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의대 국제관에서 열려

   
▲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 제공=서울대]

서울대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센터장 이종구)는 5월 17일(수)부터 19일(금)까지 의대 국제관에서 국제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HO WPRO), 질병관리본부(KCDC)와 함께‘WHO 식품 매개 흡충증, 조충증, 낭미충증 관리 촉진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전문가 자문회의는 WHO 제네바 본부와 WHO WPRO의 고위 감염병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 호주 등 11개 국가의 관련 정부기관과 학계 전문가 등 약 20여 명이 참석한다. 한국은 홍성태 서울대 의대 교수와 지영미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연구센터 센터장이 국내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병 현황과 대응체계 등을 발표한다.

이종구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센터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국의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병 관리를 위한 정책 경험과 최근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지역차원의 통합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병 관련 WHO 전문가 자문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2009년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만명이 식품 매개 흡충증으로 장애를 갖거나 생명을 잃는다. 식품 매개 흡충증은 기생충의 유충이 붙어있는 날생선이나 갑각류, 채소 섭취를 통해 감염되며, 간이나 폐에 심각한 질환을 야기한다.

이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2016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간흡충과 장흡충 감염률이 각각 4.1%, 1.0%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촌충에 감염된 돼지고기,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발생하는 조충증이나 낭미충증의 경우 간질 발작을 포함한 뇌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저소득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고 그 외 국가들에서도 해외 유입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종구 센터장은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은 인간과 동물, 환경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질병인만큼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One-Health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효과적인 관리와 대응을 위해 국가들과 국제기구간 공조도 중요하다. 이번 전문가 자문회의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제보건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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