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통한 대입, 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는?

   
▲ 2016년 11월 출간된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는 제4차 산업혁명, 학생부종합전형 등 종전까지와 전혀 달라진 대입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은 정시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과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위해 수능을 보는 학생으로 나뉜다.

참고로 부산대, 충남대 등 일부 국립대의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수능 최저가 있지만 대다수 대학은 학종에서 수능최저를 두지 않으며, 특히 서울권 대학 가운데에서는 한양대, 건국대 등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수능 최저를 없앴다.

특목고나 자사고의 경우, 수시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 경우 재수를 통해서 지원하는 학생 비율이 50% 이상이나 되는 학교도 있지만, 일반고는 대략 수시로 60~80%가 진학하고 있기 때문에, 수시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수능의 위력은 예전보다 많이 소강된 상태이다.

수능 정시 합격 갈수록 힘들다
정시는 ‘수능’으로 시작해서 ‘수능’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대, 사범계열, 의학계열 등의 인성면접이 포함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능 성적 100%로 합격자를 가른다.

물론 최근 들어 학생부를 보는 대학들도 일부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정시에서 학생부를 보는 대학들의 학생부 반영비율은 10% 이내로 그다지 높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학생부 반영비율 10%로 인해 당락이 갈리는 사례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정시전형을 준비하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는 포기하지 않는 게 좋다.

수시는 총 6회의 지원 기회를 활용하는 데 비해, 정시는 ‘가’, ‘나’, ‘다’군으로 모집 군이 분류되어 각 군에 1회씩 총 3회 지원할 수 있다. 각 대학은 희망하는 소속 군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모집 군은 원서 접수 일정과 전형 실시 기간에 따라 구분된다. 수험생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정해진 기간 이전까지 하나의 대학에만 최종 등록을 해야 한다.

정시 모집이 끝나면 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등록하지 않은 결원 수만큼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합격자를 충원하게 된다. 이때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받게 된 예비번호 순서대로 충원합격이 진행된다.

수시는 뒤에 정시가 남아있어 불합격하더라도 학생들이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반면, 정시는 대입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추가합격자들의 최종등록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목할 점은 정시는 최초 합격자들의 성적과 최종 등록자(추가합격자 발표를 통한 미등록 충원합격자)들의 성적 간에 다소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정시에서 합격자들의 수능 성적이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대학(학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최초합격보다는 최종합격을 목표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

흔히 정시로 대학가기 어렵다는 말이 많은데, 이것은 수능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4년제 대학의 경우 27%, 전문대학은 20%만을 정시로 선발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광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iRIvID


수능 정시 진학이 어려운 이유
3월, 6월, 9월 모의고사를 치르며 지속적인 성적 하락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는 상위권 재수생을 포함한 전국 단위 경쟁으로 결정되는 점수 취득의 어려움, 고교 전 과정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시험 범위, 단 한 번 치르는 수능 시험에 대한 중압감, 해마다 발생하는 과목별 난이도 조절 실패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다면 정시 지원이 수월하겠지만, 복합적인 장애 요소들로 인해 실제 수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에 정시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모집 군 구분과 지원 체제에 의한 어려움도 정시 진학을 어렵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성적대가 비슷한 대학이 같은 모집 군에 포진된 상황이라면 지원자는 통학 거리 등의 요소나 개인의 선호도를 고려해 한 대학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 가, 나, 다 군에 걸쳐 골고루 포진된 상황이라면 비교적 각각의 모집 군에 해당하는 3회의 지원 기회를 충실하게 활용할 수 있겠지만, 희망 대학이 한 개의 모집 군에만 몰려 있는 상황이라면 3회의 지원 기회를 충실히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특히 다 군의 경우 가, 나군에 비해 선발 대학과 인원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지원 대학 선정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합격 가능 점수도 가군과 나군에 비해 더욱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결국 다 군은 많은 수험생들이 일명 ‘버리는 군’으로 간주하고 가 군과 나 군에 주력해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사례가 많다.

대입의 마지막 기회인 정시에서 가, 나, 다 군 모두 상향지원을 한다는 것은 모험이기 때문에 학생들도 희망 대학과 학과를 포기하고 적정 및 안정지원으로 지원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특히 이미 수시에서 불합격을 경험한 뒤 어쩔 수 없이 정시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경우 적정 및 안정지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능 필승 대비 전략
최근 수능은 A/B유형 분류와 폐지, 영어 절대평가도입, 한국사 필수 등으로 변화를 겪고 있다. 정시 합불 예측은 누적된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시행되는데, 체제가 변한다면 기존 자료의 신뢰도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2018학년도부터는 영어 절대평가제로 인해 정시 합불 예측이 더욱 어렵게 돼 나머지 과목의 경쟁열이 정시를 더욱 치열하게 달굴 전망이다. 앞으로 적게는 5만 명, 많게는 10만 명이 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국어, 수학의 과목의 전략적 선택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체제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정시의 기본 방향이 있다. 대학마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주로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를 2과목 반영한다는 것이다.
 

   
▲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기적의 수시 워크북> 2017년도판 출간!
https://goo.gl/wvn93Z

인문계열 응시자의 자연계열 학과 지원도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전 과목 학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반면 중위권 대학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며 탐구 과목을 1과목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는 ‘국+영+탐’, 자연계는 ‘수+영+탐’과 같이 일부 과목만 선택적으로 반영하고, 대부분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들은 강점이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학습을 진행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부터 수준에 맞는 대학들의 정시 반영방법을 확인해 봐야 한다.

수능은 출제범위가 넓어 학습 분량이 많기 때문에 평소부터 꾸준하고 계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중간, 기말고사 등 교내 시험 일정에 치여 수능 대비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계획적인 학습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시된다.

나름의 학습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예상문제와 기출문제를 접하며 출제 유형에 익숙해지고 시간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문제풀이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 2017, 2018학년도 정시 모집인원 비교

모집
시기
정원내/외 전형명 모집인원
2017학년도 2018학년도
정시 정원내 일반전형 102,421 88,680
일반전형 소계 102,421 88,680
고른기회대상자(정원내) 209 250
대학별독자적기준 1,120 1,008
특기자 370 102
특별전형(정원내) 소계 1,699 1,360
정원외 단원고 특별전형(정원외) 1 -
계약학과(정원외) 113 112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정원외) 525 468
농어촌학생(정원외) 1,306 1,090
서해5도(정원외) 7 6
장애인등대상자(정원외) 188 195
재외국민외국인(정원외) 45 81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정원외) 254 214
특성화고교 졸업자(정원외) 517 446
특별전형(정원외) 소계 2,956 2,612
합계 107,076 92,652

*표 제공=대교협


*본 기사는 도서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 제4부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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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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