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및 집필진 명단 공개
▲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브리핑 <사진 제공=교육부> |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에 '식민지 근대화론' 등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학자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이 공개됐다. 집필에 참여한 사람은 총 31명에 불과해 당초 알려졌던 46명보다 15명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필진은 학자 24명과 현장교사 7명으로 이루어졌으며,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에 31명이,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에 27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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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면면을 살펴보면 현직에 있는 학자가 아닌 고령의 명예교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집필진 가운데 뉴라이트 회원 3명 이상이 포함돼 있고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집필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예상된다.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현대사 부분 집필진을 살펴보면 현대사 전공자가 단 한명도 없고 , 우익 성향의 뉴라이트 회원과 이승만 전 대통령 추종자가 다수 포진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집필을 맡은 최대권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는 '사법정의실현 국민감시센터'라는 우익단체의 고문을 맡고 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이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맡고 있다. 유 교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이후 10월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려 비난을 사기도 했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로 알려진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세계사 부분에 참여한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는 뉴라이트인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이다.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촉진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역사와 무관한 전공자가 역사교과서 집필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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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근대 분야 지필진에도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관변단체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근대 분야를 집필한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연구하는 포럼인 '이승만 포럼'의 2013년 행사 진행을 맡은 이력이 있다.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①, 중학교 역사②, 고등학교 한국사 등 국정 역사교과서 3종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에 따라 전국의 시도교육청 교육감들의 입장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24일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 소속된 15명의 교육감이 성명서를 내고 국정교과서 추진을 중단 및 폐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총 17명의 교육감으로 구성됐지만 대구, 경북교육감은 입장 표명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후에는 부산, 세종, 광주, 전북, 강원, 인천, 경남 서울, 대구, 충남, 충북, 경기 등 각 교육청 별로 국정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복만 울산교육감만은 “통일된 교과서를 원한다”며 찬성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내(28일 오후 4시 기준) 논란을 피치 못하게 됐다.
■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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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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