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과경쟁력 우수대학 1위, 국공립대는 전북대, 사립대는 한양대
[단독] 학과경쟁력 우수대학 1위, 국공립대는 전북대, 사립대는 한양대
  • 박지향 기자
  • 승인 2017.03.0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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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학과 비율은 포항공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높아..'대학 순위에 지각변동 인다!'
   
▲ 한양대 입시설명회 [사진 제공=한양대]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학별 선호 순위를 살펴보면 시대를 불문하고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세태를 대변해 주는 것이 ‘서연고, 서성한' 같은 말이다. 그런데 국민 대다수의 대학별 선호 순위가 각 대학의 실제 경쟁력과 맞아떨어지느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전공 학과별 실제 경쟁력을 알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있다. 전국 4년제 대학 전체 학과를 과별로 추리고, 각 학과가 가진 경쟁력을 수치화해 나타낸 ‘전공경쟁력지수(MCI)’를 보면 가능하다.

전공경쟁력지수를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MCI 순위에서 국공립대 경쟁력 1위 대학으로 전북대가, 사립대 1위로 한양대가 당당히 랭크돼 있다는 사실이다. ‘서연고, 서성한’이라는 대학 서열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대학을 판단하는 객관적 지표, 전공경쟁력지수(MCI)
전공경쟁력지수는 진로진학 빅데이터 유니헬프 앱이 정부공시 대학DB를 기준으로 제공하는 전공경쟁력지수(MCI, Major Competitiveness Index)를 <에듀진>이 개별 분석해 학과별로 MCI 순위를 매긴 것이다. 

전공경쟁력지수는 정부의 대학평가 지표 가운데 학생, 재정, 교육, 취업, 연구 등 가장 대표적인 5개 영역별 정량지표를 t점수화해 합산하고, 여기에 대학 구조개혁 평가결과, 미래인력 수급전망과 대표적인 정부 대학지원 사업 선정 여부를 점수화해 더한 총 점수를 말한다.

전공경쟁력지수는 개별 학과가 가지는 전체 경쟁력의 일부로 실제 경쟁력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진행하는 대부분의 평가에서 주요하게 활용하는 대표적 지표를 가지고 점수를 산출한 것이므로 학과별 기본역량을 비교적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새롭게 신설됐거나 변경 내지는 폐과된 학과나 대학 알리미에 일부 항목의 정보를 게시하지 않은 학과의 경우 MCI가 실제 경쟁력보다 더 높거나 낮게 평가될 수 있다. 

국공립대는 전북대, 전남대, 부산대 순, 사립대는 한양대가 압도적 1위
전공경쟁력지수에서 각 학과별 성적 상위 10% 이내에 들어간 학과를 많이 보유한 대학 순으로 순위를 매겼더니 국공립대 최상위는 전북대, 전남대, 부산대 순이고 사립대는 한양대가 다른 대학을 멀찌감치 따돌린 채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는 2018학년도 모집기준 103개 학과 가운데 63개 학과가 MCI 상위 10% 내에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양대는 총 53개 학과 가운데 43개가 MCI 상위 10% 내에 속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 2위인 동명대의 22개보다 거의 두 배가 많은 수다.

■ 전체 대학 전공경쟁력지수 순위

순위 대학명 학과수 순위 대학명 학과수 순위 대학명 학과수
1 전북대 63 14 창원대 18 27 경북대  12
2 한양대 43 16 호남대  18 27 아주대 12
2 전남대 43 15 영남대 17 27 한국해양대 12
4 부산대 42 17 경상대 16 30 서강대 11
5 서울시립대 34 18 계명대 16 30 서울과기대 11
6 충북대 33 19 건양대  15 30 순천향대 11
7 충남대 26 20 고려대 14 30 인천대  11
8 서울대 25 21 경일대 13 30 포항공대 11
9 순천대 25 21 목포대 13 35 경희대 10
10 군산대 24 21 선문대 13 35 금오공대 10
11 동명대 22 21 원광대 13 35 성균관대 10
12 동신대 21 21 조선대 13 35 한남대 10
13 제주대 19 21 한밭대  13      

*전공경쟁력지수(MCI) 상위 10% 이내에 포함된 학과를 많이 보유한 대학 순으로 순위를 매김

 

