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자소서, 면접 실제 사례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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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학교 <사진 제공=중앙대> | ||
수시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학별 수시 전형, 그 중에서도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에 대한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정성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의 학생부로 합불을 가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를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은 학생부'와 '나쁜 학생부'를 분별할 수 있는 눈이 생기고, 그러면서 자신의 학생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또한 고1, 고2 학생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학생부를 관리해야 할지를 깨우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사례를 찾아 읽고 분석하는 작업은 고3 수험생뿐 아니라 고1, 고2 학생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명심하자.
인천광역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마중물에서는 올해 초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사례집’을 발간했다. 이 사례집에 실린 연세대, 중앙대 합격자의 '리얼 생생' 학생부 스토리와 자기소개서 작성 사례, 실제 면접 체험기를 소개한다.
첫 번째 사례는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 학교활동우수자 전형을 통해 연세대 교육학부에 입학한 서지환(가명) 학생이다.
연세대의 학교활동우수자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100%를 반영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평가 30%를 반영한다. 면접은 인성면접으로 치러진다.
지환이의 내신 성적은 전과목 1.1, 국영수사 1.08, 영수 1.0등급이었으며, 수능에서는 국영수, 탐구 2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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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goo.gl/QCNW50 | ||
수상경력으로는 사회과학 독후감 쓰기 대회, PR4PR 영어능력 경진대회, 인문학적 상상여행, 교내 영어UCC 등이 있고, 교내활동으로는 PR4PR, 코칭, 매화아카데미 팀장, 반장, 부반장 등을 수행했다.
학교활동우수자전형에서 제시된 2단계 면접의 질문은 “고령화 사회, 청년 실업 문제 제시 + 자신의 생각 말해보시오.”였다. 지환이는 면접에서 다음와 같이 답변했다.
| ■ 서지환 학생의 2단계 면접 답변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노인의 소외감과 우울증이 발생하며 사회적으로 고독사도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노인의 노동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여 국가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취업 및 일터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노인의 신체적/정서적 복지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업은 인력난, 청년은 실업난에 시달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경력이 없는 신규를 채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규는 능숙하게 일할 수 있기까지 2-3년의 교육이 필요한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이 신규를 채용하는 데 있어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침을 마련해야 하며 구직자들이 미리 관련 직업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직업 센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편, 지환이가 기술한 자기소개서 내용을 살펴보면, 1번에는 "사회문화 시간에 배운 다문화 교육을 좀 더 심층적으로 알고 싶어서 다문화 센터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알게 된 우즈베키스탄 출신 초등학생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다문화 아동이 현재 우리 사회의 교육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을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2번에는 "PR4PR 활동과 코칭 팀장 활동에 대해 기술했다."고 썼으며, 3번에는 "교내 봉사단체에서 귀가 안 들리고 말씀을 못 하시는 할머니께 정서적 지원자로 활동한 경험, 교내에서 반장으로서 반 분위기 향상을 위해 힘쓴 경험 등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 ■ 서지환 학생이 말하는 합격 팁! 연세대의 제시문은 어떤 것이 나올지 예측이 어렵지만, 현재 사회의 (교육) 이슈를 알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운 좋게도 고령화 사회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답변은 기출문제에서 본 것이 기억이 났기 때문에 많이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것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어떻게든 아는 것들을 조합해서 말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해당 학과에 맞는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답니다. 면접 준비는 시사 이슈를 많이 알고, 기출 답변까지 꼼꼼하게 읽고 연습해 가는 것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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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입학처 https://goo.gl/zMYKOj | ||
두 번째 합격 사례는 2016학년도 중앙대학교 학생부종합 다빈치형인재 전형을 통해 전자전기공학부에 입학한 김재영(가명) 학생이다.
중앙대의 다빈치형인재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교사 추천서를 100%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재영이의 교과 성적은 국영수사 1.9등급으로 기록돼 있다. 수상경력은 수학과학 경시대회상, 모범상 등 다수이며, 교내활동은 3년 간 학급회장, 학생회 활동, 기숙사 활동, 과학 동아리 등을 경험했다.
