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모의고사 성적 맞춤형 대학 진학 전략 공개 ②

   
▲ 한양대 후기 학위수여식 <사진 제공=한양대>

2017 대학수학능력평가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9월 2일 실시됐다. 이제는 자신의 내신 성적과 예상 수능 성적에 맞춘 수시 지원 전략을 짚어볼 때다. 내신 성적이 같은 학생이라도 수능 성적에 따라 갈 수 있는 대학은 천지차이다. 당연히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에게 진학의 기회가 더욱 넓게 열려있다.

수능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모평 성적과 내신 성적과의 차이에 따라 지원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 각 사례에 맞는 구체적인 지원 전략을 알아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찾는다면 대입 성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의 학생 성적 유형별 진학 상담 자료를 활용해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성적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인문계열 대입 지원 전략을 알아보았다.

   
한양대 입학처 http://goo.gl/ogsoQX


<인문계열 내신 1.0~1.5 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별 대입 지원 전략>

■ 내신 성적 = 모의고사 성적

내신 1.00~1.50, 모의고사 1.00~1.50 성적대에 속하는 학생들은 내신과 모의고사 모두 최상위권에 속한다.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정시에서 서울대에 도전 의사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따라 지원 패턴이 달라진다.

정시에서 서울대 도전 의사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세운다. 연세대 논술보다는 고려대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수능 이후에 전형 일정이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을 많이 보인다.

실제로도 이 성적대의 학생들은 주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과 융합형인재전형 등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며, 한양대 다이아몬드7학과나 성균관대 글로벌계열 학과 등 특성화학과에 지원하기도 한다.

자연계의 경우에는 의대 진학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그런 변수가 없다. 간혹 연세대나 고려대 특기자전형도 고려할 수 있지만 수능 이전에 전형을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성적대에 속하는 학생들은 수능과 내신을 모두 갖춘 학생이지만, 최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 비율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진학의 초점을 학생부종합전형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계열의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에서의 우수성만으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인문계열 최상위권에서는 특정 과목의 우수한 성적만으로는 부족하고 전 과목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비교과 부분에서도 합격자들 대부분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우수성을 드러내는 자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나 전공 적합도에만 몰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봉사, 다양한 교내활동 참여, 리더십 발휘 등을 드러내는 기록이 필요하다.

또한 연세대 특기자전형이나 고려대 국제인재 전형 등 특기자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으므로 교내활동만이 아니라 의미 있는 교외활동 기록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특목고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학생들이 서울대 일반전형 등과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원합격이 많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중점을 둔 지원 전략을 짜야 하지만, 정시전형과 병행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에는 논술전형이 없기 때문에 진학할 수 있는 통로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전형뿐이다.

한편, 이 성적대에 속한 학생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논술전형이다. 교과와 수능 모두가 우수하기 때문에 논술전형에서도 꽤 많은 지원율과 합격률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논술 모두를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현재 자신에게 조금 더 강점이 있는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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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신 성적 > 모의고사 성적

1. 내신 1.00~1.50, 모의고사 1.51~2.50 성적대에 속하는 학생들의 지원 패턴은 모의고사와 내신 모두가 매우 우수한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정시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수시에 좀 더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교과100, 교과+면접)의 지원율이 조금 더 증가하게 된다.

모의고사 성적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논술전형 합격률이 최상위권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상위권 대학들의 논술전형 합격자를 분석해 보면 일반적으로 내신보다는 수능 성적이 더 높게 나타나는데, 이것은 논술에서 내신보다는 수능 실력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말해준다. 즉, 수능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논술에서도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성적대 학생들도 두 그룹으로 나눠볼 수 있다. 내신이 모의고사보다 우수하지만 모의고사에서 성적 향상 추이를 보인 경우와 수능 공부에서 특별하게 강점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다.

전자의 경우는 수능 공부를 강화해 수능을 통한 정시경쟁력을 높인다면 수시에서의 지원 가능 대학 수준이 달라진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해 논술전형의 지원 대학 폭도 넓어진다. 따라서 수능 공부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후자의 경우라면 수능보다는 수시에 더 신경을 써서 수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이 좋다. 최상위권의 수능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논술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을 맞출 수 있는 수준까지는 수능 공부를 해야 한다.

2. 내신 1.00~1.50, 모의고사 2.51~3.50 성적대에 속하는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의 성적 차이가 좀 더 많이 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시 경쟁력이 정시보다 훨씬 더 강한 경우에 해당한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대학에서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두기 어렵기 때문에 이후 수능 성적에서의 향상 가능성이 없다면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 성적대의 학생들은 학생부전형과 논술전형 모두에서 높은 지원율을 보인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 비중이 높은데, 지원 대학의 범위는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까지 내려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 성적대의 학생들은 정시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수시에서 합격을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다른 전형에서 소신, 상향 지원을 선택하고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안정적 지원을 하려는 경향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교과전형에서의 합격률이 높은 편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논술전형에서의 합격률 저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논술에서도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던 것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수능 성적과 논술 합격 대학의 수준이 비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대학 논술 시험이 교육과정 내로 많이 들어오고, 논술시험의 특성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은 만큼 같은 조건이라면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좀 더 문제를 잘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 성적대에 속하는 학생들은 우수한 교과 성적을 살려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교과 성적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의 비교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수능 공부에 대한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가질 수 있으므로 그만큼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논술전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공부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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