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옥상텃밭에서 감자 재배해 지역사회에 기증

   
▲ 충남대 학생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 출처=충남대]

100년만의 가뭄 속에서도 충남대 학생생활관 옥상을 푸릇푸릇하게 물들였던 그 많던 감자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충남대 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직원들이 직접 기르고 수확한 감자를 지역사회에 기증했다.

충남대 학생생활관은 7월 12일 오후 1시, 생활관 옥상 텃밭에서 수확한 감자 1,600kg(20kg 80상자)을 대덕구청에 기증했다. 대덕구에서는 이 감자를 관내 소외계층 및 사회복지 기관 등이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식에 앞서 지난 6월 29일, 30일 직원과 학생 봉사자 20여명은 직접 감자를 수확했다. 장마 소식에 감자가 물러질 것을 우려해 수확을 서둘렀던 것이다. 수확 후에는 감자를 받는 사람들이 곧바로 먹을 수 있도록 흙을 털어내고 그늘진 곳에서 열흘정도 예비 저장까지 하며 꼼꼼하게 준비했다.

학생생활관은 지난 3월 중순, 생활관 8동 옥상 텃밭 1,141㎡(약 345평) 규모에 감자 밭을 일궜다. 이 때부터 6월말 수확에 이르기까지 100일 정도의 기간 동안 학생들과 학생생활관 직원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힘을 합쳤다.

유래 없는 가뭄에도 실한 감자를 수확할 수 있었던 것은 물주기와 김매기 등을 게을리 하지 않은 생활관 직원과 봉사를 자청한 학생들의 노력 덕분이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극심한 가뭄에 대한 걱정으로 한번이라도 더 옥상을 찾아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고 해충을 방제하며 감자에 정성을 쏟았다.

충남대는 지난 2013년 ‘도심 속 옥상 텃밭조성 사업’에 선정된 이후 매년 학생생활관 옥상에 텃밭을 조성, 농작물을 생산해 왔다. 그해 11월 140kg의 고구마를 기증한 데 이어 매년 직접 기른 배추와 무 등 김장재료로 김장을 담아 지역의 복지기관에 기증해 왔다.

학생생활관 황택성 관장은 “옥상 텃밭은 학생과 직원들이 직접 감자를 재배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동 작업을 통한 소통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봉사를 실천하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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