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주정치는 1945년 광복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 수립된 이래 70년밖에 지나지 않은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독재정권의 엄혹한 압제를 이기고 같은 시기 제국주의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나라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박근혜와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났을 때, 국민이 직접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비단 촛불 시위만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일상 속에서 행하는 판단, 결정, 행동들도 모두 정치나 외교와 관련이 있다. 학교에서 반장이 학급을 대표해 학급회의를 이끄는 것도 일종의 정치이고,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간의 이견을 좁히는 일은 외교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은 전 인류의 바람이지만, 특히 정치외교학도에게는 더욱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돼야 할 것이다. 오늘은 사회계열 전공 중 정치외교학과에 대한 정보와 함께 이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 정치외교학과 소개!
정치외교학은 권력의 형성과 배분 과정의 분석을 통해 사회를 보는 시각을 기르는 학문이다. 정치외교학은 연구 주제에 따라 크게 이론과 실천의 학문으로 구분되며, 학문영역별로는 크게 비교정치, 국제관계, 지역연구, 공공정책, 정치사상, 정치이론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우리의 삶 대부분의 분야를 다룬다. 본 학과는 정치현상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정치, 외교 분야 및 사회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라는 것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을 주로 권력의 문제에 입각해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비교하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틀을 갖추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학은 철학이나 법학과 달리 추상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를 파악하기보다 역사적 사건이나 현실의 쟁점을 통해 이론을 구성하게 된다.

따라서 사회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정치외교 학과의 수업들은 그래서 저학년 때 이론을 닦아 고학년에 들어갈수록 실제 사회에 이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정치외교학과에 딱 맞는 학생은?

▶ 사회 과목에 흥미를 느낀다.
▶ 분석적, 논리적 사고력이 특출하다.
▶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졌다.
▶ 국가 및 사회 전반에 관심이 많다.
▶ 매일 접하는 뉴스가 딱딱하지 않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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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 후 진로는?
▶ 기업계의 경우는 방송사, 신문사, 제조, 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종사할 수 있다.
▶ 공공·정부기관의 경우,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서 근무하거나, 국제통상공무원, 출입국관리공무원, 외무영사공무원 등 각종 공무원이 될 수 있고, 정관계 국회의원, 국회의원보좌관, 지방자치단체장, 외교관, 국제통상가, 국제기구 근로 등의 일을 할 수 있다.
▶ 학계·교육계의 경우 중·고등학교의 사회과목 교사를 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고, 정치문화연구소, 국제협상전략연구소, 안보문제연구소, 안보전략연구소, 남북전략연구소 등 각 종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거나, 대학 교수 등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
▶ 언론·출판·문화계의 경우는, 신문사 및 방송사 기자, PD, 논설위원, 사회단체활동가, NGO활동 전문가 등이 될 수 있다.
▶ 법조계의 경우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판사, 검사, 변호사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

◈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TIP!
고등학생들이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도움이 되기 위해 좋은 전공 관련 교과는 국어, 영어, 정치 과목이다. 비교과의 경우 독서·논술, 정서교육, 신문활용교육인 NIE활동, 영어소설독해, 영어회화토론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의 경우, 주로 학교 안에서 혹은 병원이나 도서관 등의 기관에서 업무를 보조하는 활동을 하거나, 복지관이나 방과후학교에서 부진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도우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읽어 보면 좋은 책은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박채용 <서양정치사상>, 이상우 <국제관계이론>, 한배호 <비교정치론>, 홍성후 <남부유럽론>,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정치학의 이해>, 홍원표 <정치 영화 속에서 본 정치>가 있다.

또, 김준형 <전쟁과 평화로 배우는 국제정치 이야기>, 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고성국 <10대나 통하는 정치학>, 김성수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교정치론>, 한국정치학회 <정치학 이해의 길잡이>,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공훈의,김행 <소셜로 정치하라> 등도 있다.

◈ 동아리활동 실제 사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한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을 살펴보자.

2016학년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한 공지철 학생은 3년간 독서동아리의 부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키웠고 책을 100권 이상 읽었다.

2016학년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한 박형식 학생은 토론·신문·에세이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토론 능력과 논리력을 키웠다. 또한 20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교내 봉사활동을 15시간 했다.

2016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과제연구동아리 한지민 학생은 국제문화교류동아리 부장으로 활동하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요 국제이슈를 중심으로 조사 및 연구 활동을 했다. 또한, 보고서나 논문을 쓰는 활동인 R&E 활동도 했는데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 ‘통일시나리오 탐구’ 등의 주제를 다뤘다.

2016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송혜원 학생은 역사외교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고려시대 서희의 외교담판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고, 현재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간의 외교문제와 연결 지어 보고서를 작성했다.

