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초·중·고 모든 시험에 오픈 북 도입 고민 중“

   
▲ 조희연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 [출처=조희연 서울교육감 홈페이지]

오픈 북 테스트는 시험 시작과 동시에 교재와 노트를 모두 치워야 하는 일반 시험과는 달리 참고자료의 시험 중 열람을 허용하는 시험으로 주로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시험 방식이다. 이런 형태의 시험이 초, 중, 고등학교에서도 실시된다면 어떨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초·중·고교 모든 시험에 오픈 북 형태 도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창의적 수업을 위해 도입한 '질문이 있는 교실' 정책은 수업혁신의 단계를 넘어 평가방식을 혁신하기에는 어려운 한계를 지녀 제한적으로 진행됐다”며 “현재 평가혁신의 단계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시험을 오픈 북으로 치르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 북 시험은 단순한 암기력만을 평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학생 역량이 드러나는 시험으로 곧 수시 평가체제로 전환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 광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iRIvID


조 교육감은 “앞으로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오픈 북 시험 도입과 함께 과정중심 평가, 서술·논술형 평가 등 종합적인 평가혁신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교사의 평가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픈 북 테스트 도입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으로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픈 북 시험은 시험 중 책이나 참고자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암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무조건 찍기나 시험포기 등을 선택하는 학생도 상당히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픈 북 시험이 기존의 시험보다 쉽다고 할 수는 없다. 지엽적인 암기력보다 논리의 전개, 주장의 타당성이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픈 북 시험이 실시된다면 점수를 산출하는 평가요소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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