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빌 김기범 마케팅 팀장 인터뷰

직업의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인해 직업의 세계에도 변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변화하는 직업세계는 진로탐색, 생애설계 시 기존의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선호했던 직업선택의 관행이 아니라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분야,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틈새 분야,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줄 분야까지도 고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에 본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2015 신직업 육성 추진 계획-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에 소개된 제2차 신직업과, 각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업인 인터뷰를 연재한다. 향후 일자리 창출과 정부 지원이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신직업'들을 참조해 새로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 버즈빌 김기범 마케팅 팀장

Q.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A. 버즈빌은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 광고나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저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잠금 화면 광고 플랫폼 회사입니다.

자체적으로는 ‘허니스크린’이라는 잠금 화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광고와 콘텐츠를 송출하고 이를 본 유저들에게 리워드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 ‘허니스크린’ 앱 서비스의 마케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알려 회원으로 유치하고 계속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일이 주요 업무입니다.

Q. 업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A. 마케팅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알리는 것’입니다. 서비스를 알리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여 실행하는 것이 주요 방법 중 한 가지이며, 마케팅의 프로모션에 해당합니다.

그 밖에 광고의 노출과 다양한 모바일 광고에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최고의 광고효과를 끌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2009년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보급률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모바일 서비스에 도전하는 회사가 많아졌고 저희 회사도 그 중 하나입니다. 대학 졸업 이후 ‘버즈빌’의 초창기 멤버로 합류하여‘ 허니스크린’을 출범시켰습니다.

처음 지금의 업무를 담당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건 주변에 모바일 광고에 관해 제게 뭔가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해도 물어볼 곳이 없어서 정말 답답했어요.

지금은 모바일 광고 시장이 많이 성장해서 관련된 지식과 교육 프로그램, 경험자들이 많아졌죠. 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때 막 모바일 광고가 주목 받던 시기이기 때문에 관련 종사자도 많지 않았고 소수의 정보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하나하나 시도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어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 점이 어려웠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끈기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매체에 광고를 넣는다면 이미지와 텍스트만으로 사람들을 유혹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완벽한 광고 소재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광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만들었다면 광고 효과를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최적의 광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미지의 배경 색상을 처음엔 노란색으로 해보았다가, 다음에는 빨간색으로 바꿔보고 결과를 비교해 보는 식입니다. 문제는 동일한 광고라고 하더라도 매체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고, 광고를 본 사람들의 성별/나이/관심사 등 타겟에 따라서도 광고 효과가 각각 다릅니다.

결국 광고를 잘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되는 테스트와 분석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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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좋은 광고 소재를 기획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모바일 광고의 성과는 광고 소재의 퀄리티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그 결과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수십 배의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에는 수많은 매체가 있고 매체마다 보여지는 광고 타입과 규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각 특성에 맞는 소재를 만들어 내야하며, 빠르게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에 타겟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합니다. 광고기획자는 조직 내부, 외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광고 대행사에서 근무한다면 먼저 클라이언트(광고주)의 의도와 요구사항을 100% 파악하고 이를 내부 혹은 외주 제작자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상대방의 대화를 이해하면서 내 입장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문서를 작성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또한 모바일 광고 분야는 해외 클라이언트나 파트너사와 일하는 기회가 잦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도 꼭 갖춰야 합니다.

Q. 힘든 점과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힘든 과정을 거쳐 광고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후 이를 접하는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좌절하거나 환호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못해 목표로 했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외부로 압박을 받게 되고, 반대로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이루면 굉장히 뿌듯하죠.

특히 모바일 광고의 경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배포되는 경우가 많은데 ‘좋아요’와 댓글 등으로 사람들의 반응이 바로바로 나타날 때 보람을 느낍니다.

Q. 이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인터넷 산업이 성장하면서 온라인 광고에 많은 관심과 돈이 집중되었는데,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모바일은 훨씬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웨어러블 등 모바일의 디바이스는 바뀔 수 있지만, 모바일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고 그만큼 모바일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리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십년간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항상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습득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모바일 분야는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조금만 뒤쳐져도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겠네요. 그래야 행동과 마인드가 긍정적이 되고 더욱 크리에이티브한 사고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5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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