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과 멘탈 관리, 취약점 집중 공략 학습하기

   
▲ 경북대학교에서 진행한 1박 2일 입시설명회 <사진 제공=경북대>

이제 50여 일만 지나면 실전 수능이다. 지난 연습게임들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괜찮다. 말 그대로 연습이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동안 흔들리지 않고 학습을 유지한다면 실전에서 웃을 수 있다. 수능에서 웃기 위해 50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전략을 소개한다.

1. 수시도, 수능도 놓치지 않을 거에요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에 지원한 경우 수능준비를 소홀해서는 안 된다. 절반 혹은 그 이상의 지원자가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하기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가 입학처 홈페이지에 발표한 지난 입시결과를 보면 서울캠퍼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최초 경쟁률은 11.4:1이지만 실질경쟁률은 6.3:1으로 낮아졌다. 한국외국어대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100%로 지원자를 가려내는 전형으로, 실질경쟁률을 떨어뜨릴 요소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는 인원이 약 55%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논술전형은 최초 43.6에서 실질경쟁률 14.6까지 1/3 수준으로 떨어진다. 논술전형에서 실질경쟁률을 떨어뜨리는 요소는 다른 대학에 합격하는 등의 이유로 논술에 응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가장 강력한 요소는 역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이다. 특히 수능 전에 면접,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대학별고사 준비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2. 수능 날을 위한 컨디션 관리를 잊지 말자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남은 50여 일 동안 우선 해야 할 것은 컨디션관리이다. 운동선수가 올림픽에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는 아래 3가지를 유의하면 좋다.

첫째,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자. 수능은 오전 8시 40분에 국어영역부터 시작한다. 이 시간부터 정상적인 상태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6시~6시 30분에는 일어나는 습관이 필요하다. 뇌가 잠에서 깨어나 활발히 움직이는데 2시간 정도의 예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늦은 새벽 시간까지 공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수면부족과 피로를 불러온다. 이는 학습동기 감소와 뇌의 전두엽 활동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공부시간을 조정해 수능 시간대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둘째, 식사 습관을 수능 날 식단과 비슷하게 조절하자. 식사 습관도 최대한 수능 당일과 비슷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식사를 거르는 것은 오히려 두뇌 활동의 저하를 초래한다. 두뇌 활동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포도당 섭취는 필수이므로 머리를 깨운다는 생각을 갖고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 정도만 식사하자.

점심은 평소 즐겨 먹는 반찬과 소화가 잘 되는 식단 위주로 먹도록 하자.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및 지방이 들어있는 콩, 두부를 추천한다. 소화불량과 졸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과식은 금물이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나 녹차도 이뇨작용을 촉진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셋째, 집중력 유지를 위해 체력도 관리하자.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선택 과목에 따라 오후 4~5시까지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시험이다. 그렇기에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 공부하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달리기를 하거나,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굳어진 목과 허리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마사지를 해 보자. 피로를 없애 주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예외적인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멘탈 강화 훈련’도 권한다. 매일 독서실처럼 조용한 환경에서 문제집을 풀었다면, 하루쯤은 소음이 있는 번화가의 까페나 약간 추운 장소에서 공부해 보자. 자신이 작은 환경의 변화에도 민감하다면, 평소 이 같은 훈련을 통해 수능 당일 낯선 환경에서도 최고의 집중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훈련하자.

3. 시간 분배 연습을 시작하자
수능 시험을 효율적으로 치르기 위해 시험시간 관리는 필수다. 기출문제를 활용해 시간 분배 연습에 들어가야 하는데, 수능과 비슷한 환경에서 제한된 시간 동안 문제를 푸는 것이 핵심이다. 영역별로 자신 있는 부분부터 풀면서 어떤 영역에서 가장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지 파악하자.

예를 들어 영어는 18~30번 주제 요지 찾기 문제, 31~40번 추론영역, 41~45번 장문 2개 지문 등으로 부분을 나누고, 각각의 영역별 문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을 파악하자. 그리고 자신 있는 영역의 문제들을 먼저 푼 후, 오래 걸리는 영역을 풀자. 이렇게 연습하면 실제 수능에서 시간이 부족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을 해소할 수 있다. 과목별로 일주일에 최소 1번 이상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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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전 연습을 할 때에는, 문제를 모두 풀고 난 뒤 바로 채점하지 말고 다시 처음부터 문제를 분석하면서 다시 푸는 습관을 기르자.