한편, 전공경쟁력지수 상위 10% 이내 학과수가 10개인 A, B대학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A대학의 모집학과가 전체 100개이고, B대학의 모집학과가 전체 20개라면 어떤 대학을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정답은 B대학이다. 100개 중 10개 학과가 우수한 A대학보다 20개 중 10개 학과가 우수한 B대학이 훨씬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런 측면에서 주목해 봐야 할 곳이 포항공대다. 대학 전체 학과 수에서 상위 10% 내에 속한 학과 수의 비율을 따져보았더니, ‘전체 학과 수 대비 상위 학과 보유율 순위’ 1위는 포항공대로 전체 12개 학과(학부) 가운데 인문사회학부를 제외한 11개가 상위 10% 내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91.6%라는 대기록이다.

상위권을 기록한 학과는 산업경영공학과/신소재공학과/컴퓨터공학과/전자전기공학과/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물리학과/수학과/생명과학과/화학과/교양공학 등으로, 포항공대는 2018학년도부터 창의IT융합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전형은 단일계열로 선발하고, 입학 후 학과를 학생 자율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전체 학과 수 대비 상위 학과 보유율에서 2위를 기록한 대학은 한양대였다. 한양대는 '전공경쟁력지수 순위'에서도 사립대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학과 수 대비 상위 학과 보유율 순위’에서도 포항공대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일반대학 가운데서는 1위로 우뚝 섰다.

한양대는 전체 53개 학과 가운데 43개가 상위 10% 이내 학과로 조사돼, 상위 학과 비율이 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학과 비율이 비교적 높은 대학들이 대부분 30% 전후대인 점을 감안하면 한양대의 학과역량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하다.

상위권 학과에 선정된 한양대 학과를 살펴보면 공학계열에 건축공학부/도시공학과/건설환경공학과/산업공학과/자원환경공학과/신소재공학부/소프트웨어전공/컴퓨터전공/정보시스템학과/융합전자공학부/에너지공학과/원자력공학과/기계공학부/미래자동차공학과/유기나노공학과 등이 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파이낸스경영학과/경영학부/경제금융학부/관광학부/교육학과/교육공학과/국제학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행정학과/정책학과/국어국문학과/독어독문학과/영어영문학과/중어중문학과/사학과 등이 꼽혔다.

자연계열에서는 간호학전공/식품영양학과/실내건축디자인학과 등이 순위권을 기록했으며, 예체능계열은 체육학과/응용미술교육과/연극영화학과/관현악과/피아노과/성악과/작곡과/스포츠산업학과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또한 서울시립대는 전체 대학 전공경쟁력지수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전체 40개 학과 가운데 85%인 34개 학과가 상위권을 기록해 신흥 명문으로 급부상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한편, 지방 국·공립대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전체 대학 전공경쟁력지수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전북대는 상위 학과 수가 63개로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았으며 한양대와 공동 2위에 오른 전남대는 총 43개, 4위 부산대는 총 42개를 기록해, 25개로 8위에 그친 서울대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상위권 학과 보유율을 살펴보면 전북대가 총 103개 학과 가운데 61%인 63개 학과가 상위에 랭크돼 있다. 전남대는 114개 학과 가운데 38%인 43개 학과가, 부산대는 103개 학과 중 41%인 42개가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 같은 결과는 수험생들이 무조건 ‘인 서울’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학에도 눈을 돌려 다양한 진학 루트를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 국·공립대 전공경쟁력지수 순위 

순위 대학명 학과수 순위 대학명 학과수
1 전북대 63 10 제주대 19
2 전남대 43 11 창원대 18
3 부산대 42 12 경상대 16
4 서울시립대 34 13 목포대 13
5 충북대 33 14 한밭대 13
6 충남대 26 15 경북대 12
7 서울대 25 16 한국해양대 12
8 순천대 25 17 서울과기대 11
9 군산대 24 18 인천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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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방 사립대의 경우는 어떨까. 지방거점대인 국립대는 보통 100개 이상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어, 많아야 5~60개, 적으면 3~40개가 고작인 지방 사립대하고는 규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한 학비도 저렴하고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의 규모도 대단히 크기 때문에, 전공경쟁력지수 순위 상위권에 지방 국립대가 다수 포진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방 사립대가 10개 이상의 상위권 학과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만큼 그 대학의 노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대학으로 선문대와 건양대, 원광대, 한남대 등을 들 수 있다. 선문대는 전체 대학 전공경쟁력지수 순위에서 21위를 기록했지만, 총 30개 학과 중에 43%인 13개 학과가 상위권 학과로 랭크돼, 질적인 면에서 국공립대 상위권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립대 전공경쟁력지수 순위 

