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성의 ‘우등생보다 스마텔리트’(Smart+Elite)

   
 

“이야~ 우리 혜원이 오랜만이네. 참, 곧 방학이라서 좋겠다!”
“네? 아뇨. 별로 안 좋아요, 아저씨.”
“왜? 무슨 일 있니?”
“그게…. 내년에 고등학교 올라가거든요. 이번 방학 때 죽었어요. 학원도 3개나 다녀야 해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학교생활에서의 방학이란 너무나도 다양한 감흥을 주는 듯합니다. 과거 학창시절, 방학이란 대개 해방감과 함께 놀이의 자유가 주어지는 시간으로 여겼다면, 요즘은 보충·심화 학습을 위한 특별기간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진학이나 취업의 과제가 가까워질수록 그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텐데요. 그래서 중고등학생의 경우, 방학이 다가오면 기쁨 반 탄식 반의 반응을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는 자유와 놀이의 세계에서, 또 누군가는 성적 경쟁의 세계에서 방학을 보내야 하니까요.

방학 활동은 이 두 가지 외에도 매우 다양합니다. 방학 활동을 한 가지로만 채운다거나 몇 가지를 복합해서 실천하려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반드시 '진로와 관련한 활동'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부진한 교과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과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속도를 올리는 것이라면, 진로를 살피는 것은 좋은 방향을 잡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방향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빨리만 달려서 도달하게 될 곳을 말이죠.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만의 미래와 흥미에 다가갈, 꼭 해봄직한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인터넷에서 내가 원하는 진로의 실체를 모니터링해라
'인터넷'하면 게임, 채팅, 엔터테인먼트 등 공부에 방해되는 것을 떠올릴 수 있지만, 사실은 상상을 초월할 만한 분량의 교육 내용과 진로 정보를 보유한 곳입니다. 특히, 'YouTube'는 동영상 위주로 되어 있어 이용이 더욱 편리한데요.

중요한 것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반드시 영어로도 검색'해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의사에 관심 있다면, '의사', '의학', '의사 되는 법' 등으로 검색하지만, 'doctor', 'be a doctor', 'how to be a doctor' 등으로 검색하면 전 세계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을 접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연관 검색어로 어려운 점, 배우는 내용, 필요한 능력, 전망 등 좋은 점과 나쁜 점도 알 수 있는데요. 놀랄 만한 일은 이 단계에서 누구도 몰랐던 관련 분야를 접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언어 문제나 어려운 점은 부모님과 함께 해결해 가며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상이 바로 선생님이다. 직접 체험해 보라
진로 분야에서 독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현장에서 체험하기'입니다. 특히 진로는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를 수도 있는데요. 멋진 의사가 되려고 의대에 진학했지만, 수술하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아 결국 진로를 바꾼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반대로, 별로라고 생각했던 분야가 현장에서는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듯 내 꿈에 대한 선입견을 무너뜨리기 위한 현장 참여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관련 동아리, 전시회, 체험장, 스포츠, 공개 강의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현장 종사자와 얘기해 보기, 관심 분야를 잘하는 친구나 멘토 만나기 등이 필요합니다. 이 또한 가족들이 옆에서 기회를 마련해줄 때 효과적입니다.

사회활동하는 이들이 얘기하는 진로 선택의 고난을 들어라
유명인의 성공 강연 등은 요즘 접하기가 수월합니다. 대개 특별한 성공을 이룩한 것에 초점을 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진로 선택에서는 그 분야에서 평범하게 실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주요할 수 있습니다.

또, 그 분야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보다는 몸담은 계기와 현재에 오가까지 겪은 고난의 에피소드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얘기를 듣기 위해 만남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까지는 없지만, 방송이나 인터넷 그리고 전화 통화로 많은 사람들의 고난을 접해봐야 합니다.

관심 분야가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특히, 인기 분야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의 사람들에게서 들어봐야 합니다. 각각의 분야가 가진 어떤 매력이 그를 이끌었는지, 지금 또 진로변경을 고려하는지 등이 정말 살아있는 코칭이 될 수 있으니까요.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다고요? 그럴 땐 질문하세요!

진로 분야에서도 세상은 더 좁아졌고, 이젠 한 분야에서 세계인들이 서로 긴밀한 얘기를 할 것 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영어와 중국어는 평생친구다. 둘 중 하나만이라도 사귀면 절대로 굶지 않는다.'란 경구처럼, 어떤 진로를 원하든 인터넷 에서 영어를 잘 활용할 때 엄청난 효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이번 방학부터 자신의 진로에서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실들을 발견하고, 들어보고, 체험해 보기를 시작하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티베이터란? 누군가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는 등 마음을 움직여 자발적으로 노력하게 만드는 사람.

 

 
 
 
송민성 님은 모티베이터, 작가강사, 교육컨설턴트, CS리더십 전문가,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생지원팀장으로 일을 하면서 <나침반 36.5도>와의 인연으로 진로교육에도 참여하여 학생과 학부모 강연도 열정을 다해 참여해주고 있습니다.

저서: <비하인 더 커튼(Behind the Curtain)> (연경문화사)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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