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말풍선 속 대화, 맛깔나게 번역 합니다

   
 
웹툰번역가는 해외 수출이 늘고 있는 웹툰을 각 수입국 정서와 문화에 맞는 표현으로 번역하며 ‘한류 웹툰’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하게 된다.


웹툰은 PC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만화를 말한다. 국내 웹툰 시장이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인 2004년, 한 포털사이트 운영 회사가 웹툰을 정식으로 서비스 하면서부터다.

이 사이트에서 지난 10여 년간 연재된 웹툰 작품은 500편이 넘으며, 웹툰 페이지의 하루 방문자수는 약 6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하철, 버스 등에서 젊은이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웹툰을 보는 모습이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임을 생각하면 그렇게 놀라운 수치도 아닐 것이다.

   
▲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기적의 수시 워크북'
https://goo.gl/wvn93Z

웹툰 장르가 발달하면서 웹툰을 마니아 수준으로 즐기는 팬층도 두텁게 형성됐고, 만화, 애니메이션 영역을 넘어 웹툰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작가 및, 고소득을 올리는 스타 웹툰 작가들도 나타났다.

웹툰 서비스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포털이 만화 산업 본거지라 불리는 북미 등에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머지않아 ‘한류 웹툰’이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우리 웹툰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때 관건은 수출 시장에 맞춰 웹툰의 내용을 제대로 소개하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번역’은 해외 수출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라고도 볼 수 있다.

◆ 수행직무
웹툰번역가는 한국어로 제작 된 국내 웹툰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한다. 웹툰 번역은 일반도서 번역과는 달리 만화 컷과 말풍선 등의 제약된 공간 안에 글자수를 맞춰서 번역을 해야 하며, 원작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면서 현지인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특화된 번역 분야이다.

또한 ‘쿵’,‘쾅’,‘으웩!’등의 의성어를 ‘BAM’, ‘BOOM’, ‘BOOO’등 현지인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번역해야 하며 만화 장르의 특성상 비속어 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2차 저작’이라고 부를 만큼 창의성도 필요한 분야다.

◆ 요구능력
웹툰번역가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학력 조건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어와 해당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만화 등을 즐겨 보고 만화에 주로 쓰이는 표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분야로 진출 시 유리하다. 또 웹툰번역가에게는 무엇보다 해당 국가의 문화와 사회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양질의 번역 작품 한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끈기와 인내심도 필요하다.

   
▲ 진로 설계 필독서 <우등생보다 스마트 엘리트>
https://goo.gl/SVmxY3

현재 웹툰 번역과 관련한 별도의 교육기관은 없으며, 일부 영상번역을 교육하는 사설 학원에서 웹툰 번역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웹툰 번역이 영상번역과 비슷한 분야에 해당하므로 드라마, 영화 등 영상번역 관련 교육을 받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 관련 직업
번역가가 문어체로 번역을 한다면 웹툰번역가는 만화 장르 특유의 특징을 이해하고 구어체로 번역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역가는 비즈니스 서류, 기획서 등을 번역하는 ‘전문서류번역가’, 영화, 다큐멘터리 을 번역하는 ‘영상번역가’, 소설, 시, 희곡 등을 번역하는 ‘출판번역가’ 등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러한 번역가들이 웹툰번역가의 직무를 수행하기엔 무리가 있다. 제한적인 공간 안에 번역 문장을 맞춰 써야 한다는 점에서 영상번역가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웹툰 특유의 의성어, 표현법 등을 따로 공부하고 익혀야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 진출 가능 분야
웹툰번역가는 다른 분야의 번역가들과 마찬가지로 프리랜서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프리랜서로 활동할 경우에는 대형 포털을 비롯한 웹툰 플랫폼 기업이나 번역회사 또는 웹툰 작가와 직접 계약해 활동하게 된다. 최근 한류 붐을 타고 국내 웹툰에 대한 번역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기존에 수입된 콘텐츠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사업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 국내현황
국내 웹툰 포털인 ‘네이버’의 하루 웹툰 방문자 수는 약 600만 명에 이르며 국내 웹툰 시장 전체 규모는 1,000억 원에 이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 1,800만달러를 달성한 만화 수출액을 2018년까지 1억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도는 총 지원금 1억원 규모의 ‘만화 번역 콘텐츠 지원 사업’ 공고를 통해 전문 번역가와 번역 업체를 공모했다. 하지만 전문 번역 인력의 부재로 만화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적으로 공부한 번역가가 없이는 웹툰 수출이 어렵기 때문에. 웹툰 수출 시대를 앞두고 전문 번역가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 향후전망
사실 웹툰 분야는 해외보다 우리나라에서 먼저 발전하고 있다. 최근 국내 메이저 웹툰 기업들이 연 3조 3천억 원에 달하는 미국 만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소식은 앞으로 해외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예측하게 해준다.

   
▲ 중학생을 위한 '기적의 스마트 워크북'
https://goo.gl/N6jVEY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웹툰 시장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2013년 말 북미 지역의 웹툰 포털인 ‘타파스틱’의 순방문자(UV)와 페이지뷰(PV)는 연초에 비해 각각 50배, 32배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웹툰을 전문적으로 번역하는 웹툰번역가의 활동 영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 영화 <변호인>을 만든 양우석 감독, <열혈강호>의 전극진 작가, <트레이스> 고영훈 작가 등 15명 한국 웹툰작가들이 그린 만화들이 2015년부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꼽히는 온라인 미디어 <허핑턴 포스트>를 통해 게재되기도 했다.

정부를 비롯한 각 분야의 많은 기관도 한류열풍을 계속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근 웹툰 육성과 수출증대를 목표로 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웹툰 수출길은 앞으로도 계속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포털 사이트 업체들이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웹툰 세계시장 공략을 발표하면서 전문 웹툰번역가의 수요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 창직 시 고려해야 할 점
1) 국내 번역 시장의 현실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의 어학실력과 문학실력을 갖춘 번역가의 번역료가 쟁점이될 수 있는데, 웹툰 수출 기업에서도 초기 수출 시장에서는 무료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만큼 웹툰 전문 번역가에게 현실적인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숙제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 개척 초기인 만큼 번역가 스스로가 가격만을 놓고 다투기보다는 꼼꼼하고 수준 높은 번역물로 경쟁해 합당한 번역료를 받으려는 의지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2) 웹툰은 기존 만화와 달리 그림 구도가 다양하고, 짧은 몇 개의 컷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따라서 번역을 할 때 풍부한 문화적 배경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문성이 요구되고, 웹툰이 온라인에 게시되기 때문에 번역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 구독자의 반응이 돌아오기 때문에 기존 출판 번역과 웹툰의 차이점 및 특성을 번역가 스스로 알고, 이와 관련한 공부를 해둬야 한다.



◆ 참고 사이트
네이버웹툰 http://comic.naver.com/webtoon/weekday.nhn
다음웹툰 http://webtoon.daum.net/
타파스틱 tapastic.com

 

*출처: 워크넷 ‘2015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834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