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만 잘 한다면 수능, 백전불패

   
▲ 한 눈에 보는 수능 변천사[사진제공=진학사]

1994학년도에 처음 실시된 수학능력(修學能力)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에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선발’이라는 측면이 강한 시험이었다. 이는 기존 학력고사(學力考査)가 고등학교에서 얼마나 잘 배웠는지를 측정하는 ‘평가’라는 의미가 강해 주입식, 암기식공부가 성행했다는 비판에서 도입됐다.

첫 해는 언어 / 수리, 탐구 / 외국어영역 200점 만점으로 2회가 실시돼 성적이 좋은 월의 성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두 번의 시험 난이도 조절의 어려움(8월은 쉽고 11월은 매우 어려웠다)으로 이듬해인 1995학년도부터는 수능이 1회만 실시됐다. 또한 1995학년도 수능부터 수리, 탐구에서 일부 과목의 계열별 출제와 문항당 배점이 다양화됐다.

1997학년도에는 기존 상위권대학에서 시행해 오던 ‘본고사’라 불리던 논술이 국공립대학에서 폐지됐고, 수능은 200점 만점에서 400점 만점으로 점수가 확대됐다.

1999학년도는 6차 교육과정 적용을 받아 실시된 첫 수능으로 수리탐구II영역의 선택과목이 최초로 도입됐다. 또한 선택과목이 도입됨에 따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표준점수가 최초로 도입된 해이기도 하다. 2001학년도는 제2외국어가 처음 도입됐다.

2002학년도 수능에서는 총점제가 폐지되고, 영역별 점수가 제공됐다. 2004학년도에는 기존 소수점이었던 문항당 점수가 정수로 변경됐다.

2004학년까지를 제1기 통합형 수능의 시기였다고 하면, 2005학년도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 적용을 받아 전 영역 선택형 수능이 처음 도입됐고, 탐구영역의 경우에도 과목별 선택이 가능하게 됐다.

이후 큰 변화 없이 시행되던 수능은 2008학년도 사교육 억제 및 고교교육정상화라는 의미로 수능의 영향력 축소를 기조로 한 수능등급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큰 혼란을 야기한 등급제 수능은 1년 만에 폐지돼, 2009학년도는 표준점수, 백분위와 등급이 함께 병기하게 됐다. 이후 2011학년도 EBS 연계 70%, 2012학년도 탐구선택 3과목으로 제한하는 등의 소소한 변화가 있었다.

2014학년도의 경우, 2009개정교육과정의 적용을 받게 돼 기존과는 다르게 수능의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기존 언어, 수리, 외국어에서 교과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 영어로 영역 명칭이 변경됐고, 쉬운 A형과 어려운B형의 수준별 수능이 실시됐다. 하지만 수준별 수능이 선발에서의 효과를 얻지 못해 영어와 국어는 다시 통합됐고, 수학의 경우 계열별로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돼 수능이 실시되고 있다.

2017학년도의 경우 한국사가 필수로 변경됐고, 올해는 수능에서 영어영역에서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실시된다.

1994학년도에 처음 실시된 수능은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5신교육과정의 적용을 받게 되는 2021학년도에는 수능절대평가 실시여부와 함께 수능의 실시영역과 방법 등의 변화가 함께 있을 예정이다. 이는 2014학년도 선택형 수능 이후 가장 커다란 변화로 기존 ‘선발’이라는 측면이 다시 보편적인 ‘평가’ 또는 ’자격기준‘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변경되거나 수능제도가 변해도 준비만 철저하면 문제가 되지 않기에, 수능변화에 관심을 기울이며 향후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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