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농산물 홍보 파티를 기획한다

   
 

농촌 배경으로 야채 뷔페타임을 갖는다?
“우린 텃밭이 없으니 토마토나 딸기를 직접 재배해 먹는 체험은 어렵겠지…. 재배된 토마토를 수확해보고 먹을 수도 있는 예능프로그램은 없나?”

아빠가 엄마 없이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아이와 아빠가 농촌을 찾아 방울토마토 따기 체험을 하고 다른 가족들과 토마토 파티를 여는 장면을 보며 한 아빠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실제 있는지 궁금했던 이 아빠는 캠핑, 체험 문화라면 전문가급 지식을 갖고 있는 이웃 아빠에게 문의해보기로 했다.

“실제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요! 요즘 농촌에 가면 농작물 수확, 함께 파티하며 먹기 등의 행사를 많이 하거든요. 우리 집도 지난 주에 참여 했었어요. 농산물 수확 체험도 해보고 농산물 직접 구매도 하면서 농가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했었죠.”이 이웃 아빠의 이야기처럼 요즘 농촌에서는 일반적인 농촌체험과 함께 체험으로 수확한 농산물 등을 직접 맛보고 즐기면서 농가의 각종 상품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문화를 두고 ‘팜파티(Farm Party)’라고 한다. 팜파티는 농촌체험과 파티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농촌 마케팅 모델이다. 농가소득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농촌문화를 자연스럽게 농촌에서 생산하는 각종 농산물 등이 실제 구매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을 팜파티라고 부른다.
팜파티 문화가 주목을 받는 때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기획 등을 하는 농장파티기획자도 필요해진다. 우리 농가를 살리면서 농촌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사람이다.


농가소득 낮아지는 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팜파티는 소비자가 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경험하거나 다양한 공연과 놀이, 문화 등을 체험하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농가문화와 농산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창구다.

각종 파티문화가 발달한 해외에서는 농촌 체험을 하고 파티를 여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농장을 배경으로 각종 파티를 열고 사교 문화에 참여한다.

도시화 때문에 소득이 줄고 있는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농촌관광’ 등이 농가소득을 보완하는 확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관광은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농산가공품 등을 농가를 방문한 관광객 등에게 직판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농사, 조리, 전통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농가가 부가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와 농업인들은 농촌관광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

최근 들어서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인천광역시 강화군, 경기도 연천군 등 지자체에서 팜파티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농촌 관광 비즈니스가 농촌을 살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팜파티 기획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팜파티 기획부터 실행까지!
농장파티기획자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기획·연출하고 농산물 정보 제공과 판매 전략 등을 수립한다. 이들은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 등 각종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도시의 소비자를 초청해 농촌체험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마련한다.
   
소비자들은 농장파티기획자의 진행에 따라 농산물 수확 체험 등을 하고 체험이 끝나면 농장주 등에게 농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도시 사람들에겐 농촌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농가에는 농산물의 직접 구매율을 높여주면서 지속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것이 농장파티기획자의 역할이다.

그런 점에서 ‘농산물촉진기획자’라고 부를 수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농촌체험을 해본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농가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기획력 + 농촌문화에 대한 이해
농장파티기획자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전공 및 학력은 없다. 다만 관광 분야, 농업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면 이 분야로 진입하기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에 대한 기초 지식과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수행 능력 등도 필요하다. 파티를 기획하는 것뿐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 능력까지 겸비해야 하기 때문에 홍보, 마케팅 분야와 관련한 교육을 받아두면 좋다. 또 IT 지식 등을 갖추면 좋다. 농가와 도시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 프로그램 및 인력 등을 관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파티플래너와 닮은 점 있어

   
 

농장파티기획자와 관련된 직업으로는 파티플래너와 여행상품기획자가 있다. 파티플래너는 효과적인 파티진행을 위하여 기획·운영·연출·홍보 등 파티의 전체 과정을 총괄한다. 여행상품기획자는 관광코스와 일정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 연계서비스를 한다.

이들 직업과 비교했을 때 농장파티기획자는 농가가 있는 지역의 농산물을 홍보하고, 이를 활용해 파티, 공연, 이벤트 등을 기획하고 연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농산물 홍보와 마케팅의 목적이 크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농민, 귀촌예정자 대상 교육과정 나와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체험관광에 ‘팜파티’를 접목한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9년 전남 해남에서는 논두렁, 딸기밭, 고구마 밭 등에서 팜파티가 개최되어 1,3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2013년 4월, 전남 화순에서는 복사꽃 팜파티를 개최해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 팜파티에서는 당일 농산물 판매로만 8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가 입장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농민이나 귀촌 예정자를 대상으로 팜파티와 관련된 직업 양성 교육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지역의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 등에서 운영되는 이 과정은 팜파티 상품 기획, 기획서 작성요령, 팜파티 스타일링 등의 강좌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 직업인으로서 팜파티 분야에 도전하기보다는 현재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농가나 본인이 몸담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팜파티 관련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렇게 팜파티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문교육이 체계를 잡아 가고 있다.

계약 규모 커지면 전문 회사 창업 가능
농장파티기획자는 지역의 파티,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으로 주로 농어촌 지역의 지자체와 계약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따라서 경력이 쌓이면 프리랜서나 전문 회사를 창업하여 활동이 가능하다.

출장형 팜파티 기획도 가능할 것
가족 생일, 결혼기념일, 돌잔치를 비롯해 회사의 창립기념일, 학자들의 연찬회 등 다양한 모임들을 팜파티장으로 유인이 가능하다. 현재는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농장으로 체험을 오는 방식으로 팜파티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농장주가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과 체험 자료 등을 들고 도시에 있는 학교, 기업, 병원 등에 출장 파티 방식으로 방문하는 새로운 방식의 팜파티 기획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농촌체험 활동 중의 하나로 농장에서 이벤트를 열고 친목을 도모하는 소규모 사교 활동이 많다. 예를 들어 결혼, 기업체 행사 등을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에서 개최하며, 음악회와 함께 와인판매 행사를 진행하거나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며 계절별 농산물 체험을 하는 농장파티 사례
가 있다.
 

   
▲ 중앙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zMYKOj


해외의 팜파티는 이런 사교 활동에서 유래됐다. 외국의 지역 축제들은 팜파티에서 발전해 하나의 문화행사로 자리잡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파티 문화가 활성화된 외국에서는 이미 농촌 관련 관광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 지역 축제 등에 다양한 마케팅이 더해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며 팜파티 관련 직업인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개별 농장주가 생산하는 농산물에 대한 원칙, 철학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정보들을 정확히 탐색하여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농장파티기획자의 몫이다. 개별 농가에 대한 정보들을 기초로 각 농가 특성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ip. 창직 시 고려해야 할 점!

농업 교육 및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승현 대표는 “국내에서 팜파티는 이제 막 관심을 받기 시작한 분야이다. 따라서 기획력과 적극적인 마케팅 능력이 더해진다면 수익모델도 다양해지고, 수익 규모가 커지는 상황도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팜파티는 농촌체험이 주를 이루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농가를 효율적으로, 차별화해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존에 있는 단순 농촌체험식 팜파티를 이야기가 담긴 음악회, 지역의 문화를 소개하는 체험이나 놀이 프로그램 등으로 발전시키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할 만한 사이트

지식농사꾼 www.agriparty.co.kr

*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5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823
 

   
http://goo.gl/bdBmX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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