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운영과 유기농식품, 프로덕션 사업까지 활발

   
▲ 다이애나의 장례식에 모인 왕실 남자들. 오른쪽부터 시아버지 필립공, 남동생 찰스 스펜서, 큰 아들 윌리암, 작은 아들 해리 그리고 남편 찰스 왕세자. [사진 제공=한겨레21]

왕실 유지 비용 등을 둘러싼 논란 
텔레비전을 통해 연례연설을 한다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도 여왕 자신이다. 여왕과 찰스 왕세자는 최근 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여왕 자신은 최근 개설한 영국 왕실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royal.gov.uk)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누비는가 하면, 세계 각 나라의 왕족이나 국가 지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이런 변신 노력에 힘입어 영국 왕실은 여러 고비를 대체로 잘 헤쳐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전망이 반드시 밝다고만은 하기 어렵다. 현재 군주제는 엘리자베스 2세의 카리스마와 영국의 과거 영광에 대한 국민적 향수 등에 힘입어 그 순기능을 더 인정받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왕실 유지 비용과 격식의 축소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과연 21세기 격변의 시대에 군주제도가 존속할 수 있을지 증명하는 책무가 영국 왕실에 지워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윌리엄 왕세손(찰스-다이애나의 큰아들)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하노버 왕조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수재이자 만능 스포츠맨으로 영국 국민들에게 광범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왕실의 큰 위안이다.

왕족은 비즈니스맨?

   
▲ 유기농 사업가로 성공한 찰스 왕세자(가운데)와 그룹 스파이스 걸스. [사진 제공=한겨레21]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 가운데 하나인 영국 왕실은 국민들의 왕실 개혁 요구에 부닥쳐 운신의 폭이 점차 좁아지는 양상이다. 이런 도전 앞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왕족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국 왕실은 벤처에 대한 지향이 상대적으로 매우 강한 편이다.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찰스 왕세자는 유기농 사업가로 성공해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1996년 다이애나 세자빈에게 위자료로 약 300억원을 지불해 거의 빈털터리가 됐다고 한다. 그런 그가 유기농 식품업체인 ‘더치 오리지널스’의 성공으로 경제적으로 재기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창업한 지 14년 되는 더치 오리지널스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찰스 소유의 왕실 영지인 ‘더치 오브 콘월’에서 생산되는 100% 유기농 재료로 전통 비스킷과 쿠키, 저장식품을 만드는 이 식품회사는 2003년 매출 5200만유로(한화 약 730억원)에 150만유로의 순익을 내 영국 유기농 기업에서 선두로 자리잡았다.

사업 확장에 따라 초콜릿, 크리스마스 푸딩 등도 생산하고, 자연 상태에서 키운 쇠고기와 돼지고기, 햄, 소시지도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찰스는 이 회사 제품의 라벨에 자신이 직접 그린 수채화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사업적 배경 때문인지 찰스는 1999년 유전자 변형 곡물의 수입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며 정부에 공개질문서를 보내기도 했다.
 

   
▲ 청운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CFMzs0

엘리자베스 2세도 지도서비스를 하는 겟매핑닷컴(getmapping.com)에 투자해 한때 주식가치가 10배로 뛰어 60만파운드에 이른 적도 있다. 그러나 여왕의 투자는 투자 목적이라기보다 영국의 지도를 디지털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회사의 성격을 평가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도 아던트프로덕션이라는 영화사 겸 텔레비전 프로덕션을 세워 사업을 벌였다.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진 브루나이 국왕이 이 회사에 20만파운드를 투자하기도 했다.

에드워드 왕자는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왕실을 등장시키는 ‘로열가든’이라는 텔레비전 연속극을 기획하다가, 브루나이 방문 중 공무 대신 영화사 일을 했다는 비난이 일자 그 사업에서 손을 뗐다. 에드워드 왕자의 부인 소피 공작부인도 홍보사 일에서 손을 뗐다.



[온 + 오프 항해지도]
▶ 중고생

- www.royal.gov.uk
- <위대한 생애 엘리자베스 여왕> 로버트 레이시/일신서적출판사
▶▶ 대학생 이상
- <옥스퍼드 영국사> 케네스 모건/한울아카데미
- <앙드레 모루아 영국사> 앙드레 모루아/기린원
- <대영제국 쇠망사> 나카니시 데루마사/까치
- 〈Queen and Country〉 William Shawcross/Simon & schuster
- 〈Queen Elizabeth II〉 Tim Graham/Rizzoli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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