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에서 신입사원으로 거듭나는 방법은?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은 국영수탐 등 교과학습에 한정되지 않는다. 학업이 끝나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사회생활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사회생활에 대한 기초정보는 계속해서 제공돼야 한다. 학부모도 이런 내용을 자녀들에게 전달해줄 필요가 있다. 결국 교육의 최종 목적은 학생들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양성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 입사만큼이나 어려워 ‘하늘에 별 따기’라고도 일컬어지는 ‘인턴 입사’, 그러나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다면, 바로 정규 사원으로 전환 채용되는 일이다. 정식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하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입사 2년차 이내의 신입사원 640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전환 노하우’, 더 나아가 사랑 받는 신입사원으로 거듭나는 방법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벌였다.

▲ “인상이 참 서글서글하단 말이지, 일도 결국 인간관계거든!”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줬던 선배(상사)에게 합격시킨 이유에 관해 물었다.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답변은 ‘인상이 서글서글해서(42.4%)’였다는 응답이었다. 스펙에 치이고, 직무역량 제고로 고생하던 구직자로서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이다.

비단 외모만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잘생기고 예쁘면야 좋겠지만 사실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 호감 가는 사람은 외적인 생김새 자체보다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아무리 억지로 ‘쿨’해지려고 한들, 평소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외적 분위기는 달라지는 법이다.

업무수행 능력 평가를 위한 실력 혹은 증빙자료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스스로를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첫 번째 약속 => ‘일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조금만 내려놓자

이제 갓 입사한 신입직원에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상사들은 많지 않다. 업무에 대해 야무지고 당돌한 태도를 갖는 것은 좋으나, 본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 쓰며 회사생활에 조심스레 적응해가려는 자세를 보여줄 것.

▲ “OO씨는 입사 전 실무경험이 풍부하더라고. 그 정도면 업무에 금방 적응하겠던데?"

두 번째로 많은 응답 수를 차지한 답변은 바로 ‘직무역량(26.8%)’에 관한 이야기였다. 물론 막무가내로 스펙을 열거하며 자랑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보다는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직무에 대한 이해를 쌓아 녹여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스스로 명확히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저학년 때부터 자신의 현 상태나 직무역량의 현 주소를 냉정히 파악해보고, 선택 가능한 직업의 폭을 추려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약속 =>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구분하기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그 일을 직업화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이란 존재하기 어려운 법이다. 취사선택을 해야 한다면, 이 말 한 마디만 명심하자. 일을 잘해야 인정받는 것이 프로페셔널의 세계다.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난 속에서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루 빨리 경력을 쌓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나는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친화적이고도 적극적이라고”

실제로 인턴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에게 ‘인턴 과정 중 직장 상사와 선배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응답자의 45.5%가 꼽은 이미지는 ‘성실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친화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21%로 뒤를 이었다는 사실도 인상적이다.

즉 과반수가 넘는 구직자들이 본인의 능력을 뽐내려 하기보다는 ‘사람 좋고 성실한’ 인상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사람의 첫인상은 단 3초 내로 결정된다’던 초두효과의 위력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 번째 약속 => 좋은 신입사원을 결정짓는 요인은 ‘성장 가능성’

채용 과정에서부터 입사 후 태도평가에 이르기까지, ‘성장 가능성’은 신입사원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 중 하나로 작용한다. ‘주어진 일에 어떤 결과물을 내놓는가’도 물론 중요한 이슈지만,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선배들에게는 더 큰 관심사라는 것이다.

신입사원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수해보고, 선배들의 지적을 양분 삼아 성장해야 한다. 상사는 당신이 잘못한 일만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그 후 상대방의 태도와 변화에 주시하고 있다.

▲ ”분명 어제 배웠는데, 돌아서니 잊었다…” 성공하는 신입사원에게도 시련은 있다

신입사원이 가장 울고 싶은 순간은 언제일까. 28.3%의 신입사원이 ‘좀처럼 늘지 않는 본인의 업무능력’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기대보다 적은 월급(24.5%)’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업무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려운 인간관계(23.2%)’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눈에 띄었다. 그 외에도 ‘잡무만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13.5%)’, ‘끝없이 이어지는 술자리(9.3%)’ 등에서 하소연하는 신입사원들이 더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약속 => 넉넉한 배려심이 필요하다

회사 일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다. 함께 일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은 신입사원의 기본 소양이다. 물론 보상이나 성취감에 있어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업무에 투입된 순간만큼은 외적인 부분에 대한 불만보다 동료들의 업무를 돕는 것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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