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를 바라보며 통일을 노래하다

9월 12일 아침 7시. 교문 앞 버스에 탄 아이들 눈을 보니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등교하느라 잠이 부족한지 힘이 풀려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야외로 나간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즐거운 듯 통일안보 현장 체험이라는 건 아랑곳않고 이야기 꽃이 한창이었다.

2시간을 달려 고성에 도착해서 전적지 박물관을 관람하고 잠시 계곡에 내려가 강바람을 쐬는 시간도 가졌다. 10시쯤 철원을 향해서 달릴 때는 철원군청 안내 공무원이 함께 탑승하셔서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남과 북이 절반씩 만들었다는 승일교, 백마고지, 아이스크림고지, 노동당사, 끊어진 철마 등도 보았지만 여학생들이라 그런지 가는 길 중간중간 검문소를 지날때마다 탑승해서 인원 체크하고 내려가는 군인 아저씨들에게 더 관심을 보였다.

남방한계선과 맞닿아 있는 제2땅굴과 철원평화전망대에서 DMZ와 GP를 눈으로 직접 보고는 모두 다 통일과 안보에 대한 생각을 굳건히 다지는 분위기였다.

전망대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와 연천으로 이동한 후 맛있는 한식부페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탈북자로부터 북한의 실상을 들을 때는 모두다 숨죽여 들으며 우리가 얼마나 편하고 풍요롭게 살고 있는지 감사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평소 가보기 힘든 최북단을 친구들과 함께 둘러보고, 땡볕에 고생하는 군인들도 직접 만나 이것저것 물어보고  하는 기회를 준것에 대해 아이들은 담임인 내게 무척이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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