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아픔을 돌보는 백의의 천사

   
 

수의사보조원은 수의사가 수행하는 다양한 진단 및 시술을 보조하며 입원 동물의 간호 및 동물병원 관리업무를 수행한다.

수의사보조원은 동물병원이나 수의 임상과 관련된 기관에서 수의사 및 그와 관련된 역할을 하는 직업군을 보조하며, 동물병원에서 진료 보조, 임상병리 검사, 보호자 상담, 동물간호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수의사보조원의 역사는 1960년대 영국에서 유래했는데, 이 직업에 대한 명칭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수의테크니션(VT; Veterinary Technician), 영국에서는 수의간호사(Veterinary Nurse), 일본에서는 동물간호사(動物看護師)로 불린다. 현재는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홍콩 등 반려동물 선진국에서 전문직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직업군에 속한다.

주요 직무
▶ 동물 진료·수술에 필요한 장비와 도구를 준비한다.
▶ 혈압과 체온 등의 기초적인 생체검사를 수행한다.
▶ 혈액, 소변, 분변, X-Ray 촬영의 각종 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 입원 동물들의 상태를 파악한다.
▶ 동물과 보호자에게 편안한 진료환경을 제공한다.
▶ 동물병원의 진료내용과 관련하여 보호자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한다.
▶ 수의사와 보호자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돕는다.


◆ 적합한 사람은?
동물을 좋아하고 성실성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필요한 자격은?
한국동물복지학회의 동물간호복지사자격위원회에서는 매년 1회 동물간호복지사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는 1개월 과정으로 동물간호 기초실무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필요한 공부는?
동물생리학, 동물해부학, 동물행동학, 동물질병학, 동물내과간호 실습, 동물수술간호 실습, 동물약학, 현장실습 등

◆ 어디서 준비하지?
전국 2년제 및 4년제 20여 개 대학 애완동물 관련 학과 또는 산업동물 분야, 30여 개 대학의 동물자원학과에서 관련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

◆ 진출하는 곳은?
동물병원에 90%, 기타(애완동물관련 회사, 연구소, 학원 등)에 10% 정도 진출하고 있다. 또한 생물학 검사 기관, 제약회사, 사육장 (사육시설), 동물원, 야생동물 관련 기관, 동물보호 관련 기관,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도 진출할 수도 있다.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동물과 함께 하는 일이라서 행복합니다.”
해마루동물병원 내과 수의사보조원 정유진

Q. 동물을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일인가요?
A.
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꿈도 야생동물 구조대원, 사육사, 수의사 같은 직업이었지요.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는 동물자원학과를 알게 되어 지원했습니다. 방학동안 동물병원에서 실습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아픈 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이 분야에서 계속 일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Q. 현재 동물병원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제가 근무하는 곳은 2차 진료기관으로 동물의 정밀진단과 집중관리를 하는 병원입니다. 진료과목에 따라 내과, 외과, 방사선과, 응급의학과, 산과로 구분되어 있고 동물 간호 인력들도 과별로 나눠 근무합니다.

저는 내과 소속으로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동물의 진단과 검사를 보조하고, 환자관리, 원내 환경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액을 채취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못 움직이게 잡고 있는 게 아니라 동물을 어루만지고 달래면서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게 하는 일을 합니다.

Q. 구체적인 전공과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A. 동물관련 학과에 진학해 동물간호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 후 동물병원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병원자체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수의사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또 동물간호에 대한 학회, 영양학 세미나, 반려동물 예절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저희 병원에는 관련학과를 전공한 분이 아니어도 동물이 좋아서 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동물병원에 들어와 자체 교육을 받고 활동하는 거죠.

실제로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그것대로 도움이 되지만 일을 하며 배우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을 시작한지 어느덧 7년이 넘었는데요, 여전히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동물간호사 2급 자격증 취득 당시의 자격명칭은 ‘동물간호사’였고 이후 명칭에 논란이 있어 ‘동물간호복지사’로 변경됨

Q. 동물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적성에 맞아야 재밌고 보람을 느낄 것 같은데요.
A.
무엇보다 좋아하는 동물을 늘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동물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때, 그리고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업무가 숙련되고 경험이 쌓이면서 아픈 동물을 침착하게 대하는 저를 볼 때는 스스로 대견함을 느낍니다.

대신 힘든 점도 있습니다. 치료 중에 동물이 죽는다든지, 안락사처럼 어쩔 수 없이 동물을 떠나보내야 할 때, 그리고 그걸 지켜보며 슬퍼하는 보호자를 볼 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아픈 모습을 지켜보고 떠나보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더 공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일을 하며 특별한 일도 많았을 것 같아요.

   
▲ <나침반36.5도> 정기구독
http://goo.gl/bdBmXf

A. 처음 일을 시작했을 무렵,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된 아기 말티즈가 저혈당 쇼크로 응급진료를 받으러 왔었습니다. 기력이 없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무척 아파보였는데, 수의사 선생님이 주신 포도당 주사로 드라마틱하게 일어나서 꼬리를 흔들며 멀쩡하게 집으로 잘 돌아갔습니다.

금방 죽을 것처럼 누워 있다가 주사 하나로 벌떡 일어나는 모습이 그때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 또한 정말 기뻤고, 제가 이 일을 한다는 것에 커다란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할 때 꼭 조언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A.
이 일은 수의사와 반려동물 그리고 보호자에게 꼭 필요한 직업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일을 하기보다는 아픈 동물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스스로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직 자격제도나 교육과정 등이 잘 갖춰지지 않아서 사회적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대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고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시장이 더 발전하면 미국의 수의테크니션처럼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픈 동물을 위해 일하고 싶은 분이라면 ‘나는 어떤 수의사보조원이 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먼저 답을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사이트
농림축산식품부 www.mafra.go.kr
한국동물병원협회 www.kaha.or.kr
한국동물복지학회 www.ksaws.org


*출처: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5 미래의 직업세계-해외 직업편'

 


*에듀진 기사원문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28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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