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전후부터 1945년까지 방어진의 근대 이야기 담아

   
▲ 울산과학대학교 이정학교수 [사진 제공=울산과학대]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호텔외식조리과 이정학 교수가 1900년 전후부터 일본이 패망한 1945년까지 방어진의 근대 이야기를 담은 '방어진 근대의 길을 걷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이정학 교수가 울산발전연구원의 울산학 연구과제를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으로, 울산과학대가 위치한 울산 동구에서도 방어진의 근대사를 담아내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책에 따르면 방어진은 1910년 전후 일본인 어민의 집단 이주가 시작돼 식민이주 신도시가 건설됐으며, 당시 방어진 근해에는 해산물이 풍부했고, 천혜의 항구 조건을 갖춰 일본이 어업의 전진기지로 삼았다.

일본 이주어민의 증가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장사하기 위한 다양한 업체 및 인원이 대량 유입됐고, 학교, 주재소, 소방소, 우편소, 세관, 어업조합, 금융기관 등의 공공시설 등도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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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의 경우 방어진 이외 지역에서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들었고, 1890년대 말 160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1921년경에는 조선인과 일본인을 합쳐 5,000여 명에 달했다.

성어기에는 15,000명이 북적거렸고, 파시(波市; 고기가 한창 잡힐 때에 바다 위에 열리는 생선 시장)를 이루어 일제강점기 시절 방어진은 ‘남방부고(南方富庫)’라고 일컬었으며, 개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 할 만큼 번성했다.

번성했던 방어진은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일본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자 쇠퇴했으며, 현대에 이르러 도로의 정비 및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서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적산가옥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고, 일부는 화석으로 남아 당시의 흥망성쇠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학 교수는 이번 책을 두고 “방어진 근대역사문화를 총서로 담아내면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문헌을 통해 상당수 밝혀냈다. 기존 방어진 근대역사문화에 대한 일부 오류를 바로 잡았고, 당시의 다양한 사진을 곁들였다. 또한 1930년 방어진 지도상에 나타난 건물 81개 모두를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광경역학 박사인 이정학 교수는 최근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울산의 관광산업에 대한 다양한 자문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과 울산방문의 해를 맞은 올해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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