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월 12일 오전 수원 권선고에서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사진 출처=경기도교육청]

전국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를 통해 발표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2018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의 74.0%에 해당하는 258,920명을 수시 모집에서 선발한다는 것을 비롯해, ▴학생부 위주 전형과 고른기회 전형, 지역인재 전형의 모집 인원이 증가됐다는 것,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이 감소했다는 것, ▴수시 모집 전형 일정 및 유의 사항, ▴대입정보 제공을 위한 진로진학 상담을 강화한다는 것 등을 담고 있다.

수시 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최근 대학입시, 특히 수시 모집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관한 내용이 거의 없다. 수시 모집요강을 보면 학생부(종합)에서 선발되는 인원이 2018학년도 83,533명(32.3%), 2017학년도 72,767명(29.5%)가 전부이다. 수시 모집요강 첨부자료에서는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이라는 도표 속에 학생부(종합) 146개 대학 83,533명이 전부이다. 

■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 보도자료 학생부종합 전형 정보

전형유형 2018학년도 2017학년도
학생부위주 223,712명(86.4%) 211,762명(85.8%)
학생부(교과) 140,159명(54.1%) 138,995명(56.3%)
학생부(종합) 83,553명(32.3%) 72,767명(29.5%)
논술 위주 12,961명(5.0%) 14,689명(5.9%)
실기 위주 18,183명(7.0%) 17,593명(7.1%)
기타 4,064명(1.6%) 2,847명(1.2%)
합계 258,920명(100.0%) 246,891명(100.0%)

그렇게 중요하다고 강조되고 있는 학생부종합 전형과 관련된 정보가 146개 대학에서 83,533명뿐이라는 것이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지양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논술 전형’은 실시 대학은 물론 대학별 전형명과 모집 인원,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적용 여부까지 알려주고 있다.

대교협이 발표한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 보도자료’는 대학이 보라는 자료가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 학생부종합전형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학생부종합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어디어디이고, 제출 서류는 무엇이고, 전형 방법은 어떠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게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정보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보도 첨부자료의 경우 원서 방법을 인터넷접수, 인터넷접수와 창구접수, 창구접수로 구분해 해당하는 대학을 알려주고 있고,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전형 유형에 해당하지도 않는 일반 학생을 기준으로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해 학생부,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알려주고 있다.

전형 유형을 학생부교과 전형, 학생부종합 전형, 논술 전형, 실기 전형으로 구분했다면 이에 합당한 자료로 알려줘야 하는 게 맞다.

새로 바뀐 정부에 교육부 수장이 바뀌었으면 그 산하 단체인 대교협도 그에 맞는 대국민 서비스를 해야 한다. 대교협의 무능이 교육부의 무능으로 비춰지는 이런 보도자료는 전혀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리더십에 맞지 않다.

대학입시의 수요자인 수험생을 생각한다면 대교협은 앞으로 정보를 제공할 때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도 신경 써서 발표해야 할 것이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684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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