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제출 여부, 1단계 추첨 전 학교가 확인 못해

   
▲ 서울지역 자사고·외고 설명회 <사진 제공=서울교육청>

서울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제출 시기를 두고 서울시교육청과 자사고와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측에서 지원자의 자소서 제출 여부를 1단계 추첨 전에 확인할 수 없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자사고의 자소서 제출 시기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 3월 자사고 입시에서 서울교육청이 원서 접수 뒤 추첨으로 선정된 면접대상자만 자소서를 내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뒤부터 시작됐다. 그러다 지난 10일 서울교육청과 자사고 측이 자사고 입학전형에서 1단계 추첨 전 자기소개서 제출 여부를 학생의 자유선택에 맡긴다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입학전형에서 추첨 전에는 자기소개서 열람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2017학년도 자사고 입학전형요강을 승인했다고 8월 17일 밝혔다. 이 요강에 따르면 자사고 측은 1단계 추첨 후 출력물을 통해서만 지원자의 자소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학교 온라인 시스템으로는 지원자가 자소서를 추첨 전에 냈는지 후에 냈는지를 자사고에서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중앙대 입학처 https://goo.gl/zMYKOj

이번 발표로 인해 자소서 제출 시기가 학생의 재량에 맡겨졌지만, 불안한 심리로 인해 학생들이 예전처럼 지원단계에서 미리 자소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추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중학교 교장 연수와 중학교 3학년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회 등을 통해 추첨 전에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안내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1단계 추첨 전에 자소서를 내도 학교가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지원자는 본인이 편한 시기에 1단계 추첨 전이나 2단계 면접전에 자소서를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자사고에서는 1단계 추첨을 통해 1.5배수의 학생을 뽑고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고 있다. 서울 지역 광역단위 모집 자사고들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입학원서를 접수하고, 11월 15일 추첨을 통해 면접 대상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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