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포기하면 대학 지원 폭도 좁아져...계열별 주요과목 공략해야

   
▲ 한양대학교 정시상담 카페에서 상담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 [사진 제공=한양대]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이 문장은 대입의 커다란 두 전형에 대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명제로 통한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생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수시의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 내신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관리가 필수로 여겨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2학년까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고3이 되면 ‘수능에 올인하자’고 생각하며 내신을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다. 내신을 포기하면 3회 밖에 지원할 수 없는 수능만 남고 6회나 지원할 수 있는 수시의 기회를 포기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시라도 내신관리가 돼 있지 않다면 일부 교과가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정시 지원의 폭이 더욱 좁아진다. 따라서 2학년까지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내신관리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수능과 내신 준비는 별개다?
수험생들이 정시에 지원할 때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한 전체 학생 633명 중 46%가 ‘기대보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35%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수시와 달리 기회가 3번밖에 없어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 2017학년도 정시 지원 경향 설문조사 결과

보기 인원 비율
수시와 달리 기회가 3번 밖에 없어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렵다 219 35%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지 못했다. 292 46%
내가 원하는 대학과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이 다르다 32 5%
적성, 진로 등 내게 맞는 전공 찾기가 힘들다. 32 5%
내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기가 어려웠다. 58 9%
합계 633 100%

*자료 출처=진학사 2017학년도 정시지원 관련 자체 설문조사

이번 설문을 진행한 진학사는 많은 학생들이 ‘내신은 학교 시험이기 때문에 수능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대보다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내신과 수능을 별개로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본적으로 내신은 교과서의 내용을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우고,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 수능은 고등학교 3년 동안 배운 개념이나 정의, 공식 등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시행하는 시험이다. 두 시험의 내용이 같은 교육 내용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두 시험은 양립할 수 없고 수능 준비의 기본도 내신준비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 중앙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zMYKOj



전형별 수시 지원, 내신이 바탕이 되어야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하고는 내신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 외 다른 수시 전형을 목표로 할 경우, 내신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수시의 교과전형뿐만 아니라 수시 전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교과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내신 성적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신 학년별 반영비율로 볼 때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내신반영비율 중 3학년 1학기 반영비율이 40%이상 반영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미리 포기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내신을 정량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으나 학생의 고교생활의 충실도나 학업역량 등을 내신에서 찾으려 하기도 한다. 또한 정성평가이기 때문에 학년별 성적이 꾸준히 상승했다면 입학관계자들에게 좋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3학년 내신은 상당히 의미 있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논술전형이나 적성전형 등에서도 학생부 중심전형보다는 비중이 적을 수 있겠지만 내신 성적이 3학년 1학기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위 전형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내신 준비는 기본일 것이다.

3학년 내신, 계열별 교과 위주로 공략해야
다음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내신 준비를 할 때, 모든 과목을 집중해 공부할 것인가 아니면 주요교과 위주로 공부를 할 것인가의 문제다. 실제 수시와 정시 교과 성적이 반영될 때 일부 교육대학을 제외하고는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전 과목,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기적의 수시 워크북' https://goo.gl/wvn93Z

물론 일부 교과를 선택하거나, 교과안에서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으나 처음부터 특정 대학에 맞춰 준비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 기본적으로 3학년 때는 전 교과, 전 과목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계열에 맞는 교과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내신관리의 키워드, 학교 수업시간
내신 관리의 핵심은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관건이다. 내신시험은 학교 수업시간에 다루는 부분에서 출제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얼마나 집중했는지에 따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 평소 수업을 들으며 교사가 강조하는 내용이나 핵심적인 주제를 잘 파악할수록 시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수능 준비로 마음이 급하다고 수업시간을 소홀히 하는 것은 내신관리에서 가장 피해야 할 모습일 것이다. 또한 수능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만큼 내신관리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최대한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특히 시험기간 1~2주 전부터는 공부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수능공부와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내신준비를 등한시하기보다는 수시, 정시 모두를 위해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하는 방법을 찾아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내신 관리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신 관리의 꼼꼼한 준비를 위한 핵심 Key는 교과서와 수업시간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원문: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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