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중앙대, 연세대, 고려대 등 '학종 연구발표회' 경희대서 개최

 

   
▲ 경희대에서 열린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 [사진=에듀진]


서울 지역 10개 대학 입학처에서 지난 3년간의 대입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수시전형이 정시전형보다 일반고와 지방고에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3월 30일 경희대에서 열린 서울 지역 10개 대학(한양대, 중앙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서울여대)의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10개 대학의 201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3만 3,243명 가운데 고교유형별 최종 등록자 비율은 일반고 63.0% > 특목고 15.2% > 자사고 11.7% > 자공고 4.4% > 특성화고 3.1% > 기타 2.6%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일반고 합격자 비율을 각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 92% > 논술위주 68.9% > 학생부종합 63.5% > 수능위주 61.6% > 실기위주 36% 순으로 조사됐다. 학생부교과와 논술, 학생부종합 등 수시의 개별전형이 수능 정시보다 모두 높게 나타나, 일반고 학생들은 수능 정시보다 수시에서 훨씬 유리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특목고 합격자 비율을 각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종합 15.5% > 학생부교과 1.3% > 논술 9.6% > 실기 38.6% > 수능 13.7% 순이었고, 자사고는 학생부종합 8.3% > 학생부교과 0.2% > 논술 15.1% > 실기 6.3% > 수능 16.9%로 나타났다. 특목고는 학생부종합이 수능보다 약간 높았고, 자사고는 수능이 학생부종합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수능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특목고가 수능보다 학생부종합에서 합격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특목고 학생의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율이 증가했고, 일부 대학에서 학종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과 수능 합격 비율은 일반고(학종 63.5%, 수능 61.6%)와 특목고(학종 15.5%, 수능 13.7%) 출신자 합격률이 비슷하게 나타났고, 자사고는 학생부종합(8.3%)에 비해 수능위주(16.9%)와 논술위주(15.1%)에서 합격자가 2배 정도 많았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한편, 지난 3년간 수도권과 지방 합격생 비율을 조사했더니 수도권 67%, 비수도권 33%로, 수도권 학생이 지방 학생보다 2배 넘게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10개 대학 입시전형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학생의 합격자 비율 차가 가장 큰 것은 논술과 수능, 실기였다. 논술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78.7%와 21.3%, 수능은 70.6%와 29.4%, 실기는 66.2%와 33.8%를 기록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합격자 비율 차가 현저히 적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56.1%와 43.9%, 학생부교과가 59.9%와 40.1%를 기록했다.

지방 출신 합격자 비율은 학생부종합 > 학생부교과 > 실기 > 수능 > 논술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수도권 출신 합격자 비율은 지방과는 완전히 반대로, 논술 > 수능 > 실기 > 학생부교과 > 학생부종합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학생이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수능, 논술, 실기 전형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지방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것이다.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이 지방고에 유리한 전형으로, 지역적인 교육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학생활 적응면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생이 다른 전형 입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적응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유형별 중도탈락률을 살펴봤더니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생이 수능이나 학생부교과 등 점수 위주 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15학년도 입학생을 기준으로 수능 8.4%, 학생부교과 4.7%, 학생부종합 3.5%, 논술 2.7%, 실기 2.5% 순이었다.

대학 입학 후 학업성취도에서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등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의 학점이 가장 높았고, 수능과 실기 위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학년도 입학생을 기준으로 수능 합격생은 평균 3.23점을 기록했지만 수시 학생부교과는 3.38점, 학생부종합은 3.34점으로 모두 수능 합격생을 앞질렀다.

한편, 10개 대학의 2017학년도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비율은 수능 32.4% > 학생부종합 31.2% > 논술 19.4% > 실기위주 10.3% > 학생부교과 6.3% 순으로 나타났다. 각 전형별 비율로 따졌을 때 수능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했으며, 학생부교과 모집인원이 가장 적었다.
 

   
▲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심포지엄 참석자들 [사진=에듀진]

전체 대학의 모집인원 비율이 학생부종합 20.3%, 학생부교과 39.7%, 수능 26.3%인 것과 비교할 때,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종 선발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10.9%p 높고 수능은 6.1%p 높은 반면, 학생부교과는 33.4%p나 낮게 나타났다.

결국 서울 상위권 대학은 지방 대학보다 학생부종합과 수능으로 더 많이 선발하고 있으며 학생부교과로는 적은 수를 선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대선 후보들이 ‘수시 축소, 정시 확대’를 교육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서울의 여러 대학이 함께 모여 입시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은 인사말에서 “대선후보들이 수시를 정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 이어 연단에 오른 박정근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학교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성권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이사장은 “서울 10개 대학이 함께한 합격생 종단연구결과를 통해 우리 교육이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에듀진 기사 원문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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