순위 대학명 학과수 순위 대학명 학과수
1 한양대 43 11 원광대 13
2 동명대 22 12 조선대 13
3 동신대 21 13 아주대 12
4 호남대 18 14 서강대 11
5 영남대 17 15 순천향대 11
6 계명대 16 16 포항공대 11
7 건양대 15 17 경희대 10
8 고려대 14 18 금오공대 10
9 경일대 13 19 성균관대 10
10 선문대 13 20 한남대 10



전공경쟁력지수 산출 방법
<에듀진>은 전공경쟁력지수가 80점 이상인 학과들을 대상으로 해당 전공분류별 MCI 상위 약 10% 내에 랭크된 997개 학과를 우수학과로 선정했다.

예를 들어 공학계열 중 각 대학의 건축공학과와 관련 학과를 대학알리미의 분류기준인 ‘건축공학’ 전공으로 구분해 모은 뒤, 각 대학 학과별로 전공경쟁력지수를 표기한 순위표를 제공하는 식이다. 전공경쟁력지수라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학생들은 대학별 해당 학과의 실제 경쟁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건축공학 관련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의예과의 경우 예과와 본과로 나뉘어 있어 둘 중 높은 MCI 점수를 받은 쪽을 선정했는데, 일반적으로 예과가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의 경우 본과의 점수 또한 높아 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다. 세부적인 항목별 데이터는 아카데미리서치가 제공하는 유니헬프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공경쟁력지수(MCI)는 다음의 공식을 통해 산출된다.
MCI=학생(20점)+재정(20점)+교육(20점)+취업(20점)+연구(20점)+사업(사업당 가산점 부여)

MCI의 평가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생(20%)은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 정원내 재학생 충원율이 반영되며, 재정(20%)은 등록금, 학생 1인당 장학금이 평가 요소가 된다. 교육(20%)은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이 반영된다.

취업(20%)은 졸업생 취업률이, 연구(20%)는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가 평가 요소가 된다. 사업은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결과와 고용노동부의 미래인력 수급전망, 대학특성화(CK),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등의 여부를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각 평가항목 점수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t점수로 종합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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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경쟁력지수는 기본적으로 대학과 학과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 MCI를 살펴보면 대학 전체의 경쟁력은 낮지만 높은 MCI 점수를 받은 우수학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학과는 대학 브랜드 가치와는 상관없이 우수한 교육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학과는 학과가 가진 높은 경쟁력에 비해 대입 지원율이나 합격등급 평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해당 학과와 관련한 진로를 결정한 수험생이라면 경쟁력은 높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학과를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에듀진>이 공개하는 대학 학과별 전공경쟁력지수는 이처럼 수험생들이 학과 선택의 폭을 넓혀 진로에 대한 시야를 확대하고, 자신의 진로 계획에 맞춰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수의사 관련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수험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현재의 성적이 수의과에 합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수의과와 유사도가 높은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진로 계획을 실현하는 데 한층 가까워지는 길이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함께 70%가 넘는 대학 진학률이 독일이나 일본처럼 40%대 이내로 진입하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설 땅을 잃고 도태되고 말 것이다. 이는 ‘서연고, 서성한’ 어느 대학도 피해갈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학의 평판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학과를 가려낼 줄 아는 지혜다. 이런 의미에서 <에듀진>이 공개하는 전공경쟁력지수는 건실한 학과를 찾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나침반이 돼 줄 것이다. 

진로 희망을 성취하는 것은 명성 있는 대학에 합격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키워진 역량을 통해 실현된다. 고교 성적은 직업적 성공과 직결되지 않는다. 대학 간판을 좇는 것보다 내실 있는 학과를 선택해 성실히 학업에 전념하며 다양한 진로경험을 쌓는 것이 진로 계획을 현실화하는 초석이 돼 줄 것이다.

<에듀진>은 오늘부터 학과별 전공경쟁력지수를 차례로 공개한다. 공학계열 중에서 건설은 건축공학, 건축학과, 도시공학, 조경학, 토목공학, 환경공학, 기타전공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건축공학 전공의 경쟁력지수를 다음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링크 클릭]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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