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생활기록부, 항목별 관리 포인트 총정리

   
▲ 전남 담양고서중학교 인성교육 '죽간 감사편지 쓰기' 행사 [사진 제공=전남교육청]

중학교 생활을 하면서 이루어진 모든 학교생활이 기록되는 학교 생활기록부는 학생의 성실성, 잠재력, 진로계획, 자기주도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고입 준비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과학고, 외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등 학생 선발 전형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교의 고입 평가에서는 2015학년도부터 중학교 교과 성적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류와 면접의 비중이 크다. 따라서 서류와 면접 평가의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총 10가지 항목이 기재된다. 일단 1번 인적사항과 2번 학적사항은 이름, 성별, 출신 학교 등이 기재된다. 3번 항목부터는 학생의 학교생활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기록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관리하려면 각 항목별로 무엇을 어떻게 신경써야 하는지 알아보자.

3번 출결상황, ‘무단’을 조심하자!
출결상황에는 학생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항목으로 학년별 결석, 지각, 조퇴, 결과 등이 기록된다. 전기모집을 갖는 고교에서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성적을 합산해 평가하는데, 질병 및 기타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단결석일수에 따라 감점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무단지각, 무단조퇴, 무단결과가 3회 이상 누적되면 1회 무단결석 처리가 된다. 따라서 질병 등 출석하지 못할 사유가 있다면 증빙서류를 제출해 출결상황에서 감점을 당하는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

4번 수상경력, 자기주도적 역량을 키우자!
수상경력은 교내에서 수상한 상만 기재하는 항목이다. 또한 영재고를 제외한 다른 전기모집 고교에서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 항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는 입상실적을 제외하고 대회를 준비한 과정과 학업 노력은 기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항목을 통해 자기소개서를 풍부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기주도적인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을 두어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으므로 관심을 두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입상 실적을 기재해서는 안 되지만 대회를 준비한 과정 및 학업 노력은 기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번 진로희망사항, 구체적인 진로와 동기를 드러내라!
진로희망사항은 관심분야나 희망 직업을 기재하고 희망사유를 작성하는 항목으로, 미래의 희망직업과 지원학교 및 지원학과와의 연관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그에 따른 일관된 활동들을 통해 진로에 대한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다.

   
▲ 수원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I0ptt

다수의 학생들은 희망 직업에 ‘공무원’, ‘회사원’ 등 포괄적인 의미의 직업을 적는다. 하지만 이보다는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이나 ‘자동차 관련 회사원’ 등 관심분야와 연결해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 희망사유 역시 최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로희망사항은 학년별로 작성하며, 학년마다 진로희망은 바뀔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변경한다고 해도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변경하게 된 동기와 사유에 어떤 계기로 진로가 변하게 됐는지 기재해 그 경위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6번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네 가지 영역 관리법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잠재력과 창의력, 자기주도적 역량, 공동체 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네 가지 영역으로 분류된다.

자율활동에는 임원활동, 행사 등 학급이나 학교 구성원으로서 자율적으로 참여한 활동에서 보인 적극적 활동 사항을 기재한다. 이러한 활동을 수행하면서 리더십, 협동 정신, 공동체 정신 등을 발휘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동아리활동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함께 모여 자발적인 참여와 운영을 통해 창의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는 집단 활동이다. 이 항목에서는 학술, 문화예술, 스포츠, 청소년 단체 활동 등 취미, 특기 관련 분야에서 활동한 상황을 기재한다.

많은 학생들이 동아리 내 직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수동적인 참여보다는 진로와 관련되거나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동아리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나만의 관심사, 열정, 추진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한다.

봉사활동은 교내봉사 및 교장선생님이 승인한 지역사회봉사, 자연환경보호, 캠페인활동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거나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 협동의식,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다.

이 항목에서 무작정 봉사시간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봉사시간은 총 60시간 이상 확보하되,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활동을 통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고 그 활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진로활동은 자기이해활동, 진로 정보 탐색활동, 진로계획 활동, 진로체험 활동 등이 포함된다.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점진적인 진로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항목이다.

진로 수업이나 진로 상담, 학교 차원에서 실시하는 진로탐색 활동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 보다 평소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에 대해 스스로 관찰하고 탐구하며 정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관심분야에 대한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동아리활동 부분과 진로활동 부분에서 관심 분야와 연관된 활동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대단히 특별한 활동보다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활동을 통한 성장이 확연히 드러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한, 인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율 활동에서 임원 경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맡게 된 임원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그 조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 봉사활동은 경중을 따지지 말고, 그 봉사활동에 의미를 갖고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번 교과학습발달상황, 특정단원 우수성을 드러내라!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과목별 학기당 성취도와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등을 기재한다.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교과성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에 7번 항목은 제외 출력하고, 외고·국제고의 경우도 영어 교과 성적만 따로 제출 받기에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제외한 채 학생부를 출력 제출한다.

과고, 전국단위선발의 자율형사립고, 하나고 등은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부분만 제외하고 과목별 성취도 및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부분은 출력해 제출하므로 성취도뿐 아니라 과목 혹은 특정 단원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8번 자유학기활동상황, 관심분야 연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자유학기활동상황은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에 따라 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다. 진로탐색,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활동의 네 가지 항목으로 자유학기 기간 동안의 개인별 특기사항을 각 항목별 1,000자 이내로 기재한다.

자유학기 때 교과 성적은 고입 평가에서 제외하지만 활동상황은 평가에 반영될 수 있으므로 관심 분야뿐 아니라 연관성 있는 활동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9번 독서활동상황, 자소서, 면접에 활용될 수 있다!
독서활동상황에서는 올해부터 독서 성향 등은 기재하지 않고 책 제목과 저자만 매 학기 별로 기재한다. 왜 읽었는지에 대해 언급할 수 없으므로 학생부 내의 활동들과 연관성 있는 책을 선택해 읽는 것이 좋다.

인천하늘고, 북일고, 상산고, 휘문고 등은 독서활동상황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하거나 면접에서 평가하고 있다. 그 밖의 다른 고교에 지원하는데도 자기소개서에 언급하거나 면접 시 질문거리가 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분야의 풍부한 독서는 필요하다.

10번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선생님과 대화하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학년별 담임선생님이 작성하는 것으로 학생의 성실함, 성품 등을 확인하는 항목으로 담임선생님과 진로 및 본인의 환경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생이나 부모님이 특정 방향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추후 교사추천서를 받는 경우 종합의견과 다른 견해가 작성될 수 있고, 일관성 없는 교사 의견은 평가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학교생활기록부는 선발전형을 갖는 고교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자료이므로 항목별 기재 요령을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수상실적, 교과성적 등 결과가 아닌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소재임을 잊지 말자.”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원문: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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