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속 독수리가 되지 말자

   
 

아이들이 혼자서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곁에 있는 부모님,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지요. 한 편으로는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독서가 아이들을 자라게 합니다. 부모님과 자녀, 혹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아래 동화를 읽고 각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닭장 속의 독수리가 되지 말자!

어느 날 미국의 한 여행가가 여행을 하다가 우연찮게 농장을 방문합니다. 농장을 둘러보던 여행가는 농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다가 닭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여행가는 닭장 속을 보다가 깜짝 놀라 뒤로 벌렁 넘어질 뻔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칠면조 아니고, 오골계도 아니고, 닭장 속에는 독수리가 있는 거예요. 독수리가 닭장 속에 있으면 되나요? 그럼 어디에 있어야 될까요? 여러분도 잘 알고 있죠. 독수리는 저 하늘, 창공을 날아야 한다는 것을요.

독수리가 너무 안타까웠던 여행가는 농장 주인에게 사정을 했고, 3일 만에 독수리를 가슴에 안고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됩니다. 여행가는 한참을 가다가 독수리한테 한마디를 합니다.

“야 이 멍청아! 너는 닭이 아니고 독수리야! 독수리.”
“어, 내 친구들은 다 닭인데?”

다시 한 번 여행가는 말합니다.

“넌 닭이 아니고 독수리라니까?”
“난 닭이라는데도?”

말싸움은 지겹게 계속됐고, 목이 마르다는 독수리의 말에 여행가는 독수리를 호숫가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독수리가 호숫가에서 물을 먹다 말고 뒤로 벌렁 넘어져버립니다. 왜 그랬을까요? 호수에 비친 용맹한 독수리의 얼굴이 자신인 줄 모르고 겁을 먹었던 것입니다. 이 독수리는 호수에 비친 독수리가 자신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던 독수리가 물에 비친 줄로만 압니다.

둘은 물을 먹고 또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가는 이번에는 자갈밭에 차를 세워놓고 “야 이 멍청아, 너는 독수리야!”라고 소리치며 독수리를 하늘로 높이 던집니다. 독수리는 몸을 웅크린 채 “나는 닭이야!”라과 소리만 지르다가 자갈밭으로 떨어져 머리가 깨집니다.

이 방법도 안 통하자, 마침내 여행가는 독수리를 그랜드캐니언으로 데리고 갑니다. 여러분, 그랜드캐니언을 알고 있나요? 미국의 어마어마한 협곡입니다. 여행가는 500m 낭떠러지 아래로 독수리를 던져버립니다. 마지막 이별여행을 하는 겁니다.
 

   
▲ 그랜드캐니언 협곡


“야 이 멍청아 너는 독수리야!”

독수리는 “닭이야!”라고 소리칠 새도 없이 낭떠러지로 계속 떨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협곡의 바람에 날개털을 퍼덕거리자 자신도 모르게 날개를 한 번 크게 저었더니 하늘로 치솟는 겁니다.

그때야 독수리는 자신이 독수리임을 깨닫고 여행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긴 채 저 하늘 위로 사라졌답니다.


[생각 플러스+]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Q. 독수리가 여행가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아갔을까요?
Q. 이야기 속의 독수리를 참된 독수리로 살게 해 준 이는 여행가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여행가는 누구일까요?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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