채점 전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채점을 통해 오답을 확인한 후 오답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의할 점은, 수능 전에 오답정리를 끝낼 수 있을 때까지만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오답정리가 끝나지 않아, 불안한 상태에서 실제 수능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전략 영역이 무너지지 않도록 견고히 하자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을 확인했을 것이다. 자신이 잘하는 과목은 강점으로 유지한 채, 약한 과목은 보완해야 한다.

주의할 것은 약점 과목에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략과목까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제는 강점인 전략과목을 탄탄히 다지는 공부를 우선하고 남는 시간에 부족한 영역을 공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영역별로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지 살펴보자.

■ 영역별 학습 전략
국어 영역

국어 영역은 화법, 작문, 문법, 문학, 비문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법과 작문부분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풀어 꾸준히 감을 유지해야 한다. 하루에 1~2문제씩이라도 꾸준히 풀자. 문법은 자주 틀리는 개념을 완전히 정리한 후 문제 풀이에 들어가자. 문제를 풀 때는 1주일을 잡고 부족한 부분의 문제만 집중적으로 풀어볼 것을 추천한다.

지난 모평을 봤을 때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가 없는, 두 영역이 조합된 신유형 문제와 긴 지문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유형에 집착하기보다는 본인이 어려워하는 주제와 관련된 글을 자주 읽으면서 대비하자. 모평 및 수능 기출문제나 EBS 교재의 문학 및 비문학 주제를 참고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채점 시 틀린 문제는 답만 고르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 출제자와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과정을 거치자. 이를 위해 오답노트를 만들 때 틀린 문제의 지문까지 오려 붙여 2부를 만들자. 1부에는 오답을 답으로 생각한 이유와 오답이 답이 아닌 근거는 무엇인지 쓰자. 그리고 정답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 쓰자. 스스로 어떻게 생각해서 틀렸고 맞는 답을 고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기록을 남겨 또 틀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나머지 1부는 모아서 문제집처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수능 30일 전부터 풀면서 국어를 완전 정복하자.

수학 영역
수학은 현실적인 목표 등급을 정해서 목표등급을 유지할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자. 수학의 경우, 기본 개념이 부족하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만으로 고득점이 쉽지 않은 과목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개념부터 정리하고 수능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동시에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한 난도의 문제로 구성된 기출문제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 때 틀리는 문제는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이 좋은데 오답노트는 문제만 써서는 안 된다. 한쪽 면에는 자신의 틀린 풀이 및 틀린 이유, 문제 풀이 핵심포인트를 적어 두자. 다른 면에는 해설 과정을 적어 두고 꾸준히 비교하면서 보자. 그래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이렇게 오답노트를 만들면 1주일에 1회 오답노트를 다시 공부하자. 그리고 EBS 연계교재를 통한 마지막 점검도 잊지 말자. 빠르게 전체 범위를 돌려보면서 기본개념과 문제풀이에 활용된 개념과 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영어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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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는 ‘꾸준함’이 최우선이다. 여기서 꾸준히 해야 할 것은 2가지인데, 그 중 하나는 ‘단어 외우기’이다.

단어는 지난 몇 년간의 6월 및 9월 모평, 수능기출문제와 EBS 연계교재에서 모르는 단어를 모두 찾아서 외우는 것으로 대비하자.

꾸준히 해야 할 다른 하나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고 EBS 연계교재를 복습하는 것이다. 복습을 하면 기출문제와 모이고사 풀이를 통해 ‘주제 찾기’, ‘제목 고르기’, ‘빈칸 넣기’, ‘문단 순서 맞추기’ 등의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다.

그리고 채점 전에 다시 찬찬히 지문을 뜯어보고, EBS 연계교재를 복습하며 지문분석을 하는 것이 좋다. 지문분석은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고, 문단의 주제를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 때 어려운 문장구조가 나오면 따로 모아서 노트에 정리하고 이를 반복해 보면서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자. 특히 약한 부분이 있다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단계별로 진행되는 전형의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나면 합격자는 면접 준비에, 탈락자는 심리적 충격에 의해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수능 공부를 뒷전에 둘 수 있다. 논술이나 적성고사에 지원한 수험생 역시 대학별 고사 준비로 수능 공부를 등한시 할 수 있다”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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