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비잔틴 미술, 누진세, 백중, 안중근, 미국선녀벌레

   
 
쉬는 시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회·문화·과학·예술 등 다방면의 상식 보따리! 여러분의 상식 창고를 쏙쏙 채워 줍니다. 흥미로운 상식 이야기를 친구들과 함께 읽어 보세요.


욱일기

   
 

소녀시대의 티파니 등 일부 연예인들이 일제를 찬양, 미화하는 욱일기의 의미를 모르고 사용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일이 있었지요?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까지 사용된 일본의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욱일승천기’라는 말로도 불리지만 ‘욱일기’가 정확한 표현이에요.

일본과 함께 2차 세계대전의 주범인 독일은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습니다. 이와 달리 일본은 1954년 육상자위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과거 전쟁범죄 및 군국주의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전세계적 비판을 받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직까지 스포츠 경기에서 응원기나 패션계의 문양으로 욱일기를 활용하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잔틴 미술

   
 

5세기부터 15세기까지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발전한 중세의 그리스도교 미술입니다.

고대 헬레니즘 미술의 전통인 자연주의적인 양식과 추상적인 동방양식, 그리고 여러 지역의 민족적 지방양식이 융합돼 약 천 년 동안 지속됐어요.

그리스도교 초기에 동방정교회 교인들은 비잔틴 양식에 대한 박해를 피해 ‘카타콤’을 만들어 천장과 벽면에 그림을 그리며 자신들의 신앙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비잔틴 미술의 초기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누진세
과세표준이 클수록 그 비례 이상으로 점점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조세제도입니다. 대응되는 개념은 과세표준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정한 세율을 적용하는 비례세가 있어요. 소득세는 대개 누진세를 택하고 있어 소득이 높을수록 많은 세금을 부과하게 되지요.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요금에 적용된 누진세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덥기 때문에 에어컨 사용 시 누진세를 완화하자는 여론과 함께, 기업들은 가정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전기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전기세 특혜를 받아 누진세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전기세 체계 자체를 개편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백중
음력 7월 15일로,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 고려시대에 기리던 우리 고유의 명절이에요. 조선시대 이후로는 사찰에서만 행해지고 민간에서는 소멸됐다고 합니다. 백종, 중원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이 계절에 과실과 채소가 많이 수확되면서 백 가지 곡식의 종자(씨앗)를 갖추어 놓았던 것이 ‘백종’의 유래라고 전해집니다.

백중 때면 각 가정에서는 익은 과일을 따 조상의 사당에 올려놓고 차례를 지냈고, 종묘에 이른 벼를 베어 차례를 지내기도 했대요. 농가에서는 머슴들에게 돈을 주고 하루 쉬게 하고, 머슴들이 그 돈으로 장에 가 음식과 술을 즐기면서 ‘백중장’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백중 명절을 가장 성대하게 지낸 지역으로는 중부 이남 지방이 꼽히는데요, 이 지방에서는 그 해 가장 풍년이 든 집의 머슴을 뽑아 소에 태워 마을을 돌며 위로하는 ‘호미씻이’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농사가 중요했던 조상들은 노력의 결실이 맺히는 더운 여름날 하루를 쉬고 흥겹게 보내면서 다음 농사를 준비했습니다.

안중근
광복 71주년을 맞아 2016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된 연설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는 문장입니다.

조선 말기의 의병장이자 교육자였던 안중근 의사는 1879년 태생으로 의병대에서 대한의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의회’를 조직해 군사훈련을 담당하는 등 반일운동가로 활동하셨어요.

1909년 10월 당시 하얼빈에서 일본 초대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저격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체포돼 중국의 뤼순 감옥으로 옮겨져 사형을 당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면 ‘하얼빈’에서 사망한 사람은 안중근 의사가 아니라 이토 히로부미라는 사실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미국선녀벌레

   
 

노린재목 매미아목 선녀벌레과의 곤충으로, 우리나라에 원인 불명으로 지나치게 많이 번식하고 있어 올해 돌발해충으로 분류됐습니다. 다 자라기 전 약충일 때는 몸이 약간 납작하며 흰색에 가까운 연한 녹색을 띠고 있고 하얀 솜 같은 왁스물질로 덮여 있어요.

성충의 몸 길이는 5mm정도이며 몸빛깔은 연한 녹색, 머리와 앞가슴은 연한 황갈색을 띠고 멀리까지 순식간에 뛸 수 있어 손으로 잡는 방제가 어렵습니다.

밤나무, 차나무, 배나무, 살구나무, 벚나무, 무화과 등에 주로 기생하고 새로 나온 연한 잎의 뒷면이나 잎집에서 즙액을 빨아먹으며 살아요. 겨울에 알이 월동하며 5월 중순이나 하순에 부화해 7월에 성충이 되고 9월까지 삽니다. 방제를 위해서는 겨울철 고사지를 없애거나 약을 살포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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