학생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책도 많이 읽고, 전공 관련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했다. 그 외에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많은 학생들은 모두 전공 관련 동아리활동을 하고, 책을 많이 읽고, 영어 공부를 하고, 학습멘토 활동을 했다.

그러나 전공관련 동아리활동, 전공관련 독서, 학습멘토 등의 활동은 이제 누구나 다 하는 활동이 됐다. 같은 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대부분 비슷해서 열심히 한 활동들도 평범하게 보일정도다.

따라서 좀 더 차별화된 나만의 학생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무엇을 했느냐'가 아닌 '어떻게 했느냐'에 더 중점을 둬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능력인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동아리에 들었다고 가정하자.

이때 단순히 영어동아리에서 ’영어로 대화하기‘, ‘자막 없이 영화 보기’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 보다는,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 현대정치를 주제로 대화하기’, ‘영어로 직접 연극해 보기’ 등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염두 해야 할 점은, 학생부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하는 활동은 대학을 진학하는 데에도, 학생 스스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아리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들은 학생들이 졸업 후 다양한 길로 나아가기 전에 어떤 곳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 꼭 알아둘 점은 동아리활동은 즐겁게 해야 그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자. 대개 공부할 때의 즐거움 보다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동아리활동은 먼저 재미를 느껴야 활동에 흥미가 생겨 적극성을 띠고 그것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배운 모든 것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 훌륭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모두 만족하는 동아리활동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한다면, 단순이 대학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보탬이 돼 줄 것이다.


◈ 정치외교학과에 관한 질문과 답변

Q. 정치외교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A. 정치외교학과에서는 국내정치 및 국제정치에 관련된 연구에 기본이 되는 정치이론과 정치사상, 각국의 헌법과 정부형태 등에 관한 비교정치와 정치과정, 국제화 시대에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국제관계이론과 국제법 및 국제기구 등을 배운다.

Q. 사회 교과 중 '정치'를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나요?
A.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보통 1학년 교과과정에서 정치외교학의 기초를 충분히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고등학교에서 정치과목을 선행학습 한다면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Q. 정치외교학과 공부를 하는데 고등학생으로서 도움이 되는 것은 뭐가 있나요?
A. 일단 고등학교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윤리와 사상’과 ‘세계사’를 하면 좋다. 비교정치, 한국정치론, 한국정치외교사, 북한문제, 국제정치학입문과 국제정치사가 기반이 되고 다른 전공과목의 배경지식이 되기 때문이다. 활동에는 학생회나 토론대회, 자치 법정, 모의국회, 모의UN, 봉사, 방송반 등의 다양한 활동이 있지만 한두 가지의 활동을 심화하는 것이 좋다.

Q. 정치외교학과에 가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하나요?
A. 영어 전용 과목 수강은 한양대 졸업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정치외교학과도 과정으로 영어전용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하지만 국문 교재와 병용하여 사용하기도 해 공부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문제없다.

물론 영어를 잘한다면 나쁠 건 없다. 또 다른 대외활동을 한다면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매우 좋은 장점이 될 수 있기에 영어를 잘하면 좋으나 영어에 큰 자신감이 없다하더라도 전공공부를 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Q.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면 어느 분야로 나아갈 수 있나요?
A. 전공과 관련해서는 외교부 공무원, 국가정보원, 경찰 및 군 간부, 언론계열, 국제공무원, NGO단체, 기타 외교 관련 단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또한 공기업 및 일반 기업체의 인사과, 총무과 등에서 일 할 수 있으며, 나아가 통상 관련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한편,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적으로 학문을 탐구하기도 한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 정치외교학과 전공경쟁력지수 알아보기
전공경쟁력지수란 정부공시 대학DB를 기준으로 제공하는 전공경쟁력지수를 바탕으로 유니헬프가 제공한 기초 데이터를 가지고 이번 <2018 수시 백전불태>편집부가 개별 분석해 학과별로 전체 MCI 대학 순위를 발표한 것이다.

순위는 대학평가 지표 가운데 학생, 재정, 교육, 취업, 연구 등 가장 대표적인 5개 영역별 정량지표를 t점수화해 합산하고, 여기에 대학 구조개혁 평가결과, 미래인력 수급전망과 대표적인 정부 대학지원 사업 선정 여부를 점수화해 더한 총 점수로 정했다.

■ 상위 50개 대학 정치외교학과 MCI지수

*더 많은 대학교의 자료가 궁금하다면 <2018 수시 백전불태>를 참고

*다음 기사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컴퓨터공학과 진학하기!'로 이어집니다.

*자료 참조: 고려대, 한양대, 충북대, <2018 수시 백전불태>, <2017 수시 백전불태>, 2016 학종 합격사례집

*에듀진 기사원문: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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