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자소서, 논술고사 대비하는 고3 위한 여름방학 공부방법

   
▲ 충북교육청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 [사진 제공=충북교육청]

기말고사가 끝나가고 여름방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대입 원서 작성을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수능에서 어떤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예상해 보고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바탕으로 어느 대학에 수시 원서를 접수해야 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고3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당장 급한 자소서 작성이나 대학별 고사 준비 등에 시간을 과하게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고3들은 6월 모평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하락하는 비율이 높은데, 이는 재수생의 수능 진입 등의 요인도 크지만 1학기 기말고사 이후 수시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름방학은 고3 학생들이 가장 지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입에 있어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본인이 달성 가능한 수준의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과 시간대별 할 일을 최대한 구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소중한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Q. 여름방학 동안 수능 성적을 어떻게 올리죠?
A. 반복되는 실전 연습으로 틀린 문제를 줄여나가라!

3주에서 4주나 되는 여름방학 동안 학습능력이 갑작스레 향상돼 급격한 성적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 이 기간에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할 것은 알고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틀리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 중학생을 위한 '기적의 스마트 워크북'
https://goo.gl/N6jVEY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경우는 보통 넉넉히 시간을 두고 풀면 맞출 수 있는 것을 짧은 시간 안에 풀이하고자 할 때 나온다.

급하게 문제를 풀다보니, 글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가기도 하고, 계산 실수를 범하기도 하며,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를 붙잡고 있느라 시간을 소비해 다른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시간과 싸움은 반복되는 실전 연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시간을 정해 두고 풀이하는 모의고사뿐 아니라 EBS 연계교재나 기출 문제를 풀이하면서도 지문이나 문제 수에 따라 시간을 정해두고 풀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여름방학 기간을 통해서 또 한 가지 해야 할 것은 내가 모르는 것들을 구분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문제 풀이를 하다가 틀린 문제가 나왔다면 이는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개념이 아니라 한두 번은 공부하고 넘어갔을 법한 것이 많을 것이다. 어떤 개념이나 문제는 한두 번 공부한 것만으로도 쉽게 기억에 남거나 이해되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공부하고 나서도 틀린 문제가 나왔다면 이는 더 많은 반복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틀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내가 모르는 필수 개념 등을 노트에 간단히 정리해 두도록 하자. 그리고 이를 틈날 때마다 반복하며 읽어 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능 시험 이후 후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Q. 자기소개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방학을 주 단위로 나눠서 단계별 자소서 작성 연습을 하라!
논술 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제외한 보통의 수험생들은 글을 써보는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학교 수행평가나 독서기록장 작성을 위해 짧은 글을 작성해 보는 것이 전부인 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처음 자소서를 작성해 보는 학생들은 자신의 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그런데 학생들은 자신의 글에 대해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정해진 분량을 채웠고 본인이 쓰고 싶은 말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능 문제를 풀든, 논술 시험을 볼 때든, 자소서를 작성할 때든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캐치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쓰고 싶은 말이 아니라 질문을 한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정보를 주는 것이 1순위이기 때문이다.

대교협 공통원서 3문항이 동일하게 요구하는 것은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본인이 경험한 일을 서술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먼저 방학 첫 주 동안 학생부를 통해 본인이 한 활동이나 경험을 간단히 정리하고 그 옆에 느낀 점을 단어 몇 개, 혹은 몇 문장으로 요약해 보자.

그리고 둘째 주에는 그 중에서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를 뽑아 분량에 구애 받지 말고 글을 작성해 보자. 셋째 주에는 초고를 스스로 다듬어 보고, 여러 사람에게 읽혀 보도록 하자. 내가 경험했던 일들을 서술하는 경우 글 안의 내용에 비약이나 생략이 있어도 스스로는 잘 이해하면서 넘어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값비싼 컨설팅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나의 글을 꼼꼼하고 성실하게 읽어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좀 더 풍성하면서도 정제된 글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Q. 논술 준비하는 고3은요?
A. 지난 3~5년간 출제된 지원 대학 기출문제 풀어보고,
우수 답안 사례 참고해 문제 출제 의도, 글 구성 방식 등 파악하라

   
▲ <나침반36.5도> 정기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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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논술을 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논증력과 추론능력이고, 이를 배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학의 기출문제를 활용해 스스로 글을 많이 써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고 다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의 반복일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시간을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논술 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적은 인원을 모집하는 논술전형의 높은 경쟁률에 대비해 정시까지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위의 방법은 논술을 대비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긴 하지만 효율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은 각 대학 입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출 문제뿐 아니라 문제 출제 의도, 우수 답안 사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글을 써보기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난 3~5개년의 자료를 반복해서 읽으며 대학이 어떤 의도로 문제를 구성하는지 확인하고, 우수 답안 사례를 참고해 글의 구성이나 흐름 등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다. 대학의 논술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 출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 과학 영역이 1등급이라고 해서 논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능은 답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지만 논술은 정답으로 가는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인지를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수능 문제를 공부할 때 까다로운 4점 문제는 논술 문제에 접근하듯이 과정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풀이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논술 준비를 하다보면 수능과 논술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632

   
▲ <2018 수시 백전불태> https://goo.gl/7JtU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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