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직업만 찾는 사람들 vs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④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원하지만, 직업이란 대량생산되는 기성복처럼 어느 정도 자신에게 맞을 수는 있겠지만 맞춤복처럼 딱 맞추기는 어렵다. 그런 면에서 우리 역시도 유행 직업이나 기존의 직업만 좇을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나만의 새로운 직업 창조 방법

▲ 유희화 전략

엄밀히 말해 ‘유희화’는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은 아니다. 기존 직업에 종사하면서 그 직업을 즐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이라도 누구보다 즐겁게 임한다면 새로운 직업만큼이나 창조적이고 새로운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일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다.

누군가는 이 시대를 ‘감탄의 시대’라고 했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기쁨과 즐거움을 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까지 선사해야 한다. 이것이 요즘 기업들의 당면 과제다.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은 미국의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다. 이 기업은 일차적으로 모든 직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그것을 토대로 직원들이 완전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도록 해서 성공했다. 직원 채용의 절대적 조건이자 강조하는 역량 중 하나가 ‘유머’일 정도다. 재미가 없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

그게 뭐 대수냐고 할 수 있겠지만, 1971년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이들의 성공을 증명한다. 이 항공사 직원들의 유머는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지만, 그중 나는 이 멘트를 듣고 배꼽을 잡으며 웃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실 때는 가지고 타신 모든 물건을 챙기셨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남겨진 물건은 승무원들이 공평하게 나눠 가지게 됩니다. 다른 물건은 놓고 가셔도 좋으나, 제발 아이들과 배우자를 놓고 가지는 마세요.”

기내 서비스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 부족하지만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 승객들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 중앙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zMYKOj


유망 직업은 없다! 긴 안목으로 자기만의 직업을 창출하라!
즐거움을 더해 성공한 사례는 비단 특정 기업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개인의 일상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언젠가 30대 중반의 백만장자 청년을 한 여성에게 소개해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여성은 무려 백만장자를 뻥 차버렸다. 이유는 단순했다. “돈도 좋지만, 재미가 없다”는 거였다.

사람마다 가치가 다를 순 있겠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은 피부 깊숙이 본능적으로 재미를 원한다. 그러니 지금 하는 일이 어떤 일이든, 일단 재미있게 해보는 거다. 대다수의 사람은 ‘일은 재미없는 것’이라 여기지만, 유희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즐겁게 일한다.

중국집 철가방을 들고 “행복한 짜장면 배달 왔어요!”라고 외치던 어떤 청년의 모습이 떠오른다. 30대 초반에 직장을 다닐 때였다. 그 중국집에 음식을 시키면 그는 언제나 콧노래를 부르며 사무실로 들어섰다. 만나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해맑은 청년이었다. 그런 사람을 보면서 어떻게 반가운 미소를 띠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부산에서 ‘화초 버스’로 널리 알려진 42번 버스를 운행하는 이상득 기사의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승객들을 기쁘게 하려고 자기 돈을 들여 버스를 화초로 꾸몄다. 그 덕분에 10년 연속 ‘친절 버스기사’로 선정됐다. 그는 버스 안에 우산도 별도로 마련해뒀다. 비 오는 날 승객들에게 빌려주기 위해서다.

특히 어르신들을 언제나 배려하는데, 천천히 타고 내리라며 기다려주고, 자리가 없을 경우는 직접 나서서 자리 양보해줄 사람을 찾는다. 누군가 자리를 내어주면 자리에 앉은 손님을 대신해 “감사합니다!” 하고 큰 소리로 인사까지 건넨다. 그는 자리를 서로 양보하려는 학생들이 아직까지 많다면서 우리 사회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없을 수도 있다.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오직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려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더 즐겁고 재미있게 일해 보자. 필요한 것은 긍정성, 낙천성, 적극적 마인드, 가치와 보람 추구, 독립성, 공익성, 유머 감각, 스피치 능력 등이다.

이런 것들이 바탕이 되면 어떤 일이든 만족스럽게 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오로지 각자 마음먹기에 달렸다. 아무리 유망한 직업도 결국 한시적이다. 긴 안목으로 자기만의 직업을 창출하는 것, 그것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현명한 진로 설계법이다.

■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
▲ 유희화 사례

① 운전기사 → 음악 틀어주는 버스기사 → 개인방송 버스기사
② 직장인 → 라이더 애호가 → 오토바이 제조업체 지사장


*출처-도서 <따뜻한 독설>
 

정철상 부산외대 취업전담교수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사)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 부회장
<저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 청춘의 진로나침반
커리어코치 정철상의 따뜻한 독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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