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성의 ‘우등생보다 스마트엘리트’

   
 

흥미 있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회자되는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많은 이들에게 파장을 주는 듯합니다. 특히, 고난을 딛고 일어나 한계를 넘어서며 우승을 거머쥔 이들의 뒷이야기에는, 조력자인 코치나 감독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데요. 그 뒷이야기에서 항상 얻는 교훈은 바로 훌륭한 코치가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선수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다가, 나중에는 선수를 최고 수준까지 이끌어준 코치의 탁월한 기술과 마인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아! 저 선수가 우승한 이유가 있었네!"라고 감탄사를 터뜨리기도 하죠.

자녀가 잘 되기 바라는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우수한 인재로 키울 것인가?' 하는 화두를 항상 지니고 다닐 텐데요. 이렇게 스포츠를 볼 때면, 자녀의 성공을 위해 선수-코치의 관계를 빗대어 보고 싶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가 우수해지기 위해서는 누가 그 감독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자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탁월한 코칭기술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요? 진로선택과 진학을 앞둔 여러분의 자녀들이 우승할 수 있는 의욕적인 길로 들어서기 위한 가능성을 살펴보세요.

부모는 아이의 총 감독
아이들이 우수해지거나 성공에 다다르게 하는 총 감독은 바로 '부모'입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강사 혹은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나 친구도 아닌, 다름 아닌 '부모'가 총 감독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모의 코칭능력이 결국 자녀의 우수성이나 성공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자녀의 수준은 결국 부모의 코칭수준과 같습니다. 자녀의 학업성적이나 태도 등에 불만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부모의 코칭기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선수보다 감독의 책임을 물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스포츠 계에서는, 감독이 선수를 위해 탁월한 코치를 영입한다든가, 특정 기술을 익히기 위해 외부기관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승자의 감독은 그런 경우에도 선수를 전적으로 외부 기관에 맡기는 일이 없습니다. 외부 코치와 훈련하는 것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결과가 선수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선수와 함께 종합적으로 재분석하는 치밀함을 보이죠.

여느 학부모처럼, 유명 학원이나 과외교사에게 자녀를 맡겨버리고, 나중에 성적결과만을 보는 것으로는 특별한 코칭이 될 수 없습니다. 우승자의 감독이라면 선수를 남에게 모두 맡겨버리고 대회에 참가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훌륭한 감독은 선수와 함께 하나의 '팀'처럼 움직입니다. 지시만으로 선수를 움직인 것이 아니라, 감독도 선수와 같이 목표에 접근하고 연습하는 것을 행했다는 사실입니다. 지시와 복종이 아닌, 아낌과 교감 그리고 우승보다는 선수의 자아가 더 중요하다는 신뢰로 뭉친 강한 팀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감독은 선수에게 자신의 의욕만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선수 위주로 코칭계획을 디자인합니다. 선수의 건강, 스트레스, 생체리듬, 심리변화, 훈련환경, 흥미, 피로도 등, 선수의 모든 부분을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그냥 지시만 하고 가버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마치, 학부모가 자녀를 학원에 데려다 주고, 끼니를 챙겨주는 것으로 훌륭한 코치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자녀의 상태그래프는 몇 가지나 되나요?
 

   
▲ 광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iRIvID


학부모가 알아야 할 감독의 기술
스포츠에서 우승자가 "감독님이 그냥 시키는 대로 했어요!"라고 하는 인터뷰는 들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탁월한 수준에 있는 이들은, 누군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우승자에겐 절실함과 간절함이 있습니다. "난 이것을 꼭 해내고 싶어!"라는 심정이 있습니다.

감독의 심정이 아니라, 선수의 강요받지 않은 심정입니다. 가장 훌륭한 코칭기술은 선수로부터 그러한 심정을 일으키고, 계속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대 스포츠심리학에서도 선수의 심리상태의 변환 여부가 경기성적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는 자녀가 그렇게 마음가짐을 낼 수 있는 요인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그냥 공부시간을 줄여서라도 찾을 가치가 있습니다. 빨리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꼭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자녀가 우수해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자녀가 스스로 찾지 못한다고 탓할 일이 아니라, 총 감독인 부모가 그 경험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주도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 작업도 마찬가지로 심리학적 지식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세계 유수 교육기관에 심리학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음은 이를 잘 말해주는데요. 여러분이 부모의 입장이라면, 자녀의 학업내용을 숙지하는 것보다 심리학적 지식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총 감독은 자녀의 성격과 행동특성, 성장을 통한 심신의 변화, 인간관계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알고, 그 묘안을 마련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반드시 무서운 감독, 무서운 부모가 훌륭한 코치일까요? 스포츠에서 우승자의 감격적인 세리머니에는 선수와 감독의 뜨거운 포옹이 빠지지 않는데요. 잘 들여다보면, 우승자의 포옹에서 감독을 무서워하는 존재가 아닌 고마운 존재라고 여기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무섭게만 했던 것이 아니라, 선수에게 맞는 더 다양한 숨은 코칭전략들을 활용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과연 어떤 감독인가요?
 

송민성 모티베이터
교육컨설턴트, CS리더십 전문가, 사회복지법인 참나무 사외이사, 서울디지털대학교 팀장
저서: 비하인 더 커튼 (연경문화사)
경력: 국립과천과학관 리더십강사, 한국미래경영연구소 교육컨설턴트, 해군사관학교 OCS 교관, 전국은행연합회 월간금융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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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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