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입시 결과는 ‘휴지 조각’...대학별, 군별 변동사항 커

   
▲ 중앙대학교 [사진 제공=중앙대]

12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기간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펼쳐질 것이다.

A: 작년과 올해 모두 나군이 선발대학과 인원이 가장 많네. 선택의 폭이 넓으니 나군에서 상향지원 해볼까?

B: 나군 선발대학과 인원이 많으니까, 나군에 등록자도 많을 거고, 그렇게 되면 가군에서 추가합격 가능성이 생기니.. 가군에 상향지원을 하는 게 유리할 거 같은데?

C: 에이~ 무슨 소리야. 추가합격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군은 다군인거 몰라? 다군은 상향지원, 이건 거의 공식이잖아~

일반적으로 모집대학 수, 모집인원 수가 많은 군이 유리할 것이라는 과거의 경험에 기초해, 2016 및 2017학년도 군별 계열별 모집인원을 정리한 아래 표를 보면 이는 나름 타당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 2016·2017학년도 계열별 군별 모집인원 증감

구분 모집군 2016학년도 2017학년도 증감 전년대비
증감비율
인문계열 전체 44,730 37,541 -7,189 -16.10%
16,044 12,809 -3,235 -20.20%
19,103 14,711 -4,392 -23.00%
9,583 10,021 438 4.60%
자연계열 전체 49,695 46,184 -3,511 -7.10%
18,948 15,577 -3,371 -17.80%
18,080 17,475 -605 -3.30%
12,667 13,132 465 3.70%

*표 제공=진학사

표에서 알 수 있듯,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1만여 명 감소했다. 특히 자연계열에 비해 인문계열의 감소폭이 큰 편이고, 군별로 보면 가군의 인원 감소폭이 가장 크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나군이 4,392명 감소하여 모집인원 감소폭이 크고, 자연계열은 가군 선발 대학이 인원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선발비중으로만 보면 인문계열은 가군, 자연계열은 나군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이는 학부모나 수험생들이 주력군을 정할 때 가장 기초적인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성적이 모두 다르고, 올해 변경된 대입제도 아래서도 선발대학 수, 모집인원, 선배들의 지원패턴을 참고한 군별 지원전략이 과연 타당할까?
 

   
▲ 강릉영동대학교 입학처 http://goo.gl/nHJN6o


■ 전체 통계 말고, 지원희망 대학의 숫자에 집중하자
지원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군별 전체 선발대학과 모집인원은 흐름을 이해하는 정도로 확인하면 충분하다. 진짜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목표대학의 모집단위, 모집인원, 경쟁 대학들이 어떤 군에서 몇 명을 선발하는가 등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으로 범위를 좁히고 구체적인 정보를 살펴봐야 한다.

■ 2017학년도 정시부터 모집단위 군 분할모집 완전 금지
전년도까지는 모집정원이 200명 이상인 모집단위에 한 해 2개 군에서 학생을 선발 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군 분할 모집 금지로 무조건 1개 군에서 1개의 모집단위만을 선발하게 되어 군 이동, 군별 모집단위 변화가 있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전년도 입시결과를 그대로 참고하기는 어려워졌고, 군보다는 자신이 희망하는 모집단위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 A군 사례로 알아보는 '정시 지원전략 수립 참고사항'
상위권 대학 경영학과가 목표인 A학생의 예를 통해 군별 선택에 따라 지원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 다음의 절차를 통해 확인해 보자.

1) 본인의 우선순위가 가군 서강대 경영이라면, 나군에서는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또는 성균관대 경영에 지원한다.

2) 본인의 우선순위에 따라 가군 서강대 경영을 지원하고, 나군에서는 전공보다는 대학을 고려해 보겠다면 성균관대나 한양대 경영 대신 좀 더 상향하여 연세대나, 고려대 중위권 이상의 학과에 지원한다.

3) 본인의 우선순위가 나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또는 성균관대 경영이라면, 가군에서는 서울대 지원이 버거울 수 있기 때문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성균관대 글로벌경제, 한양대 파이낸스경영, 서강대 경영 중에서 지원할 수밖에 없다. 즉, 가군에서 전공보다 대학을 고려한 지원전략 수립은 곤란해진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올해 정시는 기존 지원패턴을 답습하기보다 변화된 입시환경에 적합한 지원전략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우선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전공을 결정하고, 전년과 비교해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군별 모집단위를 비교하면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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