전형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은 실기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으로 모아진다. 이 중에서 대학별 고사전형은 일반적으로 논술전형, 적성전형으로 나뉘기 때문에 편의상 논술전형과 적성전형으로 따로 부른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적성전형 등 4가지 수시 전형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전형이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이 두 전형은 공통적으로 전형 이름에 ‘학생부’가 들어가 있어서 ‘학생부중심전형’이라고 묶어 부른다. 두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이고, 고교 생활 전반을 담은 ‘학생부’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이 어떻게 고교 3년을 보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이 어떤 고교를 다녔는지에 따라 학교생활의 모습이 저마다 다르게 펼쳐질 수 있다. 우리나라 고교는 크게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로 나뉘는데, 수험생들이 특수한 목적과 특성을 가진 특목고부터 교육과정에 있어 자율성이 강한 자사고, 가장 많은 학생들이 다니는 일반고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수시전형을 살펴볼 때 고교 별로 살펴보는 것이 비교적 쉽다.
 

   
http://goo.gl/QCNW50

먼저 특목고, 자사고의 학생들을 살펴보면, 특목고나 자사고는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 치열한 내신 경쟁 속에서 상위권이나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수능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학생들이라면 수능 최저가 있는 학생부교과나 종합전형, 논술전형을 노려볼 수 있다.

그렇지만 수능 준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비교과와 면접까지 준비해야 하는 학생부종합전형보다는 논술전형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물론 비교과가 탄탄하다면 학생부종합도 당연히 고려대상이다.

일반고 학생들 중에서도 내신 최상위권인 학생들은 보통 학교장추천전형을 통해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추천 인원에 제한이 있는 것이 문제다. 만약 학교장추천을 받지 못했지만 내신이 상위권에 속하고 비교과도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 학생이라면 거기에 맞는 전형을 노려야한다.

이들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전형 모두 도전이 가능하겠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와 논술은 수능 최저가 다소 높게 적용되기 때문에 모평 등을 통해 수능 예상 성적에 맞는 전형을 찾는 것이 좋다.

이어 일반고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 혹은 비교과 중 하나라도 준비가 잘 돼 있다면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수능이 준비가 돼 있다면, 수능 최저가 적용되는 논술전형이나 적성전형에도 도전하는게 유리하다. 대학에 따라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수능 최저가 있는 경우 다소 부족한 교과 성적을 극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능은 취약한데 비교과가 준비돼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이 많아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비교과, 수능 모두 약한 학생들은 어떻게 할까? 선발 규모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적성전형의 경우 중위권 학생들이 서울, 경기권 대학에 진입할 수 있는 전형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 적성고사와 학생부 교과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데, 적성고사 성적으로 부족한 교과 등급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도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되고 있어서 수능 공부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전형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전형이 ‘논술전형’이다. 이도 저도 안 되면 ‘논술전형’으로 지원하고 보자는 학생들이 꽤 많이 있지만, 논술은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전형이다. 최근 일선 고교에서는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을 노리고 2학년 때부터 논술특화반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논술전형에 도전하는 학생들 중에는 내신이 좋지 않아 학생부교과전형은 포기하고, 1학년 때 차근차근 준비했던 비교과가 있는 것도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도 패스하고 보니, 남는 게 논술이라 그때서야 부랴부랴 뒤늦은 준비를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매년 선발인원이 줄어들어도 경쟁률은 떨어질 줄 모르는 인기 전형이 논술전형이다.

실제로 <2017 수시 백전불태 확정편>에 실린 논술전형 합격자 등급표를 살펴보면 5등급대의 학생이 연세대에 합격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 학생은 특목고나 자사고 출신의 5등급 학생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등급표만을 보고 '5등급도 합격했으니 같은 5등급인 나도 되겠지'라고 생각해 준비 없이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논술전형은 학생의 등급, 인문계, 자연계의 현재의 교과목 성적, 모평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해야 하는 전형이다.

■ 전형요소 준비 정도에 따른 추천 전형

교과

비교과 수능 준비 수능 최저 추천전형
O O 성적 맞는 학.교과 = 논술 > 학.종합
X 적용 않는 학.종합 = 학.교과 > 논술
X O 성적 맞는 학.교과 = 논술
X 적용 않는 학.교과 > 논술
O O 성적 맞는 논술 > 학.교과 > 학.종합 
X 적용 않는 학.종합
X O 성적 맞는 논술 > 적성
X 적용 않는 적성 > 논술

*표 제공=진학사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22
 

   
http://goo.gl/bdBmXf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