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유리한 '전형' 파악이 핵심!

   
▲ 울산과학대 2017 수시 합격자 대상 설명회 [사진 제공=울산과학대]

벌써 5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 대입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은 6월 평가원 모의평가와 1학기 기말고사를 준비함과 동시에 곧 다가올 본격적인 수시 지원 준비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고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학생이거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SKY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목표 대학이 한정돼 있는 만큼 수시도 다른 각도에서 준비가 필요하다. 최상위권 대학 수시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가 필수!
전국 200여 대학의 수시전형은 매우 다양하다. 이를 크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위주전형, 실기위주전형의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다수의 학생들은 전공, 진로방향이 결정되면 우선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을 먼저 선정하고 다음으로 해당 대학의 전형을 파악한 뒤 지원여부와 전략을 수립한다.

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이미 지원목표 대학이 한정돼 있고, 경쟁자들의 실력 또한 쟁쟁하기 때문에 되도록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먼저 찾는 것이 우선이다. 그 이후 지원여부를 결정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

수시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전형 중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다른 어떤 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준비가 확실해야 한다. 자연계열 의대를 제외하고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 중 학생부종합전형이 월등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위 3개 대학의 2018학년도 선발인원은 학생부종합 6,902명, 학생부교과 400명, 논술 683명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려대 고교추천I, 논술은 연세대 일반전형이 유일하다.

따라서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인문, 자연계열을 불문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자연계열 중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

전형 방법별 달라지는 지원 전략
최상위권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학업역량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어떤 전형으로 지원을 해도 경쟁력이 있겠지만 최상위권 대학은 이런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꼼꼼한 준비가 특히 필요하다.

동일한 학종이라 하더라도 전형방법에 따라 전형요소의 경중이 달라지고 이 경중에 따라 준비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인 연세대 활동우수형과 특기자전형 중 인문학인재, 두 가지 전형을 비교해 보면 두 전형 모두 1단계 서류100%, 2단계는 1단계 성적70%+면접30%를 반영한다.

두 전형이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면접 유형이다. 활동우수형은 일반 인성면접이고, 특기자 인문학인재계열은 교과형 심층면접이 실시된다. 일반면접은 서류 진위판단이 주가 되는 면접이기 때문에 30% 비율의 면접은 합격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기자전형의 심층구술면접 역시 반영비율은 30%로 앞의 전형과 같지만, 일반면접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질문을 통해 학생을 평가하므로 최종 합격의 당락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 광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iRIvID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어라!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대학이 요구하는 점수를 넘을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의대의 경우 일반적으로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4를 요구하고 있다.

■ 의대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
가톨릭관동대 국수과(2평균) 3개 중 2개 등급합 3+영 1등급
건양대 수영과(2평균) 3개 등급합 4
경상대 국수영과(2평균) 4개 중 수 포함 3개 등급합 4
계명대 국수영과(1) 4개 중 3개 1등급
고신대 국수영과(2평균) 4개 중 수영 포함 3개 등급합 5.5
고려대 국수과(2평균) 3개 등급합 5 + 한 4등급
부산대 국수과(2평균) 3개 등급합이 4+영 2등급+한 4등급
순천향대 국수영과(2평균) 4개 등급합이 6
연세대(원주) 국수과과 4개 중 3개 등급합이 4 + 한 4등급
영남대 국수영과(1) 4개 등급합 5 + 한 4등급
을지대 국수영과(1) 4개 등급합 5
전남대 국수영과(1) 4개 등급합 5
전북대 국수영과(2평균) 4개 중 수 포함 3개 등급합 4
조선대 국수영과(2평균) 4개 등급합이 6
충남대 국수영과(2평균) 4개 중 수 포함 3개 등급합 4
충북대 국수영과(2평균) 4개 중 3개 등급합 4

*표 제공=진학사

유사한 수시지원 패턴, 반드시 고려해야
같은 전형이더라도 전형방법에 따라 지원하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동일한 요소를 반영하더라도 전형별로 요소들의 경중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강점을 비중있게 평가하는 전형을 중심으로 패턴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선발 전형

구분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 특기자
서울대 지역균형(757) 일반전형(1,739)      
연세대 면접형(260) 활동우수형(474)   일반전형(683) 특기자(923)
고려대 일반(1,207) 고교추천II(1,100) 고교추천I(400)   특기자(442)

*표 제공=진학사

면접 유형으로 봤을 때, 서울대 일반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연세대보다는 고려대에 지원할 개연성이 높다. 그 이유는 서울대 일반전형은 구술면접이 실시되는데, 연세대는 활동우수형의 경우 인성면접이 실시돼 면접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반면, 모든 전형에서 면접이 실시되는 고려대는 학생부기반면접과 함께 심층면접이 진행돼 서울대 일반전형의 구술면접 형태와 비슷하다.

또한, 전형 유형은 다르지만 함께 준비가 가능한 다음의 패턴도 살펴보자. 학생부종합전형인 연세대 면접형에 지원한 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인 고려대 고교추천I전형을 함께 준비할 개연성이 있다.

연세대 면접형은 학종이긴 하나 일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과 준비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전형을 종합적으로 준비한다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에도 수시지원전략은 다른 학생들과 크게 차이는 없다. 단, 가진 장점이 많은 반면 지원할 곳은 매우 한정돼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원 대학이 한정적인 만큼 그에 대한 고민과 함께 지원전형에 대한 세부적인 준비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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