다빈치형인재 전형의 면접은 학업준비도, 인성, 의사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데, 재영이의 면접 내용을 보면 그 의미를 더욱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재영이가 생생하게 전달하는 그 날 면접의 대화 내용이다.
| ■ 김재영 학생의 면접 실제 사례 면접관(이하 면): 학생회도하고 반장도 하고 리더십을 많이 드러냈는데, 제가 뭘 물어볼 것 같아요? 김재영 학생(이하 김):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질문하실 것 같습니다. 면: 그러면 그거 말고 다른 거 질문할게요(웃음). 학생회하면서 학교에 뭔가를 바꾼 게 있나요? 김: 봉사부 활동 위주로 대답했음. 면: 데카르트 동아리 반장도 했는데 수학동아리죠? 주로 무슨 활동을 했나요? 김: 초반에는 주로 원서 번역과 문제 만들기 활동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2학기 때 학예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습니다. 면: 학예전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요? 김: 수학 교구도 사용하고 황금비 교구도 놓고 했는데…. 사실 1학년 때 한 활동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면: 반장 활동도 좋고 다 좋은데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뭐죠? 김: 공부입니다. 면: 그렇죠. 그럼 공부 질문을 할게요. 자기소개서에 ‘물리1, 2, 옴의 법칙, 트랜지스터’ 등의 내용이 있는데, 옴의 법칙이 뭔가요? 김: 옴의 법칙은 실험적으로 증명된 법칙으로 전압이 전류와 저항에 비례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저는 주로 브레드보드에 저항을 꽂아가면서 옴의 법칙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있는 내용) 운동량과 충격량이 뭔가요? 김: 운동량은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나타낸 물리량이고 충격량은 힘과 시간의 곱으로 나타낸 물리량입니다. 충격량은 운동량의 변화량으로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면: 운동량과 충격량이 주로 어디에 쓰이죠? 김: 어디에 쓰이는지…? (잠시 당황함) 음…. 운동의 변화를 알고자 할 때 쓰입니다. (당황해서 버벅거리며 답함) 면: 운동량과 충격량이 실생활에 쓰이는 곳을 아세요? 김: 야구를 할 때 야구공과 배트 사이에 충격량이 적용되고 야구공에는 운동량이 적용됩니다. 면: 야구선수들이 야구배트를 잡을 때 끝을 잡는데 그 이유를 아나요? 김: 돌림 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면: 돌림 힘이 뭔가요? 김: 힘과 작용점과의 거리의 곱으로 나타낸 물리량입니다. 면: 그러면 야구선수가 배트 중간을 잡을 때와 끝을 잡을 때 뭐가 다른지 아나요? 김: 힘점과 작용점의 거리가 클수록 돌림 힘이 더 커지기 때문에 끝을 잡을 때가 돌림 힘이 더 큽니다. 면: 야구공이 멀리 날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김: 더 크게 휘두르거나 공과의 접촉시간을 늘려 충격량을 크게 하면 됩니다. 면: 더 크게 휘두르면 왜 더 멀리 날아가지요? 김: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속도가 증가합니다. 가속도가 증가하면 힘이 커져서 충격량 또한 커지기 때문에 더 멀리 날아갑니다. 면: (화학실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있는 내용) 중화적정실험에서 보고서를 썼다고 나와 있는데 중화적정이 뭐죠? 김: 수소이온…. 그러니까 H+와 OH-가 만나 중성을 띄는 것입니다. 면: 중화적정을 어떻게 구했죠? 김: 주로 지시약을 이용해서 구했습니다. 산성일 때는 메틸오렌지를 썼던 것 같고 염기성일 때는... 죄송하지만 지시약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후 면접관님이 웃으시며 “지시약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요.” 라고 말씀하심) 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해보세요. 김: “우선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면접 보시는데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1학년 때부터 정말 중앙대에 오고 싶었는데(갑자기 간절함이 올라와서 울먹거리고 목소리 떨림ㅠㅠㅠㅠ) 뽑아주시면 정말 잘할 자신 있습니다.”라고 한 뒤에 울먹거린 스스로가 당황스러워서 뺨 때리면서 나갔는데 뒤에서 면접관 두 분이 웃으심…. |
재영이는 자기소개서를 과학 동아리, 학생회, 기숙사 활동, 학급회장 등 학교 활동 위주로 작성했다.
재영이는 "학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며 "학업 성취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공과 관련한 학교활동도 평가에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1학년 때부터 학교활동에 충실히 매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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