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고 입시의 성패는 면접에서 갈리게 될 것

   
▲ <사진. 뉴시스>

진학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2014학년도에 과학고, 외고, 국제고, 전국단위선발의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를 합해 12,429명 모집에 25,653명이 지원했다. 지역별 중학교수 및 중3 학생 수를 활용해 뽑아본 내신 4%이내 학생 수 23,730명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내신 4~5% 이내의 학생들이 해당 학교에 지원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올해는 내신 절대평가에 따라 “A”등급을 받는 비율은 학교당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까지 있을 수 있는데, 대략 10% 선만 추려도 그 인원은 6만 명 가량이 된다. 이에 따라 올해 전기고들의 지원이 폭등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예상되었었다.

과학고는 전기모집 고교 중 가장 먼저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과학고의 지원 성향을 토대로 이후 접수가 시작될 전기모집 고교들의 지원이 어떤 증가폭을 보일지 예측해 보고자 한다.


<2015학년도 vs 2014학년도 과학고 지원현황 비교>

(자료출처 : 각 학교 발표자료 토대로 합산 /기준일 : 2014. 9. 16)

학년도 모집인원 지원자수 지원율
2015학년도 1,698 6,285 3.7
2014학년도 1,708 5,015 2.94
증감 -10 1,270 -


전국 20개 과학고에서 1,698명 모집에 6,285명이 지원하여 지난해보다 1,270명 지원자가 증가했다. 내신 절대평가 적용만으로 보자면 2배 가량 지원자가 늘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년대비 25%정도만 증가했다. 과학고는 해당 중학교 방문 면담 및 소집 면접 등을 통해 서류 진위 여부 와 학업능력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이 우수하다고 해서 쉽게 지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올해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지역별 학교당 지원자 수가 크게 늘지 않았다.
 

<2015학년도 vs 2014학년도 과학고 지역별 지원 비교>

(자료출처 : 각 학교 발표자료 토대로 합산 /기준일 : 2014. 9. 16)

지역 2015학년도 2014학년도 증감 지역 내
중학교 수
학교당
과고 지원자수 과고 지원자수 단순
증감인원
울산 300 210 90 61 1.48
대전 375 282 93 88 1.06
서울 1,242 902 340 382 0.89
부산 736 615 121 170 0.71
경남 595 460 135 267 0.51
경북 321 202 119 277 0.43
경기 683 512 171 599 0.29
충남 244 193 51 187 0.27
강원 249 210 39 163 0.24
전북 183 139 44 208 0.21
대구 299 276 23 123 0.19
인천 499 478 21 133 0.16
전남 260 234 26 247 0.11
충북 176 165 11 127 0.09
광주 0 0 0 87 0
세종 0 0 0 10 0
제주 123 137 -14 44 -0.32
총합계 6,285 5,015 1,270 3,173 0.4

<자료제공: 진학사>            


과학고는 광역단위 모집으로 해당 시도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전국에 3,173개의 중학교가 있으므로, 단순하게 보면 2개 학교당 1명 꼴로 지원자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울산, 대전, 서울, 부산 지역에서 학교당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울산, 대전 지역의 경우 이공계 성향이 강한 지역적 특징이 있고, 그 중 대전의 경우 과학고가 없는 세종시 학생들의 지원도 일부 포함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울과 부산은 높은 학구열이 지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고와 국제고의 경우는 어떨까? 과학고와 달리 중학교 3학년 때의 영어성적을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인 석차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전년도보다 지원이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반대로 줄어들 여지도 있다.

그러나 전국단위 선발의 자사고는 올해 절대평가로 내신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원자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국단위 자사고도 2단계 면접을 통해 서류 진위여부 및 학업역량을 평가하기는 하나 과학고처럼 뚜렷한 이공계 성향이 아닌 문·이과 성향의 학생들이 고루 지원할 수 있어 증가세는 과학고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단, 전기모집에서 1개교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역단위선발을 하는 자사고가 있는 지역의 학생들은 섣불리 전국단위 자사고에 지원하지 못할 수 있다.

반면, 광역단위선발 자사고가 없는 강원, 경남, 경북, 세종, 전남, 제주, 충북 지역의 학생들은 과감하게 지원할 수도 있으며, 광역단위선발 자사고가 한 곳 밖에 없는 경기지역에서도 지원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에 전국단위선발 자사고 10개교 3,000명 모집에 6,065명이 지원하여 학교당 1.91명씩 지원하는 성향을 보였다. 올해 지역별 과학고 지원경향을 참고해 진학사에서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전국단위선발 자사고는 학교당 2.4명 정도 지원을 해 전체 지원자는 7,600여 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선임연구원은 “올해 전기고 입시는 내신 동점자들이 많을 수 있어 성패는 면접에서 갈리게 될 것이다.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기반하여 진행되므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유의해야 한다. 사례 중심으로 작성하되, 왜 그것을 했는지와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서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관심 분야 혹은 과목에 대해서는 면접 시 물어볼 수 있으므로 심층학습을 통해 정리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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