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워크북, 대입 성공으로 이끄는 결정적 나침반

   
▲ 태백 장성여고 학생들의 독서 활동 <사진 제공=장성여고>

수능 영향력 갈수록 감소
수능의 열기가 해가 갈수록 잦아들고 있다. 대입 인원의 70% 이상을 수시로 선발하게 되면서 전체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수능 시험을 치를 필요가 없게 되고, 수능의 영향력 또한 급전직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4년제 대학뿐 아니라 입학 인원 22만 명 가운데 80% 이상을 수시로 선발하는 전문대학 입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 진학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대학은 정시 대신 수시 모집인원을 늘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런 변화로 인해 이제 수능 정시는 소수의 최상위 성적대 학생과 재수생, 그리고 수시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좁은 풀 안에서 각축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 속에서도 학교교육은 여전히 수능 정시 위주로 돌아가고 있어 큰 문제다. 일반고 학생들의 70~80%가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지만, 학생의 자율적인 학습과 진로 활동을 보장하고 토론수업과 수행평가 등을 확대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은 공염불에 그칠 뿐이다.

교과 시험은 여전히 수능과 연계된 EBS 교재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진도를 빼기 위한 묻지마식 '쭉쭉이 수업'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수능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이 내신 성적 때문에 수능 공부에 필요한 입시학원을 전전하고 있는 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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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역시 내신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불필요한 욕심에 여전히 자녀들을 학교와 학원을 오가게 하며 치르지도 않을 수능 중심 학습에 목메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학업능력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진학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최근의 입시 경향은 외면한 채 자녀와의 대화는 오로지 성적 향상을 강제하는 방향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더구나 상위권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은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50% 정도에 불과한 지금, 어떻게 해야 우리 자녀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는 제시하고 있다.

이 시대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은 높은 국영수탐 성적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협업능력, 바른 인성 같은 것들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교육은 학생의 성실한 학교생활과 자기주도적 학업·진로활동 등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빠짐없이 기록하고, 이 학생부를 토대로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학생부 전형을 대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달라진 입시, 새판을 짜라!'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60% 이상의 비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는 학생부 전형 즉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을 준비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일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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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학생부 중심으로 대전환
최근 입시는 서울과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급격한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권 41개 대학, 경기권 30개 대학, 준 수도권인 천안·아산권 대학, 대전·충청남북권 대학 등이 앞 다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철폐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사라지면 일선 고교에서 수능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고 학생 60% 이상이 수능 시험을 볼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수능 최저가 사라지면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 준비를 위해 밤을 패가며 공부할 필요 없이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하며 내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물론 학교는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학교장이 수시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려고 해도 교사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기도 하고, 반대로 교사들의 변화 요구를 학교장이 막아서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대입 준비와 진로 탐색, 기타 다양한 활동 매니징을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변화된 입시 환경을 명확히 인지하고 그에 맞는 활동 전략을 스스로 세우고 실천해 가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이다. 학생들은 학생부에 창의성, 인성, 성실성 등이 충분히 드러나도록 학교생활 전반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야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학생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동아리활동과 방과후활동 등을 학업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입 준비를 위해서는 3개 정도의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창체활동인 자율, 동아리, 진로, 봉사활동과 교과학습발달상황(세특)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학교생활 워크북 관리도 필수이다. 단, 워크북 관리는 자녀에게만 일임해서는 안 된다. 학부모는 자녀의 흥미와 적성을 북돋우며 워크북 관리를 함께해 가는 가운데 자녀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교육해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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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북 관리, 주 1회 이상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자
본지가 출간한 학교생활 워크북 ‘기적의 수시 워크북’(고등학생용)과 ‘기적의 스마트 워크북’(중학생용)이 다루고 있는 세특사항의 기록 방법을 살펴보자.

① 이 과목과 관련한 자신의 특성이나 강점 또는 이 과목에서 맡았던 역할과 역할에 따른 책임을 잘하기 위한 노력 ② 이 과목을 잘하기 위해 실천했던 구체적 노력과 그로 인한 결과(과목 자체를 잘하기 위한 노력을 서술해도 되고 이 과목의 특정 취약한 부분을 잘하기 위한 노력)

③ 수업내용 중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부분과 그 부분을 더 깊이 탐구해보았던 사례 ④ 과제나 수행평가를 잘 수행했던 사례-과제 및 수행평가 주제와 잘한 점 ⑤ 발표나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례 ⑥ 그밖에 이 과목과 관련하여 열심히 노력한 점 등을 학생과 대화하고 기록해 두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이를 실행해 옮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 1회 이상 학부모와 자녀의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의 활동과 기록을 세세히 관리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워크북 기록은 현실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을 어려운 숙제로 받아들이기보다 자녀와 흉금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자녀의 꿈과 희망, 현재의 관심사와 힘든 점에 대해 귀를 기울인다면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을 것이다.

이제는 학부모가 달라져야 한다. 학교생활 워크북을 기록하며 자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훌쩍 성장한 자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입 전형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학생들 역시 달라진 입시 환경을 확실하게 이해한 다음 학교생활을 통해 대입과 더 나아가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쌓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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